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십 평생에 여기에 처음 들어와 봐” - 이옥주 (서울다일교회집사, 다일복지재단 실장)

 

밥퍼의 어르신들이 세종문화회관에서 뮤지컬 밥퍼를 보러 오셔서 한 이야기입니다. “와아, 우리나라에서 제일로 좋은 극장이 이렇게 생겼구먼” “좋다. 참 좋아!”

 

거칠게 살아왔던 분들도 유순한 양이 되어 혹시나 잃어버릴세라 미리 나누어드린 좌석표를 손에 꼭 쥐시고 유치원생들처럼 한 줄로 서서 공연장으로 들어가시던 모습이 한동안 우리 마음을 울렁이게 했습니다.

늘 늦게 가면 내 것이 없다는 불안감으로 다일의 행사 때마다 새벽바람을 가르며 맨 앞줄에 자리를 맡아 놓는 경쟁을 치열하게 하시는 분들이셨는데...

 

세종문화회관에서 받은 입장권을 미리 받아들고 내 자리가 있다는 안도감 때문이었는지 세종문화회관이 주는 상징적인 품위 때문인지 모두들 스스로 대단하게 여기시는 모습이 역력했고 눈물겨웠습니다.

다일의 홍보대사님들과 스텝들이 그분들을 정문에서 맞이하고 안내하고 입장시켜드리면서 그분들이 들어오시는 순간순간마다 환호성이 터졌고 지켜보던 일반 관객들도 마음이 울컥하였습니다.

 

객석에 난생 처음 앉아 보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시지만 천여명에 가까운 무의탁노인들과 노숙인들을 당당하게 관객으로 대접해 드리길 정말 잘했다!!너무도 잘했다!! 고백하면서 눈물을 글썽거렸고 서로 눈물을 닦아주었습니다.

그리고, 뮤지컬 밥퍼가 마지막으로 공연되던 어젯밤. 함께 지지고 볶으며 열 두 날을 지내온 세종문화회관 가족들에게도 참 고마왔고, 하루도 빠짐없이 성실하게 무대를 지켜준 모든 배우들과 제작진들에게 더욱 감사가 넘쳤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고맙고 감사한 것은, 다일공동체를 이 땅에 세우신 우리 주님이셨습니다. 목사님과 사모님을 통하여 그 길을 걷게 하신 우리 주님께 감사했습니다. . 모진 풍파와 시련과 역경을 온몸으로 맞아가며 지난 세월들을 묵묵히 버텨내시고 살아내신 최목사님과 사모님께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얼마나 돌아서고 싶은 순간이 많으셨을까요?”

얼마나 주저앉고 싶을 때가 많으셨을까요?”...

 

그럴 때마다, 다시 한번 일어서기로 결국은 다시 일어나셨고 내 힘들다할 때마다 다들 힘내하시며 토닥이며 함께 나아가게 하셨던 우리 주 하나님께 그리고 최 목사님과 사모님과 서울다일교회 성도님들과 다일복지재단 직원들에게 한없이 감사가 넘쳤습니다.

 

주님 참 감사해요! 오래 오래전에 신학생과 수녀님이 만나게 하시더니 그 만남이 이웃 사랑으로 이어지게 하시고 에베에셀로 여기까지 인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목사님과 사모님을 통해서 다일공동체를 시작하게 하시고 지금까지 크신 은혜 베풀어 주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의 희망을 지켜주시고 작은 자들을 더욱 사랑해 주셔서 진실로 감사합니다. 어꾼 쁘레야 예수!” 아하!!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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