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 고교졸업과 명예 박사학위”

 

저는 대학입학 검정고시로 장로회 신학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고, 졸업 후 대광고등학교 강당을 다일교회의 예배당으로 사용하며 목회를 했습니다.

이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된 존경하는 한경직목사님께서 이사님들과 의논하셔서 저에게 대광고등학교 명예 졸업장을 수여해주셨습니다. 상상도 못한 일이었고 정말 뜻하지 않게 자랑스러운 대광고등학교의 26회 동문이 되었습니다.

 

입학한 적도 없고 다닌일도 없는 대광동문의 한사람이 되어 자랑스러운 경천애인의 교훈을 나름대로 작게나마 실천하는 사람이 되었는데 오늘 또 다시 정말 뜻밖에도 모교로 여길 학교가 하나가 더 생겼습니다.

 

전주에 있는 한일장신대학교에서 명예 신학박사학위를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학교를 역시 입학한 적도 없고 다닌 적도 없습니다. 더군다나 호남출신도 아닙니다.

 

장로회신학대학교를 다닐 때에 저에게 7년간 실천신학을 가르쳐주신 은사되시는 정장복 총장님과 이 대학교의 이사님들과 교수님들께서 다같이 한마음이 되셔서 저같이 부족하고 모자란 사람에게 개교이래 다섯번째로 명예 신학박사 학위를 수여하셨습니다.

 

그동안 박사학위가 없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 일도 없지만 부러워 한 적도 없는 이 무심하고 무자격한 사람에게 말입니다. 왠일인지? 왠 은혜인지? 저는 도무지 알 길이 없습니다.

 

그동안 여러번 고사했습니다만 끝내 박사 학위를 주셔서 사실 저 자신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공동체 가족들과 설곡산으로 올라가는 지금까지도 그저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는 분명한 사실은 한가지 뿐입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 진실로 무익한 종인데, 감당치 못할 은총을 주님께서 허락하셨다는 것입니다. 더욱 겸손하게 섬기며 살겠습니다. 좋으신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대하여 항상 놀라움으로 감사하고 감탄하며 말입니다.

 

대광고교의 명예 졸업과 한일장신대학교의 명예신학박사 학위! 아무리 생각해보고 또 생각해보아도 일체가 은혜요 감사일 뿐입니다. 아하!!

 

 

대광고교의 명예 졸업과 한일장신대학교의 명예신학박사 학위!

아무리 생각해보고 또 생각해보아도

일체가 은혜요 감사일 뿐입니다.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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