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시간은 사사와 자마니”

 

 

아프리카에서 ‘지금 여기’ 이순간에 존재하는 시간은 사사이고, 자마니는 이전까지 내가 겪은 시간이라고 합니다. 쿤두치 채석장에서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하여 하루 종일 땡볕에서 열심히 일하는 아주머니들도 만나보았지만, 아프리카를 여행하다 보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남자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외부에서 방금 온 사람들은 그들이 너무 게으르고 한심한 것 아니냐고 말하지만, 지금 그 사람들에게는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기가 주체로써 행동할 때만 시간이 흐르고 주체로 행동하지 않을 때는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곳이 너무 좋아서 TV 방송국의 PD직을 내던져 버리고 가족들과 함께 사시는 이종렬님 (야생다큐멘터리 연출가 겸 사진작가)을 오늘 방금 전에 만났는데 이 분의 한마디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동안 우리들에게 옳고 그름이 먼저였다면 이 분들에겐 좋고 나쁨이 먼저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주인으로 살아왔고 살고 있을까요?”

 

세네갈의 초대 대통령이며 시인인 레오폴드 세다르 셍고르가 남긴 이야기도 떠오릅니다. “아프리카에 희망이 없다고 말하고 기근과 질병과 부정부패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여! 이들이 말하게 하십시오! 무엇보다도 이들이 행동하게 하십시오! 누룩이 퍼지는 것처럼, 효모가 작용하는 것처럼 그들이 자신들의 메시지를 갖고서 지구촌과 우주의 문명을 새롭게 만드는 일에 동참하게 해 보십시오! 이 세상은 아프리카로 인하여 희망을 되찾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일상에서 너무 멀리멀리 떨어져 있었던 아프리카에 와서 아프리카를 배웁니다. 기본적 이해를 새롭게 하며 우리나라와 아시아를 넘어서서 아프리카에서 아프리카를 돌아보고 내다보니 아프리카야말로 소중한 다일공동체 가족이며 너무도 자랑스러운 구성원이요 우리 모두에게 참된 기쁨과 희망과 생명을 안겨줄 벗이라는 깨달음이 생깁니다. 아하!

 

 

 

이 세상은 아프리카로 인하여 희망을 되찾게 될 것입니다

Posted by 밥퍼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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