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남겨놓은 사람들은”
한 여름 내내 땀흘려 일하신 각 분원의 분원장 목사님 세분과 수사님이 서로 약속이나 한 듯 휴가를 딱 하루만 보내시고는 각자의 사명실현지로 이미 돌아오셨습니다.
제발 그러지 말고 쉴 때는 쉬어야한다고 아무리 타일러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모세 수사님이야 돌아보아야 할 가족이 없는 독신 수사님이니 그렇다쳐도 세분 동역자들은 다들 여우같은 아내와 토끼같은 자녀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함께 지내고 싶어하실텐데...
여러번 쉬었다오시라고 간청했건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금번만이 아닙니다. 거의 해마다입니다. 정말 못말리는 목사님들입니다. 또 9월 첫주부터 시작되는 서울갈보리채플의 주일공동예배준비와 ‘2012 국·내외 분원장 웤샵’준비를 위해서는 도리가 없었다는 겁니다.
하루를 쉰것만도 너무도 좋았다면서 세분이 서로 약속한 것이 아니건만 모두가 닷새 이상의 휴가를 반납하고는 다들 하루만 지내고 와서 오늘도 열심히 현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태풍피해는 없었는지 너무도 궁금하고요 고생하는 사람들을 보고는 저희가족만 편히 못쉬겠더라구요”
“최목사님이 하루의 여름휴가도 없이 밥퍼증축공사현장에서 날마다 일하고 계신데 모르면 몰라도 어떻게 알고는 저희들만 쉴 수 있어요”
“어느덧 쉬는 것보다 일하는게 더 즐거워졌어요. 누굴 닮았겠어요? 노동을 기도처럼 기도를 노동처럼을 하다가 목사님처럼 일을 휴식처럼 휴식을 일처럼하면 되는거죠 뭐”
“그렇습니다. 저희들도 어느덧 노동자 예수님을 본받아 성육신의 영성으로 살아가는 최아무개님 닮다보니 저절로 이렇게 됐네요.”
그때 어느 교회 장로님이 제 곁에 있다가 이분들이 하시는 이야길 듣더니만 울컥하시며 하시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원 세상에 아직까지도 이런 목사님들이 계시네요 하나님이 남겨 놓으셨다가 다일에 보내셨군요! 목사님, 눈물이 다 나네요. 어쩌면 이런 목사님들이 다 계실까요? 듣자하니 단한번 사례비를 올려달라고 한적도 없으시다면서요...”
“그럼요. 아무리 어려워도 궁한 소리 한적도 없으시고, 이렇게 죽도록 충성다해 일하시고는 자기 공치사도 없고 생색낸 적도 없는 분들입니다. 장로님 말씀처럼 하나님이 남겨놓은 사람들은 뭐가 달라도 달라요.
일체가 은혜요 감사뿐이지요”
“아하! 아하!”
“그렇습니다. 저희들도 어느덧 노동자 예수님을 본받아
성육신의 영성으로 살아가는 최아무개님 닮다보니 저절로 이렇게 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