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짜:2004. 10. 30.

*구 분:샬롬방 신앙공동체 창립예배

*제 목:아둘람과 같은 공동체

*본 문:사무엘상 22:1-2;사무엘하 23:13-17

 

  이스라엘의 위대한 성군이었던 다윗은 왕이 되기 전까지는 그를 시기하는 사울 왕에 의해 끊임없이 쫓겨다니는 삶을 살았습니다. 심지어 이스라엘 민족의 원수인 블레셋 족속에게로 도피했다가 그를 알아본 사람들 때문에 가드 왕 아기스 앞에서 미친 척을 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다윗은 이스라엘과 블레셋의 경계지점에 위치한 아둘람 굴로 도망하기에 이릅니다. 이때 다윗은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을 얻게 되는데 약 400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다윗과 함께 하기 위해 아둘람 굴로 모여들었습니다.

 

  다윗이 400명의 사람들과 함께 형성한 이 공동체는 바로 "아둘람 공동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아둘람 공동체가 바로 오늘 창립하는 「샬롬방 신앙공동체」의 표본입니다. 아둘람은 그 뜻이 '피난처'입니다. 샬롬방 신앙공동체는 세상에서 힘들고 지친 사람들이 평안과 쉼을 얻으려고 찾아오는 피난처가 되기 원합니다.

 

  그러면 아둘람으로 도망간 다윗에게 모여든 사람은 어떤 사람들이었습니까? 오늘 창립예배를 드리는 우리 샬롬방 신앙공동체가 아둘람과 같은 공동체가 되기를 바라면서 아둘람 공동체가 어떤 사람들이 모여든 공동체였는지 말씀을 통해서 발견해 보고자 합니다.

 

1. 환난 당한 자가 모여든 공동체였습니다.

 

  본문 사무엘상 22:2 말씀에 의하면 먼저 "환난 당한 모든 자"가 아둘람 굴로 모여들었다고 했습니다. 그 당시는 사울 왕의 학정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다윗도 사울 왕에 의해 많은 환난을 당했기에 다윗과 비슷한 처지에 있던 사람들이 다윗과 함께 하기 위해 아둘람으로 찾아왔던 것입니다.

 

  교회는 바로 세상에서 환난 당한 자가 모이는 곳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에서 환난 당한 자를 보호하시기 위해 세우신 곳이 바로 교회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환난 당한 자들의 피난처입니다. 다윗은 시편 27:5에서 "여호와께서 환난 날에 나를 그 초막 속에 비밀히 지키시고 그 장막 은밀한 곳에 나를 숨기시며 바위 위에 높이 두시리로다" 라고 노래했는데 여기서 '초막 속'과 '장막 은밀한 곳'과 '바위'는 바로 교회를 상징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교회가 무엇입니까? 교회는 단순히 외형적인 건물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라는 말의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우리 샬롬방 신앙공동체도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사람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는 교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좋은 교회, 참된 하나님의 교회는 환난 당한 자를 환영하고 그들에게 피난처가 되어 주는 교회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창립예배를 드리는 샬롬방 신앙공동체는 아둘람처럼 세상에서 환난당하는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그들에게 쉼과 평안을 주는 공동체가 되기를 원합니다.

 

2. 빚진 자가 모여든 공동체였습니다.

 

  본문 사무엘상 22:2 말씀에 의하면 또 "빚진 자"가 아둘람 굴로 모여들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빚진 자들은 사울 왕국의 부당한 세금과 고리대금 등으로 억눌리고 착취 당하던 사람들을 말합니다. 즉 사회적으로 압제를 당하던 약자들이 아둘람 굴로 모여 들었다는 것입니다.

 

  빚진 자는 한편으로는 영적으로 죄짐에 눌린 사람을 가리킵니다. 샬롬방 신앙공동체는 세상에서 고통을 당하고 영적으로 죄짐에 눌린 사람들의 피난처가 되기 원합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11:28에서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샬롬방 신앙공동체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에게 주님의 평화와 주님의 안식을 주는 공동체가 되기 원합니다.

 

  또한 우리 샬롬방 신앙공동체는 복음에 빚진 자들이 모여드는 공동체가 되기 원합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1:14에서 "헬라인이나 야만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고 증거했습니다. 빚을 지게 되면 반드시 갚아야 하는 의무가 따르게 됩니다. 따라서 이 말씀의 의미는 복음을 전하는 것은 주님을 믿고 구원받은 사람의 의무임을 밝히 증거하는 것입니다.

 

  우리 샬롬방 신앙공동체는 인터넷을 통해 하나님을 알지 못하거나 하나님을 멀리 떠난 네티즌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선교공동체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지금 이 시대는 전국이 온라인으로 연결된 인터넷 시대입니다. 단 하룻만이라도 인터넷이 불통되면 전국이 겉잡을 수 없는 통신대란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인터넷은 교회 성장이 멈춘 이 시대에 선교의 새로운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샬롬방 신앙공동체는 인터넷 세계에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한 선교공동체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도 바울처럼 복음에 빚진 자의 자세로 인터넷 세계에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 한때 하나님을 믿었으나 지금은 멀리 떠난 사람들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3. 마음이 원통한 자가 모여든 공동체였습니다.

 

  본문 사무엘상 22:2 말씀에 의하면 "원통한 자"가 아둘람 굴로 모여들었다고 했습니다. 원통한 자들은 사울 왕국의 비도덕성이나 종교적 부패 등으로 인해 심적으로, 영적으로 상처를 입은 사람들입니다. 또한 억울함을 풀 수 없어서 고통을 느끼는 사람들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이 아둘람 굴로 모여든 것입니다.

 

  시편 142편은 다윗이 아둘람 굴에 피신해 있을 때 지은 시인데 2절에는 "내가 내 원통함을 그 앞에 토하며 내 우환을 그 앞에 진술하는도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즉 다윗은 아둘람 굴에서 자신의 원통함을 하나님께 토했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들의 응어리진 원통함은 오직 주님만이 풀어 주실 수 있습니다. 사람들에게서 받은 상처나 세상살이에서 당한 모든 억울하고 분한 일은 주님께 가서 토할 때에 해결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샬롬방 신앙공동체는 마음이 원통한 자가 모여서 그들이 하나님께 호소하여 그 원통함을 토하는 곳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주님의 치유와 회복으로 평안을 누리는 공동체가 되기를 원합니다.

 

  '치유와 회복'은 우리 샬롬방의 중심 모토입니다. 치유와 회복의 열매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것이 바로 샬롬, 즉 평안입니다. 치유와 회복이 되지 못한 심령에는 평안이 없지만 치유되고 회복된 심령에는 그 열매로 평안이 찾아오게 됩니다. 우리 샬롬방 신앙공동체는 치유와 회복으로 주님의 평안을 전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원합니다.

 

4. 용맹하고 충성된 자들이 모여든 공동체였습니다.

 

  아둘람 공동체에는 사회적인 약자들만 모여든 공동체가 아닙니다. 아둘람 공동체에는 용맹하고 충성된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었습니다. 본문 사무엘하 23:13에는 "삼십 두목 중 세 사람이 곡식 벨 때에 아둘람 굴에 이르러 다윗에게 나아갔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본장에는 이 세 용사의 용맹스런 무용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무엘하 23:8 말씀에 의하면 이 세 용사 중의 한 사람인 요셉밧세벳은 혼자서 무려 800명을 쳐죽인 용사였습니다.

 

  본문 사무엘하 23:14 이하에는 이들이 얼마나 용맹하고 충성된 사람인지 보여주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윗이 블레셋 사람과 전쟁을 할 때 베들레헴 성문 곁에 있는 우물물을 마시고 싶다고 하자 이 세 용사는 적진에 뛰어들어가 생명을 무릅쓰고 그 우물물을 길어다가 다윗에게 바쳤습니다. 이를 보면 이 세 용사가 얼마나 용맹하고 유능한 군인인지, 그리고 얼마나 주인에 대한 충성이 지극한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

 

  아둘람 공동체에는 이들 외에도 용맹스런 용사들이 수없이 모여들었습니다. 본문 말씀이 기록된 사무엘하 23장에는 이들의 이름과 무용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윗은 이들의 도움을 받아 수많은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두었고 왕국을 튼튼히 세울 수 있었습니다. 다윗이 왕이 되었을 때 이들 가운데서 군대장관과 군장이 나왔습니다. 즉 이들이 다윗 왕가를 세우는 주역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아둘람 공동체는 용맹하고 충성된 거물들이 많이 모여든 곳이었습니다.

 

  저는 우리 샬롬방 신앙공동체도 아둘람 공동체처럼 그리스도의 충성된 믿음의 용사들이 많이 모여들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이 제게 샬롬방 신앙공동체의 비전으로 주신 꿈은 '물고기 꿈'과 '고래 꿈'입니다. 이 꿈 이야기는 샬롬방 게시판에도 올린 바 있는데 제가 꿈에서 낚은 고기는 사람 덩치보다 더 큰 대어들이었습니다.

 

  물고기는 초대교회부터 기독교의 상징이었습니다. 물고기를 헬라어로 익투스라고 하는데 헬라어 익투스는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 (우리의) 구원자"의 이니셜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 (우리의) 구원자"의 머리 글자를 조합하면 익투스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물고기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상징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저는 하나님이 제게 주신 꿈과 같이 앞으로 우리 샬롬방 신앙공동체에 많은 대어들을 보내주셔서 우리 공동체를 통해 주님의 위대한 일을 이루실 줄로 믿습니다.

 

  사랑하는 샬롬방 지체 여러분, 다윗은 아둘람 굴에 있을 때 "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어 말하기를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생존 세계에서 나의 분깃이시라 하였나이다"(시 142:5) 하고 고백했습니다.

 

  다윗이 사울 왕에게 쫓겨 다니면서 피신을 했던 아둘람 굴은 기독교 신앙공동체가 지녀야 할 모습을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아둘람의 뜻이 '피난처'인 것처럼 아둘람과 같은 신앙공동체는 세상에서 환난을 당하고 빚지고 마음이 원통한 자들의 피난처입니다.

 

  오늘 창립예배를 드리는 샬롬방 신앙공동체가 아둘람과 같은 피난처가 되어서 세상에서 환난과 고통을 당한 많은 사람들이 우리 공동체를 통해서 쉼과 평안을 얻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우리 샬롬방 신앙공동체를 통하여 인터넷 세계에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하나님을 멀리 떠난 많은 사람들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기 원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 샬롬방 신앙공동체에 충성된 믿음의 거물들을 많이 보내주셔서 우리 공동체를 통해 주님의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기를 원합니다.

 

  부디 하나님의 이같은 은총이 우리 샬롬방 신앙공동체에 임하여 우리 공동체를 통하여 하나님의 크신 영광이 나타나고 오늘 이 자리에 참여한 여러분은 우리 공동체 사역의 주역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샬롬방 신앙공동체 김경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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