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S(Discipleship Training School)를 항상 말로만 듣던 생활이 바로 지금 내가 받고 있다고 생각하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 안티 D.T.S를 부르짖던 내가 지금 훈련을 받고 있다니 정말 한치 앞길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훈련을 받은지 이제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째 접어든다. 이제는 5시만 되면 눈이 저절로 뜨여지고, 다일 진지 기도는 안보고도 다 외울 수 있으며, 하루에 세 번 드리는 예배 순서도 안보고 거의 알 수 있을 있을 정도가 되었다. (다른 훈련생은 열흘만에 다 외웠는데..ㅋㅋ 평화를 위한 기도, 형제를 위한기도는 아직...^^)

D.T.S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나사렛 예수의 영성 생활을 배우고 깨닫기 위해 공동체 안에서 생활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또 공동체 삶을 살면서 나 자신의 생활을 되돌아보며 나의 생각과 말과 행동 모든 그 자체를 주님께 묻고 듣는 삶에 배워나가는 길이다. 훈련의 기본은 침묵을 통해 하나님과 대화하는 것이다. 노동기도를 하면서 벗님들과 얘기하기보다는 노동을 통해 온몸이 하나님께 드리는 자체가 기도이고, 노동에 집중함으로 아침의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묵상하며 그 말씀을 주신 이유를 묻고 또 묻는다. 중간에 시간이 나는 시간에는 영적독서를 한다. 독서를 하면서 나의 내면이 성장하는 것을 배우고 있다.   집에서는 한 달에 한 권도 읽지 않는 내가 여기서는 1주일에 한 권 이상의 책을 읽게 되어 내 자신이 대견할 정도이다. 하루에 세 번의 예배시간에 벗님들을 위한 중보시간을 갖는다. 


  점점 나의 생활의 대부분은 생각과 말은 벗님들과의 대화보다는 하나님과 대화를 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깨달음의 시간이 늘어 가고 종류가 늘어감에 따라 마음속으로 ‘바로 이거구나’라 하면서 얼굴에 미소를 저절로 짓는다.
  오늘 나 자신의 다짐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시간에 ‘항상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라는 예전에는 말씀이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 말씀을 들을 때 아멘이라고 대답을 했으나 마음 한 곳에는 찜찜함이 남아 있었던 것이 사실이였다. 하지만 이제는 고백할 수 있다 당당히 아멘이라고 ~~^^

  훈련을 받으면서 가장 생각하고 생각하는 것은 깨달으면 깨닫을수록  ‘나는 작고 작구나.멀고도 멀었구나, 몰라도 한참 모르는구나’ 이런 나의 나약함을 찾게 된다. 조금은 안다고 생각했던 나. 조금은 믿음이 있다고 자부했던 나. 조금은 사랑이 있다고 생각했던 나. 나는 아무것도 아무것도 아니였다. 주님의 은혜없이는 하루도 살수 없는 하루살이 보다 못한 나약한 자였던 것이다. 매일 말씀과 예배를 통해 나를 사랑하신다는 주님의 사랑을 부어 주심에 나는 감사와 은혜의 삶을 살고 있다. 아름다운 세상을 살 수 있는 은혜역시.... 무엇하나 감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없다. 어떤 날은 주신 말씀이 이해 할 수 없이 하루를 보낼 때면 언젠가 그 말씀을 이해 할 수 있는 상황과 이유를 주신다. ‘아하구나’라고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아무것도 빨아당겨도 당기지 않는 이 무중력 상태.
  점점 성경이 재미있고,  Q.T를 하며 할수록 주의 말씀을 깨닫게 되는 내 모습이 너무 기특하다. 6시부터 말씀과 기도로 시작하는 나, 매일 세 끼의 밥을 먹으면서 육이 살을 찌고 있다. 

  영이 살이 찌는 중에 나의 육이 약이 올라 나를 가만히 두지 않는다. 나의 육은 총무님과의 1kg차이. 작다. 그것만으로 감사하다. 제발 넘지만 않길....... ㅠ.ㅠ

  나는 내일도 영의 양식을 먹고 육의 양식을 먹을 것이다. 그렇다면 두 개다 살이 찌겠지. 하지만 어떠하랴 영의 살이 찐다는 데 뭔들 못하겠는가. ^^ 노동기도시간에 온 열정과 힘을  동원할 수 밖에...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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