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일공동체 창립 25주년 기념, 영성 생활수련 현장기록 모음(2/25)-

2) “다일 침묵의 집, 비닐하우스 한 채”

묵안리 산기슭에 세워져있던 작은 비닐하우스 한 채가 다일영성 생활수련원 전신입니다....

다일교회 역시 비닐하우스 시절이 있었는데 오늘의 국제적인 규모의 설곡산다일공동체와 거의 매 달 영성 생활수련이 개최되고 있는 자연치유센터의 시작은 이렇게 작고 미약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너무 기쁘고 감사하고 즐겁기만 했습니다.

청량리의 빈민선교 현장 뿐만 아니라 홀로 한적한 곳에서 침묵과 묵상훈련이 가능한 기도하는 공간이 작게나마 마련되었다는 것이 너무도 감사하여 이따금 와서 노동을 기도처럼, 기도를 노동처럼 하고 가는 시간이 너무도 즐겁고 감사하여 가장 작은 비닐하우스 ‘침묵의 집’에서 가장 큰 감사가 넘쳤던 것 같습니다.

다일영성 생활수련은 내적 침묵을 지키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모든 언어활동을 멈추고 내면의 소리와 자연의 소리, 하나님께서 은밀한 중에 세미하게 말씀하시는 음성만을 들으며 마음을 정화시켜가는 과정이입니다.

흩어진 마음을 모은 뒤 침묵의 절정에서 마침내 하나님을 만나 은밀한 중에 대화하고 일치의 관계로 들어서게 되는 영성 생활과 영성 수련은 이렇게 작고 작았지만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기쁨이요, 마르지 않는 청초한 샘물 같았습니다.

침묵의 미학이 살아 숨 쉬는 곳, 자연의 정취를 흠뻑 들이마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속삭이시는 음성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들을 수 있었던 묵안리 다일 침묵의 집, 비닐하우스 한 채 시절이 지금에 와서도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그때만 생각하면 베풀어주신 크신 은혜를 잊지 못하여 아직도 마음이 울컥거리며 목이 메일정도입니다. 아하!!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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