다만 오늘도 기도할 뿐입니다!

독자편지 / 김학용(봄길)님

중국다일공동체 원장

 

저희 중국다일어린이집이 있는 훈춘은

북한, 러시아, 중국 세나라가 만나는 지점입니다.

바로 앞 두만강 건너편

북한이 땅이 바라다 보이는 곳이기에

아픈 사연들이 참 많습니다.

 

중국 다일 어린이집의 은미와 쌍둥이 형제

진우, 진석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다른 아이들과 달리 특별히

세 아이는 엄마가 있습니다.

그러나 엄마 곁으로 갈수도 볼수도 없습니다.

 

이 세 아이의 엄마가 북한에 있기 때문입니다.

탈북한 엄마가 중국에서 가정을 이루어

아이를 낳은 후 잡혀서 송환되었고

중국인 아버지는 술로 세월을 지내다가

소식이 없어지자 방치된 이 세 자녀들을

동네분들과 친척들이 의논해서

저희 다일어린이집으로 데려 오게 된 것입니다.

 

진우, 진석이는 엄마에 대한 기억이 없지만

5학년 은미는 엄마를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그래서 가끔 엄마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가만히 듣고 있으면 가슴이 먹먹해지며

어떻게 해줄 말이 떠오르질 않습니다.

 

우리 주님이 들어주시기를,

우리 주님이 이 마음을 만져주시기를,

맑은물 부어주시기를,

다만 오늘 기도할 뿐입니다! 눈물로...

 

 

진우, 진석이는 엄마에 대한 기억이 없지만 5학년 은미는 엄마를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그래서 가끔 엄마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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