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힘내! 다들 힘내자고...
목숨을 건 탈북의 댓가로 자유를 얻었지만 눈에 보이는 차별과 또 보이지 않는 구별로 인하여 북한이탈 청소년들 대다수가 마음에 큰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도 마음 아팠습니다.
남한사회를 크게 동경하고 와서인지 몰라도 우선 실망이 큰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선 북한 이탈 청소년들에 비추인 우리 남한사람들의 모습이 둘 중에 하나라는 말에 저는 충격을 받았고 심히 부끄러워서 한동안 아무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첫째는 죽어라 돈만 버는 사람들이 있더라는 것입니다. 밤낮없이 돈 돈 돈 하면서 죽어라 일만 하는 모습이 너무도 신기하다! 는 것입니다.
둘째로는 어쩌면 이렇게 심한 좌절과 절망 속에서 입만 열면 남을 욕하고 원망하고 탓을 일삼는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이 두가지의 모습이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모습이라니요...
학생들의 이야기를 공감하며 경청하다가 그만 제 눈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저희 아버님과 어머님도 황해도의 장연과 송화를 떠나서 피난 내려오신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실향민 2세인 제가 탈북 2세 학생들의 손을 잡고는 “미안하다! 미안하다!” 진심으로 사과했습니다. 많이 힘들겠지만 내 힘들다! 하지 말고 다들 힘내! 다들 힘내자고! 굳게 굳게 다짐하면서...
“얘들아, 남한 땅에 그 두 부류의 사람들만 있는건 아니란다. 너희와 함께 생활하면서 온몸으로 진정한 교육을 실천하시는 너희 선생님들이 계신 것처럼 바른 믿음, 바른 삶으로 하나님 앞에서 역사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살기를 다짐하며 참 사랑과 자유와 기쁨을 누리며 전파하면서 사는 사람들도 있단다. 너희들도 꼭 바른 믿음, 바른 삶을 살아가거라!”
입술이 아닌 가슴으로 희망을 이야기하면서 한겨레 중고등학교가 최고야! 를 함께 외쳤습니다. 아하! 아하!
가슴으로 희망을 이야기하면서 한겨레 중고등학교가 최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