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어디에 있습니까?”

 

사랑이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사랑을 찾아 헤매는 분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어제 광화문에서 그런 분을 만났더라면 저는 이렇게 말해 주었을 것 같습니다. “사랑은 낮은 곳에 있어요”라고

 

어제는 다일공동체를 후원해 주시는 분들을 하루종일 만났습니다.

낮은 곳에 있는 사회적 약자, 소수자들을 위해 더 낮게 자신의 몸과 마음을 낮추는 사람들, 그런 후원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을 만나면 마음 깊은 곳에서 전해지는 사랑 때문에 큰 위로와 용기를 얻곤 합니다.

 

어제 만난 국민은행의 김덕수 성동지역본부장님과 씨티은행의 오 본부장님도 그런 분들이었습니다. 씨티은행은 어떻게 하면 밥퍼에 오시는 어르신들을 더 쾌적한 환경에서 인간답게 인간의 존엄을 지키며 밥을 드시게 할 수 없을까를 고민하시다가 밥퍼 앞마당에 밥숲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이번에는 밥퍼의 뒷마당에도 작은 오솔길과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시기로 약속을 하셨습니다. 어찌나 마음이 겸손하신지 함께 했던 다일공동체 스탭들 모두가 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씨티은행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 광화문 네거리에 있는 교보문고를 잠시 들렀는데 빌딩에 적힌 문구가 확 눈에 들어왔습니다.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왜, 사랑은 낮은 곳에 있는지를…”

 

또 다른 나무가 되기 위하여 땅 속에 조용히 묻히는 낙엽처럼

사랑은 높은 곳에 있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잘난 체를 하지 아니하지요.

 

사랑이 어디에 있습니까?

바닥에 깔린 낙엽을 보면서 사랑의 현주소를 오늘도 물어봅니다.

아하!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왜, 사랑은 낮은 곳에 있는지를…”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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