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서 가슴으로의 여행”

서른 두분의 교수. 신학자 벗님들이 설곡산에서 다일영성 수련을 마치고 기쁘게 하산하였습니다.

하나같이 큰 은혜와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노라며 이대로 가는 것이 너무도 아쉽다하시면서 4박 5일의 전과정을 다시한번 참여 하시겠다는 분들이 많아 더욱 고맙고 감사가 넘쳤습니다.

지성에서 영성으로 삶의 자리로 더욱 겸손하게 한 걸음씩 내려서시며 자신을 낮추시는 모습들과 이분들을 최선을 다해 섬겨주신 다섯명의 교수도우미님들과 항상 아무말없이 봉사하는 진지도우미님들의 헌신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한동대교수 봄비님은 포항에서 여기까지 동료교수님을 모시고 오시더니 또 모시고 가기위해 내내 머물며 얼마든지 인턴도우미로 수련과정을 직접보시며 참여할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흘내내 보이지 않는 주방에서 행주치마를 입고 땀흘리시며 봉사하는 모습이 아주 감동적이었습니다.

모나리자님은 두팔없으신 수련생 벗님을 위해 처음보는 분이지만 내내한방을 쓰시며 일일이 닦아 드리고 머리도 감아 드리며 주님을 섬기듯 봉사하는 모습이 그림속의 모나리자 보다도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늘 부족한 사람은 인도자 저 자신입니다. 제 소임을 다 마친후 너무도 탈진하여 침대에 쓰러져 있다가 내려가는 분들에게 일일이 인사드리지도 못하고 벗님들이 하산하는 모습을 우두커니 접견실에서 바라 보는데 까닭모를 눈물이 주르륵 흘러 내렸습니다.

허허하며 씨익 한번 웃고 눈물을 씻으며 창문을 활짝 열었는데 산위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너무도 시원했습니다.

바람소리를 들으며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그러하니라”라는 요한복음 3장 8절 말씀을 고요히 묵상했습니다.

그때 마음속 깊은 곳에서 부터 이런 속삭임이 들려오는 듯 했습니다. “머리에서 가슴으로의 여행이야 말로 가장 가까우면서도 멀고 험한 긴긴 여행이기도 하지...” “아하!!”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그러하니라”라는 요한복음 3장 8절 말씀을 고요히 묵상했습니다.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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