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목사의 행복편지>

 

“말없이 사랑하라!”

 

KBS-TV 뉴스 제작팀이 인터뷰를 마친후 아내에게 다가와서 조용히 묻더군요. “김연수 사모님은 독신수도생활을 십일년이나 하셨는데 혹시 수녀 생활에 대한 미련은 없으시나요? 결혼하시길 여전히 잘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내가 이 질문에 어떻게 무슨 말로 답할지? 너무도 궁금하여 저절로 귀가 쫑끗 세워졌습니다.

“진정한 수도 생활은 수녀원을 나와서 시작된 것 같아요. 십일년간의 수도생활이 힘들다고 여겨진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이분을 만나기 전까지는요. ^^”

 

고등학교를 졸업 후 곧바로 수녀원에 들어갔고, 수녀원에서 대학교를 다녔기에 바깥세상을 전혀 모르다가요. 이분과의 결혼생활이야말로 수도생활이더군요. 수도생활에 대한 동경과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은 오히려 저보다도 한발은 땅에, 한발은 하늘에 두신 이분이 더 큰 것 같아요.”

 

다 돌아간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제가 물어보았습니다. “연수씨, 결혼하시길 여전히 잘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일도씨 그냥, 말없이 웃지요.”하면서 시집 한권을 읽어보라고 저에게 내밀더군요.

 

30년간 저와 하나 되어 가정을 이루어 살며 사랑하며 울고 웃고 용서하고 용서받으며 가장 많이 올려 드린 기도시들을 모아 “이루어지게 하소서”(김연수 엮음)라는 한권의 기도시집을 최근에 펴냈는데 15쪽의 기도시를 읽어보라고 접혀 있었습니다.

 

“말없이 사랑하라 아무말 없이, 자주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조용히 사랑하라! 사랑이 깊고 참되도록 말없이 사랑하라! 꾸지람속에 변명하지 말고, 마음이 상하는 이야기에도 대꾸하지 말고, 말없이 사랑하는 법을 배워라!” 아하!!

 

말없이 사랑하라 아무말 없이, 자주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조용히 사랑하라!

 

 

Posted by 다일공동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