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길”이란 시를 읽다가
단 한번뿐인 인생이기에 어떻게 살다가 갈 것인가? 를 깊이 생각하고 고뇌하기도 하는데 다음 세대를 향하여 우리는 이렇게 믿었노라, 사랑했노라! 고 과연 말해줄 수 있는지? 하나님 앞에서 역사 앞에서 바른 믿음, 바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지? 내가 가는 이 길의 끝은 과연 어디인지? 그 끝에 도달했을 때 잘 걸어왔다고 여길 수 있을런지? 정호승 시인의 <봄 길>이라는 시를 읽다가 문득, 저 자신에게 질문부터 하게 됩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끛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아하!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