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이 생일(음력9.10)인 것을 모르고 오래전 강연을 허락했다가 그 이유만으로 강연을 연기할 수 없어서 연대 의과대학을 다녀왔습니다.

 

오늘따라 아침부터 할 일이 많고 얼마나 분주한지요. 아침도 김밥을 먹고 점심 먹을 시간도 없어서 연세대 의대 이민걸 주임교수님과 함께 김밥 한줄로 점심을 때우게 되었습니다.

 

“귀한 강사님을 이렇게 김밥으로 접대해서 어떻게 하죠?” 그때 제가 맘속으로 대답했습니다.

“아, 오늘이 제 생일이거든요. 전 남을 먹여주는 복은 넘치게 받았는데 제가 먹을 복은 없나봐요”^^

“근데 목사님 식사도 못 할 만큼 늘 시간이 없으시니 건강이 염려됩니다.”

제가 또 속으로 이야기했습니다.

“교수님, 사주고 싶다는 사람은 많은데요 이렇게 김밥과 라면을 여전히 자주 먹게 되는 걸 보니...”

 

강연을 마친 후 한 자매님이 촛불을 켠 채 생일 케익을 들고 오기에 그때 제가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어떻게 알고?...’

그때 이교수님께서 말씀하시더군요.

“10월에 태어난 의사선생님들은 다 앞으로 나오세요.”

“아아! 아니구나...”

 

그때 슬며시 한숨과 웃음이 함께 터져 나오는데 제 생각한번 바꾸니 마음속의 느낌이 달라지는 것을 아주 세게 팍팍 감지할 수가 있었습니다.^^

겸손하시고 친절하신 이 교수님께서는 제가 펴낸 졸저들을 여러 권 구입하셔서 10월에 생일을 맞은 후배교수님과 제자선생님들께 일일이 제 싸인을 받아 선물을 하시더군요.

 

“목사님, 오랜세월 따뜻한 밥을 퍼 주셔서 감사한데 감동적인 글도 늘 퍼 주시니 정말 감사해요”

엘리베이터 앞까지 배웅해주시면서 “목사님, 힘내셔서 계속 좋은 사역 많이 해 주시길 바랍니다.” 인사해 주시는데 갑자기 엘리베이터 안에서 눈물이 핑돌았습니다. 그리고 신촌을 빠져나오며 콧노래로 계속 찬송을 불렀습니다.

 

“아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데없는 자,

왜? 구속하여주는지 난 알수 없도다.

왜? 내게 굳센 믿음과 또 복음주셔서

내 맘이 항상 편한지 난 알수 없도다.”

아하! 아하!!

 

 

오늘이 생일(음력9.10)인 것을 모르고 오래전 강연을 허락했다가

그 이유만으로 강연을 연기할 수 없어서 연대 의과대학을 다녀왔습니다.

Posted by 다일공동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