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가고 싶은 밥퍼 봉사

의왕고등학교 2학년 방정혜
(방정혜님은 고등학생 봉사자로, 경기도 의왕시에서 청량리까지 오시는 봉사자이십니다.)

“안녕하세요!”
“어~ 어서와^^ 빨리 가방 두고 오고”
“형, 오늘은 뭐 하면 돼요?”

  요즘 토요일마다 반복되는 대화이다. 내가 청량리 밥퍼에서 처음 봉사활동을 한 건 중학교 3학년 때였다. 내신 성적 마무리를 위해 봉사시간이 필요하던 때였지만 시에서 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이라는 것들은 대개 편지지 접기나 청소하기 같은, 참된 봉사활동이 아니라 학생들의 봉사시간 때우기를 위한 단순노동들이라 지루하기 그지없었다. 당연히 참여 하고 싶은 생각도 별로 없었다. 그러다 어느 날 친구에게 “ ‘밥퍼’ 라는 곳이 있는데 노인 분들에게 무료급식을 하는 곳이야. 너 어차피 단순노동 싫어하니까 나랑 같이 갈래?” 라는 제의를 받고 그 주 토요일 바로 청량리로 향했다.
  식당의 크기는 작지만 꽉꽉 들어차 좀처럼 빠지지 않는 자리, 일은 고되지만 ‘잘 먹었소’ 라고 한 말씀 해 주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진짜 봉사활동 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거기다 다른 봉사활동에 비해 노동 강도가 높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봉사자 분들 중 어느 한 사람도 인상을 쓰지 않으셨다. 되려 웃음이 떠나지 않는 분위기였고 그게 오늘날 시간이 나는 날마다 내 발걸음을 밥퍼로 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지금 나는 고등학교 2학년이다. 그 때의 친구들과는 다른 고등학교 배정을 받아 더는 만나지 않지만, 밥퍼와의 만남은 나 혼자 계속 이어가고 있다. 고등학교 때 채워야 하는 60시간은 1학년 때 대부분 채워 놓았고, 어느 쪽이냐 하면 더는 봉사활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쪽이지만 시간이 될 때 마다 계속 오고 있다. 그만큼 밥퍼에는 강한 매력이 있다. 내가 생각하는 밥퍼의 매력은 ‘사랑’ 이다. 여기의 모든 일이 이웃에 대한 사랑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즐겁고 모든 일이 힘든데 힘들지가 않다. 어? 이건 무슨 마약하는 사람이 쓴 글 같잖아? 힘든데 힘들지가 않다니? 맞다. 이곳의 사랑은 마약이다. 하면 할수록 세상이 아름다워지는 마약. 당신이 생각하는 밥퍼의 매력은 뭔가? 내 질문에 대답할 수 있다면 당신도 ‘밥퍼표 이웃사랑’ 중독자다.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음식을 배우고 싶은 분이나 배우는 분들 중 기초적인 칼질연습을 하고 싶은데 마땅히 할 장소가 없으신 분들. 밥퍼로 오시라. 여기엔 칼질의 달인들이 계신다. 3일만 나와서 칼만 쓰다 보면 그 해 조리사 실기 시험은 여유롭게 끝내실 수 있으실 것이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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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명록

저희도 음식을 다루는 업종이라 더욱 뜻깊은 봉사활동이 된 것 같습니다. 한그릇 한그릇 보기 좋게 정성담아 밥을 푸고 나르는 저희 모든 자원봉사 직원들 가슴에도 사랑이 넘치는 소중하고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밥퍼나눔운동본부 여러분 모두 존경합니다. 건강히 계속 아름다운 사랑 실천하시고 더욱 발전하십시오. 젊고 기운 좋~은 저희 썬앳푸드 lrrn들도 매달 행복한 식판 나르러 오겠습니다.!
4/17 썬앳푸드 대표이사 남수정

세상에 본이되고 덕이 되는 다일공동체 밥펑 참여하여 많은 귀한 가르침과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더욱 더 많은 동참이 이루어져 세상의 큰 빛으로 은혜가 되시기 바랍니다.
4/1 현대상선(주) 김성만 사장

다일공동체 밥퍼 사랑의 모임에,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함께 하게 되어 무척 보람스럽게 생각합니다. 내년에도 보겠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4/1 한국벤처투자(주) 김형기 대표이사

자그마한 농사였으나 오히려 많은 것을 깨닫고 얻어가는 것 같습니다. 좀더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으로 발전하겠습니다. 밥퍼의 활동에 더욱 자주 참여하도록 관심을 가지고 독려하겠습니다. 좋은 기회 감사하고 항상 노고가 많으신 밥퍼식구들에게 하나님의 축복과 은총이 늘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4/3 Datacraft.korea Eric Choi

다일공동체 밥퍼에 와서 배식봉사를 한지도 일년이 지났습니다. 다양하게 추구하는 일체공동체에 작은 힘을 보탤 때마다 행복한 마음이 배가 됩니다. 제 나이 이제 일흔인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아름다운5060까페 자원봉사자로써 최선을 다해드리겠습니다.
4/8 아름다운5060까페 이차옥

I was very happy to come here and serve today with Korean brothers and sisters. I am an English woman, married to an Italian and I am in Korea for a special education programme at the moment. I will remember today with affection. Thank you for your daily service for God's children
3/24 Jane Evaristo

밥퍼에서 봉사활동을 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찾아오게 되었어요. 사진으로 보던 것과 달리 생각보다 고된 일에 힘들기도 하고 지치기도 했지만, 짧은시간 저희의 봉사로 많은 분들이 따뜻한 한끼를 드실 수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합니다. ^^ 많지 않은 봉사자분들의 손길로 정말 많은 분들이 따뜻한 식사를 하시게 되어 기쁘고 감사합니다. 밥퍼 봉사활동은 처음이지만, 앞으로 밥퍼 또는 다른 곳에서 봉사하며 도움이 되는 손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남자친구랑 같이 왔는데, 허리아파 죽으려고 하네요ㅋㅋㅋ 그럼 수고하세요 ^^ 또올께요
3/26 정영미, 임규상

일주일 중에 가장 기다려지는 수요일입니다. 일상의 긴장과 세세한일에 대한 신경을 내려 놓고 항상 밝은 얼굴 사랑스러운 봉사자분과 밥퍼어르신들을 뵐 수 있는 날입니다.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고 일주일을 살 수 있는 활력을 주는 밥퍼 오는 날.. 이곳 밥퍼는 천국입니다. 여기오는 모든 이에게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이 충만한 곳으로 이어지길 항상 기도하겠습니다. 아하! 할렐루야!
3/24 임기혁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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