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모요, 바가모요...”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도착하면 첫번째 일정은 과거에 노예시장이 있었던 바가모요 지역을 방문하는 것입니다.

 

바가모요는 ‘내 심장을 여기에 두고간다.’라는 뜻이 담긴 원주민들이 쓰는 스와힐리어입니다. 유럽과 미국에 노예로 팔려 가면서 이제 두 번 다시는 고향 땅을 밟지 못하는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아픔이 그대로 녹아있는 피맺힌 단어요 한많은 장소입니다.

 

어제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그리스도의 노예로 살겠다는건 저의 기쁜 선택이고 간절한 바람이기도 하지만,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노예로 산다는 것은 이미 죽음보다도 더한 심한 고통뿐 이었을 것입니다. 스스로 선택하고 결단한 것이 아니라 원치않게 억지로 팔려 갔으니까요.

 

인간이 인간을 사고 팔았던 참혹한 아픔의 자리, 그 역사는 500년이 지났지만 뼛속까지 노예로 살아왔던 아프리카 대륙 곳곳에는 아직까지도 그 DNA가 남아있는 듯 처절한 고통과 아픔을 안고 사는 주민들이 너무도 많다고 합니다.

 

수많은 빈민 선교현장을 다녀보았지만, 이번 아프리카 탄자니아는 방문 전부터 가슴이 시려오고 아파옵니다. 오래전부터 손꼽아 기다려왔으며 오랜 시간 마음에 그리스도의 심장을 품고 함께 아파하면서 기도의 눈물을 뿌렸습니다.

 

너무도 긴긴 세월을 기근과 질병으로 고통 받아왔고 지금도 처절하게 비참한 아프리카와 아프리카 주민들을 위하여 이분들의 진정한 자유와 기쁨과 해방과 행복을 위하여 저 역시 바가모요의 마음으로 찾아가 눈물과 땀으로 섬기며 기도하고 싶습니다.

 

“내 심장을 여기에 두고 갑니다!”

“바가모요, 바가모요!”

아하! 아하!

 

 

“내 심장을 여기에 두고 갑니다!”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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