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연습실에서
서울시 뮤지컬단의 유인택단장님 초대로 성탄절 기간(12월18일~12월29일)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올려지는 뮤지컬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의 연습실을 다녀왔습니다.
연습장에 들어서자마자 느끼지는 그 후끈한 열기가 얼마나 대단하던지요. 스텝들 모두가 큰 열정가지고 열심히 준비하는 것을 이내 감지 포착할 수가 있었습니다.
또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이 뮤지컬을 위해서 애쓰고 있는지가 보였습니다. 작가, 연출, 배우, 홍보, 행정, 총감독등 각각의 담당자들이 시간 가는 것을 잊은 채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까 십년이상을 뮤지컬 제작에 대해서 한사코 보류, 만류해왔던 저의 신조와 주장들이 주마등처럼 아니 물거품처럼 스쳐 지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제작진들에게 그때 현장에 대한 이야길 전해주고 그 당시의 그 사건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해달라는 요청을 듣자니, 또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 장면을 지켜보자니, 이십사년전 처음 밥퍼가 시작될때의 청량리역광장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임시매표소 바닥과 쌍굴다리 아래에 다시 돌아온 듯한 마음이 들면서 다일공동체 초창기 시절이 새록새록 새롭게 제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감동이 있었습니다.
“일도야! 너, 이렇게 해봐. 이렇게 말이야.” 저한테 그러는 줄 알고 깜짝 놀라 뒤를 돌아봤더니 제가 아니라, 저의 역할을 맡은 배우에게 하는 연출감독의 말이었습니다. 얼마나 많이 웃었는지 모릅니다.
벌써부터 아는 지인들이 연락을 하시더군요. 특히 사랑하는 아우, 절친 곽수광목사의 이야기가 압권이었습니다. “형님, 지금요 광화문 일대가 뮤지컬 ‘밥퍼’로 도배가 되어 있더라구요, 이십사년전 창립예배때 그 현장에 있었던 저로써 가슴이 안뛸수가 있겠어요?”
“우리시대 ‘밥퍼’의 신화가 우리아이세대로 또 다음세대까지 계속계속 이어지기를 소원해요. 형님이 늘 말씀하시던 ‘꿈퍼’로 말이죠. 형님, 막이 올라갈 그날 그시간이 너무 기다려지네요. 21세기푸른나무 우리교회 신자들 모두 함께 가서 봐야겠어요.”
“아하!!”
서울시 뮤지컬단의 유인택단장님 초대로 성탄절 기간(12월18일~12월29일)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올려지는 뮤지컬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의 연습실을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