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다일공동체

의료선교로 수고하신 분들과 함께


필리핀의 3, 4, 5월은 열대지방의 한 여름입니다. 그야말로 한국의 찜질방 온도를 방불케 하는 이 더위 때문에 4, 5월은 이 나라 모든 학교들의 방학 기간입니다.
저희가 사역하고 있는 학교도 이제 곧 방학을 하게 됩니다. 방학기간 동안에는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롭게 아이들과 더욱 깊은 사귐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지난 2월 22일에는 의료사역을 처음으로 시도해 보았습니다. 아미사(아름다운 미소를 사랑하는 사람들)라는 단체의 회장이신 박철성 원장님은 그야말로 아름다운 미소와 함께 아름다운 섬김의 삶을 살고 계신 분이십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시며 한방의학도 아울러 시술하시면서 아시아의 빈민국을 찾아 다니시며 가장 가난한 자들을 섬기시는 분이십니다. 두어 달 전에는 캄보디아 다일공동체에 가셔서도 섬기고 오셨다고 하시더군요.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박원장님과 아미사 회원들, 그리고 해피드림교회의 장순현 담임 목사님을 비롯한 모든 성도들이 합심하여 제가 섬기고 있는 빈얀 마을에 오셔서 힘껏 봉사해 주셨습니다. 전기도 없는 곳이라 선풍기도 한 대 없이 그 무더위에 땀을 줄줄 흘리시면서 진료해 주신 박철성 원장님, 하루 종일 허리 굽혀 침놓고 뜸 떠주신 정자영 선생님, 약국장으로 수고하신 신선희 선교사님, 혈압을 재어 주신 김종철 선교사님께 여러분들을 대표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그 날 하루 400 여명의 환자를 진료하였고 점심시간에는 움직이지 못해 올 수 없는 중증 환자들을 집으로 왕진까지 해주셨습니다. 가장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봉사하시는 여러분들의 얼굴이 어찌도 그다지 행복해 보이던지요. 그야말로 '아미사'였습니다.

이 의료사역이 끝난 후 주민들이 얼마나 좋아하던지 언제 또 의료선교가 있느냐고 물어보더군요. 정말로 이런 보람된 일이라면 자꾸만 하고 싶어져서 내가 의사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까지 해 보게 됩니다. 최소한 1년에 4번 정도는 의료선교의 장을 열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빈얀 마을의 학교와 유아원 사역이 끝나면 곧 바로 GMA라는 동네의 언덕빼기에 있는 빈민촌에 가서 치료와 피딩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이들이 한 50명쯤 모이는데 점점 숫자가 많아지고 있고 치료받고 나은 사람들이 입소문을 내어 어른들도 점점 더 몰려오고 있습니다. 남의 집 처마 밑의 작은 그늘에서 하는 사역이라 정말 볼품은 없지만 그곳에 모이는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는 서로를 신뢰하고 배려하여 늘 밝고 맑은 웃음이 가득합니다. 치료가 끝나면 아이들이 앞 다투어 제 뺨에다 뽀뽀를 해주는 바람에 제 뺨은 온통 침칠이 되어 있지만 천사 같은 아이들의 그 순전한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저보다 더 행복한 사람이 있을까요?

그런데 그 중의 한 아이만은 늘 수심이 가득한 얼굴입니다. 이제 서너 살 밖에 되지 않아 보이는 'Aron'은 나이에 걸맞지 않게 그 큰 눈에 불안과 걱정이 아로새겨져 있는 듯합니다. 엄마는 집을 나갔고 아빠는 돈벌이하러 가서 안 오고 집에는 병든 증조할머니와 그리고 할머니가 돼지 움막 같은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Aron은 이 더운 나라에서도 늘 추워서 양지쪽에서 햇볕을 쬐고 있는 아이입니다. 옷은 다 떨어진 런닝 하나에 얼마나 오랫동안 씻지 않았던지 아이가 연탄공장에서 막 나온 듯합니다. 하루는 이 아이를 씻기면서 아이의 눈을 바라보다가 그 눈 속에서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제발 나를 사랑해 달라고 호소하시는 슬픈 눈의 예수님을 만난 후, Aron은 저의 특별관리 대상자가 되었고 특별한 사랑이 되었습니다. 모든 아이들에게는 빵 한 봉지씩을 주지만 Aron은 날마다 빵 두 봉지를 양손에 꼭 쥐어 줍니다. 그리고 매일 그 아이의 집으로 찾아가서 우유도 먹여주고, 씻어도 주고, 새 옷도 입히고, 사랑한다고 반복해서 귀에다 속삭여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어느 날 Aron이 저를 보고 활짝 웃어 주었습니다. 처음으로 그 아이의 웃는 모습을 본 것입니다. 얼마나 다른 모습이던지요. 마치 먹구름을 뚫고 찬란한 태양이 얼굴을 내미는듯 하였습니다. 사랑의 힘이란 정말 위대합니다. 사랑은 무엇이든지 다 가능케 합니다. 삶에서 이 진리를 터득해가며 늦게나마 철이 들어가고 있나봅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필리핀다일공동체

왕진 다니시는 의료진

필리핀다일공동체

아름다운 미소를 사랑하는 박철성 원장님

필리핀다일공동체

아론을 씻기며..

필리핀다일공동체

간호사 출신인 김혜경 원장님도 한 몫


* 유치원 건립 벽돌 쌓기 1구좌 10만원입니다.
  100구좌가 쌓이면 건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목표는 1,000구좌입니다.
  10구좌를 보내시면 필리핀다일 천사회원,
  100구좌를 보내시면 필리핀다일 평생회원이 되십니다.
  필리핀다일 천사회원과 평생회원께는 필리핀 방문 시
  Guest House를 무료로 임대해 드립니다. *

방문 후원하신 분들
다일교회 지일환•서미경•서인•사현 1,000US$
필리핀 오병이어교회 김종철•김승희 선교사 2,000페소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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