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슴들의 교회 밖 현장실천”

 

장로회신학대학교 신대원에서 공부하는 후배들이 가슴에 박머슴1, 박머슴2, 서머슴, 이머슴 이라는 명찰을 달고 밥퍼에서 밥을 퍼드리고 있던 저를 찾아왔습니다.

 

다일공동체를 통하여 나눔과 섬김을 온 몸으로 경험하고 싶다며, 일부러 힘들게 실습할 수 있는 기관을 찾아왔노라 하더군요.

 

어제 첫 날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후 이 후배들에게 “머슴”이라는 명찰을 선물하였습니다. 각 교회에서는 전도사님으로 불리우고 목사후보생 역할을 하지만, 철저히 바닥에 내려가서 바닥 영성을 체험하는 자세부터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후배들은 첫 날부터 다일공동체의 첫 출발지 588 거리를 골목 골목 누비며 걸으면서 588 언니들과 무언의 대화를 나누고, 밤에는 을지로 지하도에서 실제로 노숙체험을 해보고, 오늘 아침에는 노숙인의 입장이 되어 그 분들과 똑같이 줄줄줄 내리는 비를 맞으며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그들과 같은 식탁에 앉아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다일공동체가 맨처음에 그랬던 것처럼 바닥정신을 배우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나서야 오늘 비로소 저를 밥퍼에서 만났습니다.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선후배 머슴으로 만났습니다.

 

유난히 장대비가 많이 쏟아져서 후배 머슴들이 조금은 걱정이 되었습니다만 그러나 장차 그 나라와 그 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헌신하겠다며 결단하고 나선 후배들이기에 평생 처음 한다는 노숙체험도 기꺼이 감당하리라는 신뢰가 있었기에 우려를 내려놓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차갑고 눅눅하고 딱딱한 세멘트 맨바닥에 누워보지 않고서야, 어떻게 밑바닥 인생을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배고파서 서러운 배를 움켜쥐고 긴 긴 줄에 몇 시간씩 서보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 땅에 밥으로 오신 예수님을 닮아갈 수 있겠습니까?

 

이제 저의 후배 머슴들은 밥퍼 뿐만 아니라 다일천사병원과 다일작은천국을 통하여 이 땅에서 병들어 고통당하는 이웃들을 가까이서 만나고 몸을 씻어드리면서 그들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 되어드리는 실습도 해보고, 설곡산다일공동체와 묵안리 다일DTS훈련원도 방문해 다일공동체가 추구하는 나사렛 예수의 영성을 맛만 이라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마침, 지금 설곡산다일공동체는 다일영성수련 3단계 ‘하나님과 동행하기’ 가 대침묵 가운데 진행 중입니다. 그 곳에 가서 고요함 가운데서 들려오는 세미한 주님의 음성까지도 들을 수 있는 자랑스런 머슴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아하!

 

 

장로회신학대학교 신대원에서 공부하는 후배들이 가슴에 박머슴1, 박머슴2, 서머슴, 이머슴 이라는 명찰을 달고

밥퍼에서 밥을 퍼드리고 있던 저를 찾아왔습니다.

Posted by 다일공동체


지난 한주 동안 다일천사병원에 장신대학원의 ‘교회 밖 현장 실천’이란 과목의 현장 실습으로 4분의 신대원생들이 실습을 하였습니다.
현재 네팔에 분원장님으로 수고하고 계시는 이명현원장님이 작년에 실습지도를 하셨는데, 작년 실습생들이 “다일에서의 실습이 너무 보람있고 배울점이 많았다”고 피드백을 했었다고, 이번엔 4~5명 실천 학생을 보내고 싶다는 것 이었습니다.
저희는 기꺼이 오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게 4명이 실습을 하러 다일천사병원에 오셨습니다.
최일도목사님께서 장신대학생들이 다일공동체에 오면 머슴이라 부르고 머슴같이 실습할 수 있도록 하라고 하셨기에, 올해도 동일하게 ‘머슴’이란 별칭을 달아드렸습니다.
김머슴, 민머슴, 박머슴, 정머슴!!
다들 이 별칭이 쑥스럽기도 하신지 머쓱해 하시면서도 그 의미를 되새기시는 듯, 별칭을 자랑스럽게 여기셨습니다.


실습의 일정은 김형길사무국장님의 지도하에 이루어졌으며, 밥퍼에서 시작하여 다일천사병원, 설곡산 다일공동체, 묵안리 D.T.S훈련원 까지 거의 국내 다일공동체의 모든 분원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가능한 모든 분원을 몸으로 체험하고 직접 노동과 기도를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 입니다.
밥퍼에서 봉사할 때는 앞장서서 가장 힘든 일을 골라 머슴같이 밥을 푸고, 머슴같이 설거지를 하시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그리고 노숙체험 시간에는 밥퍼의 식사줄에 어울려 줄을 서고, 그들과 함께 한 식탁에서 식사를 하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식사를 하시고 난 후, 저녁에는 서울역에서 노숙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안했습니다. 12시 늦은 시간, 서울역에서 빵과 우유를 나누어 드리고 그들의 삶을 직접 체험해 보시라고 하였습니다.
다음날에는 모세원장님과, 스데반총무님의 협조 하에 설곡산 다일공동체와 D.T.S훈련원에서의 노동기도체험을 시켜드렸습니다. 1박2일의 일정이 너무도 짧지만, 다일에서 말하는 ‘노동이 기도가 되고 기도가 노동이 되는 삶’을 직접 체험하게 되시기를 바라며 마련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실습이 마무리 되는 마지막 날, 김형길사무국장님과 함께 이들의 느낌과 생각을 나누는 값진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지난 실습 하루하루를 되새기며 나눌 때는, 이분들이 많은 고민을 가지고 실습에 참여했음을 알게하였습니다.

전체 실습시간이 30시간 밖에 되지 않기에, 우리 ‘머슴님’들에게 다일공동체의 사역에 관해서 짧게 보여드리고 경험시켜 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머슴님들께 말씀드리기를 ‘여러분들이 하신 노동과 봉사와 실습체험 들을 충분히 곱씹고 의미를 묵상하시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이번 다일공동체의 실습이 머슴님들의 앞으로의 목회비젼과 방향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