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교회 준공식에서

 

 

사랑하는 친구 (송길원 목사)가 한국 최초로 아니 어쩌면 세계 최초로 계란 모양의 작지만 의미있는 예배당을 세워서 오늘 준공예배의 감사와 감격을 하나님께 올려 드렸습니다.

 

저에게 축사를 맡겨서 그 현장을 다녀오는 길인데 선명한 필름처럼 쫘악 스쳐지나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계란하면 자전거로 계란을 배달하다가 논바닥에 쳐박였던 중 3때 사건이 제일 처음 떠오릅니다.

 

열다섯살에 생전 처음 시작한 아르바이트가 계란 배달이었습니다. 그 당시 계란은 부의 상징이었지요.  도시락 뚜껑을 열 때 밥위에 계란 프라이가 덮여 있다 싶으면 침을 흘렸고 가끔 “야호!”하며 환호성을 터트리곤 했습니다.

 

지금은 아주 흔하게 쓰이고 어디서나 구할 수 있고 먹을 수 있다지만 계란 배달하느라고 날마다 보는 것이 계란이었으면서도 그때는 날마다 먹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고 어느 날 먹을 때면 매우 황홀한 느낌으로 대했습니다.

 

오늘은 그 계란 모양의 예배당을 바라보며 작지만 뜻있고 아름다운 계란교회준공식에서 계란의 노른자와 흰자를 묵상했습니다.

 

흔히들 생각하기엔 새로운 피조물인 병아리를 태어나게 하는 것이 노른자일 거라고 여기지만 사실은 아닙니다. 생명을 잉태하는 것은 뜻 밖에도 흰자입니다. 노른자는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할 뿐이라는 것 입니다.

 

계란의 신비는 암탉이 품은지 정확하게 21일이면 그 껍질이 깨지면서 새 생명이 삐약 삐약 하며 노래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또 하나 신비스러운 것이 있는데 그걸 오늘 알았습니다.

 

계란은 결코 스스로 일어서 본적이 없다고들 하시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놀랍게도 오뚝이의 기적이 계란 안에서 늘 함께합니다. 흰자의 알눈이 생명으로 자라나기 위해서 언제나 노른자의 위쪽에 놓여 있어야 하는데 어쩌다가 알이 뒤집히는 경우도 있지 않겠습니까?

 

바로 이때마다 노른자의 자리가 변하거나 흔들리지 않게 하는 알끈이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매우 탄력성 있으며 노른자를 부드럽게 감아 알막의 양쪽 측벽에 이어 댐으로써 알이 움직여도 넘어져도 그때마다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한다는데 이 알끈이 언제나 오뚝이처럼 제자리에 있어야 할 것을 있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계란의 신비와 생명력을 온 맘다해 전하고 싶어한 제 친구에게 힘찬 격려와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또 이 의미있고 뜻있는 계란교회를 받으신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와 영광을 돌리면서 벗님과 저 자신에게 한 마디만

 물으려 합니다.

 

“너는 이 계란처럼 뒤집힌 절망의 자리에서도 다시 한번 일어서기로 일어나고 있느냐? 너는 이 계란처럼 단단한 고정관념의 껍질을 항상 깨부수며 사느냐? 너는 이 계란처럼 다시 태어나는 감격으로 새 생명을 누리며 전하고 있느냐?” 아하!!!

 

 

사랑하는 친구 (송길원 목사)가 한국 최초로 아니 어쩌면 세계 최초로

계란 모양의 작지만 의미있는  예배당을 세워서

오늘 준공예배의 감사와 감격을 하나님께 올려 드렸습니다.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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