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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사시는 엄형준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먼저 전화를 걸어주시면서 저희들 안부를  물어주신 것이 요번에 만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랑의 리퀘스트 방송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전화기 버튼을 눌렀다는 엄형준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 두분의 마음이 참 감사하면서도 먼저 소식을 전해준 것에 대한 송구스러운 마음이 들어 쌀두포대를 들고 한걸음에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러 갔습니다.
중국국적의 엄형준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조선족이십니다. 2001년도에 처음으로 연변에서 한국으로 삶의 터전을 바꾸시고,  노후에 쓸 돈을 마련하기 위해 중국에 있던 모든 재산을 정리하고 한국에 오셨다고 하시는데...  할아버지는 지금 중풍으로 쓰러진지 3년정도 되어 왼쪽 팔, 다리를 쓰지 못하시고  오른쪽 수족으로만 침대생활을 하고 계셨습니다. 돈을 버시기는 커녕 매달 보조금 없는 작은 돈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계셨습니다.
간단한 의사소통은 가능하십니다. 사람이 그리우셨는지 천사병원에서 왔다는 할머니의 소개에 할아버지는 손을 잡고 울음을 터뜨리셨습니다.  천사병원에 9개월동안 입원하신것이 기억나시는지 반가움의 눈물을 흘리십니다. 저또한 꼬 끝이 찡해졌습니다.
 한 집사님의 도움으로 천사병원으로 오게 되셨다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꽤 많은 이야기를 할머니로 부터 듣고 , 들었습니다.
할머니 또한  교회에서 한달에 한번 심방오는거 빼고는 이렇게 사람이 집에 찾아온것이 오랜만이라며 한참동안 제 손을 잡아주셨습니다. 할머닌 인상만큼이나 손이 참 따뜻했습니다.
할머니를 통해 제가 알지못하고 느끼지 못했던 천사병원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습니다.
천사병원을 추억하시는 할머니는 계속 “고맙지, 감사하지” 란 말을 중간중간에 반복하시고 할아버지는 침대위에서 저희의 대화를 듣고 천사병원 단어만 나오면 눈물을 흘리십니다
“천사병원이 할아버지를 살렸지, 참 그때는 여러사람들과 이야기도 하고 재미있었는데...”
라고 할머니는 회상하십니다. 그리고 그당시 함께 입원했었던 환자이야기, 간호사 이야기를 하며 따뜻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난로하나로 긴겨울을 이겨낸 할아버지는 살이 많이 빠졌지만 건강한 모습이였습니다.
한달에 기저귀 소모가 많이되어 살짝 걱정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입원하고 계실때 할머닌 미안하며 고마운 마음을 병원 식당, 청소, 빨래방에서 손수 자원봉사로 그마음을 대신 표현해 주셨다고 하십니다. 참 선하시고 겸손한 분이십니다.
저또한 오랜만에 꾸밈없는 마음과 미소를 보니 마음이 선해지는거 같습니다.
전 할아버지 할머니가 천사병원에 계실땐 없었지만, 선한목적위에 선한 열매들의 여운이 참 오래간다라고 생각하니 단 한사람이라도 도움이 필요하여 천사병원을 찾는 한사람한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마음으로 섬겨야 함을 다시한번 다짐하게 됩니다.


이렇게 엄형준 할아버지와 할머니처럼 천사병원을 추억하시는 분을 만나고 돌아오는길은 그 어떤것과도 비교할수 없는 행복감이 밀려옵니다.

계속 웃음으로 이야기를 하시다가 저희를 배웅해주시고 뒤돌아서셔서 눈물을 훔치시는 할머니, 자주 찾아뵐께요 라고 말 하지 못하는 저를 용서하세요
하루빨리 천사병원으로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모시겠습니다.
요번에도 역시나 베품의 마음으로 갔다가 더 큰걸 얻고 마음에 담고 왔습니다.
모르시는 분들은 천사병원에서 봉사하시는 분들을 보고 천사같다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요즘 다일천사병원 소식지의 글을 쓰면서  다일천사병원엔 세상에서 몸과 마음으로 상처를 받은 엄형준할아버지와 할머니 같은분들이 다일천사병원의 천사라는 생각을 합니다.

글/ 설정희 간호사(다일천사병원)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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