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잘했나요??? 독자편지 / 박정식(하잔수)님(다일복지재단 목회협력실)
아침에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최 목사님께서 병원에 입원하셨다는데 병원에서 조차도 제대로 못 쉬면 어떡해요? 비서라는 분이 곁에서 도와주시지 않으면 최목사님 정말 큰일 나세요. 꼭 말씀드리세요. 금주에 퇴원을 하신다 하더라도 2,3주는 충분히 쉬시고 안정 취하셔야 한다고, 날마다 쓰고 부치시는 행복편지도 지금은 무리입니다. 이렇게 글 쓰시는데 신경 쓰시고 집중하시면 휴식이 아니지요. 옆에 있는 사람이 곁에서 쉬시도록 도와 드리셔야죠?”
병원에 입원하신 상태에서도 행복편지를 놓지 않으시고 어제도 글을 쓰신 것을 보고 최목사님을 너무도 아끼시고 사랑하시는 분들이 저에게 전화를 주셨습니다.
기침과 천식이 너무 심하셔서 말씀을 제대로 못하시니 글로라도 마음을 표현하시는데, 그것마저도 못 하시게 할 수가 없더라구요. 생각 끝에 할 수 없이 오늘의 행복편지는 독자편지로 제가 쓰면 안 될까요? 부탁드려서 오늘 하루는 글쓰기에서 해방되셨습니다. 그런데 다음 주 한 주가 걱정됩니다.
몸이 너무 아프고 힘들 땐 마음을 표현하는 것조차도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을 곁에서 보면서 저에게도 깨달음이 생깁니다.
감사와 사랑을 표현하고 싶을 때 맘껏 표현할 수 있고, 미안함과 죄송함을 표현 하고 싶을 때 제약 없이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를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최 목사님을 가장 가까이에서 모시고 있는 수행비서요 목회협력실 직원의 한사람이기전에 최목사님을 담임목사님으로 모시고 배우는 성도요, 제자의 한 사람으로서 못 쓰는 글이지만 저의 편지로 아하목사의 행복편지를 독자편지로 대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