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일영성수련회] 목회자의 눈으로 본 다일영성수련회 
                                                     _다일교회 담임목사 김유현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저는 현재 다일교회 2대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는 김유현 목사입니다. 
저의 출신과 학력배경은 조금 다양하고 재미있습니다. 대학은 고신대에서, 신대원과 목사안수는 합동교단 총신에서, 현재 목회사역은 통합교단에서 하고 있습니다. 또 목회를 하기 전 6년간 한국기독학생회(IVF)에서 캠퍼스간사로 섬기기도 했습니다.
저의 이런 다양한 신학과 신앙배경의 경험이 수년전 다일공동체와 만나면서 머리의 신학이 가슴의 실천으로 이어지는 ‘다양성 안에서의 일치’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이요 축복이라고 믿습니다. 

제가 이전부터 알고 있던 ‘다일’은 청량리 노숙자들에게 무료로 밥을 퍼주는 기독교 구제사역의 대표적인 공동체였습니다. 그러나 다일공동체와 만나면서 이분들 안에 깊은 기독교 영성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크게 감명을 받았습니다. 리차드 포스터나 헨리누엔의 책에서만 맛보았던 기독교 고전의 영성이 공동체의 예배와 노동과 섬김 속에 온전히 녹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게 큰 도전과 감동을 준 것은 ‘다일영성수련회’이었습니다.

2008년에 105기로 다일영성수련회에 아내와 함께 참여하면서 저희 부부는 기독교 영성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은혜를 누렸습니다. 무엇보다 제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하나님께서 나에게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을 허락하셨는지를 저의 지, 정, 의 전 인격을 통해 깨닫게 되었고, 마음에 모든 두려움과 정죄와 비교가 사라진 참 자유와 평안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내가 이 세상을 어떻게 살다가 주님 앞에 가야할 지도 분명히 결단하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하나님의 은혜로 다일복지재단의 사무국장과 밥퍼 본부장으로 일했고, 2010년에 최일도 목사님의 후임으로 다일교회의 담임목사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제가 담임목사가 되어 목회를 해보니, 이 다일영성수련회를 통해 교회가 너무나 큰 유익을 경험한다는 것을 또한 실감했습니다.

교인들을 심방 해보면 가족들 중에 마음의 오랜 상처나 병으로 고통 중에 있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새가족이나 성도들 중에도 이런 고통 가운데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말씀이 믿는 성도에겐 궁극적인 해결이 됨을 믿습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엔 전문적인 기독교 상담치유사역의 필요를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그런 전문치유상담을 받도록 권하는 것이 쉽지 않고, 그런 치유사역에도 한계가 있음을 봅니다. 특히 믿지 않는 가족들에겐 그런 권면 자체도 어렵습니다.

그런데 다일영성수련회는 이 점에서 누구에게나 권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되고, 접촉점이 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 누구에게나 있는 정체성의 문제, 상처와 화의 문제를 다루며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 있는가’, ‘나는 누구의 것인가’라는 궁극적인 질문에 직면하게 합니다. 이 문제들을 풀어가는 과정도 성경적인 대답을 바로 제시하지 않고, 일반은총 속에 있는 하나님의 선하심에서 시작하여 특별은총의 기독교 복음으로 연결해 갑니다. 그래서 다일영성수련회 마지막 날엔 참석자들에게 성경공부를 통해 깨달음의 결론을 내리도록 돕습니다.

그래서 신앙이 없는 분들이 다일영성수련회를 참석하고서 자기 내면의 문제를 해결받을 뿐만 아니라, 예수님을 믿기로 결단하고 교회를 나와서 지금까지 신실하게 신앙생활하는 분들이 많으며, 다일교회에는 그런 분들이 여러분 계십니다. 그분들을 볼 때마다 얼마나 감사하고 은혜가 되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하나같이 하시는 말씀이 “예수믿으라고 강요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좋았습니다. 다일영성수련회는 우리같은 비기독교인들에게 거부감이 없도록 배려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였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이 다일영성수련회 이후에 스스로 예수님을 믿기로 작정하고, 교회에 나와 신앙생활하며 세례를 받았다는 것은 다일영성수련회가 직접적으로는 복음을 드러내진 않지만, 그 중심은 얼마나 복음적인가 하는 것을 증명한다 하겠습니다.

 최근에도 한 여집사님과 남편이 다일영성수련회를 다녀온 이후, 오랫동안 교회에 발길을 끊었던 남편이 그 다음 주일 스스로 교회를 나오셔서 등록하고 자녀들까지 너무나 행복하게 신앙생활하는 것을 봅니다. 또 부부간의 큰 갈등으로 이혼 위기까지 갔던 가정들도 이 다일영성수련회를 통해 치유되고 회복되는 일도 많이 봅니다.

 

이 귀한 사역을 위해 교회 담임목사직까지 내려 놓으시고 헌신하시는 최일도 설립목사님이 너무나 고맙고, 다일교회의 목회사역과 다일영성수련회 사역이 함께 좋은 동역의 관계로 계속해서 성도들에게 큰 유익이 되어가기를 소망합니다.




[다일영성수련회] 교회의 큰 부흥을 가져온 다일공동체 영성수련회                          _파리선한장로교회 성원용 목사

 

 

다일영성수련회를 만나게 된 것은 나에게는 행운이며 축복이었습니다. 다일영성수련회를 통해서 나는 내 마음에 있는 돌과 잡초를 제거함으로 주의 말씀이 뿌리를 내리고 잘 자라서 열매를 맺도록 마음 밭을 기경하는 경험을 했고, 목회의 위기를 적절하게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입었으며, 행복하고 건강한 목회를 할 수 있는 길을 찾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2002년에 파리선한 장로교회를 개척하고 2년 반 동안 무탈하게 목회하며 교회는 건강하게 성장해 가고 있었습니다. 10명이 모여서 시작된 교회였지만 주님께서 부어주시는 은혜로 1년 안에 주일 출석 130명이 넘어섰고, 파리 교민 사회에도 좋은 소문이 났고, 교인들도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목회는 35년이 힘드니 그때를 잘 넘어가야 한다.”는 어느 선배 목사님의 조언처럼, 교회 개척 3년이 될 즈음에 파리선한교회와 나의 목회에도 위기가 찾아오고 말았습니다. 교회를 주도하려는 사람들, 과거에 목회자로부터 받은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고 목회자에 대해서 불신과 비판으로 일관하는 사람들, 마음이 변해서 다른 교회로 옮겨가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사람들, 권유와 설득에도 교회생활 깊숙이 들어오지 않으면서 교회가 사랑이 없다는 궤변을 늘어놓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게 되면서 목회가 혼란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외적인 상황도 문제였지만 더 큰 문제는 내 마음에 있었습니다. 이런 일들을 감당해 낼 수 있는 내면의 힘이 없었던 것입니다. 마음을 아프게 하는 성도들과 배신하고 떠나는 성도들을 위해서 넉넉한 마음으로 축복하고 기도해주고 품어줄 수 있는 여유보다는 그들을 향한 서운한 마음과 분노가 내면을 채우게 된 것입니다. 그로 인해서 밤잠을 이룰 수 없었고 심혈관질환이 발생했고 성격도 날카로워지고 있었습니다. 악순환의 연속이었습니다.

바로 그 무렵에 최일도 목사님께서 우리 교회 부흥집회를 인도하시게 되었습니다. 부흥회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대 성황을 이루었고, 집회 기간에 성령님께서 우리 교회를 어루만지셨습니다.

더 감사한 것은 그때 다일영성수련회를 소개 받게 된 것입니다. 나는 지체 없이 설곡산을 찾았고, 다일영성수련회 1단계 아름다운 세상 찾기, 2단계 작은 예수 살기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수련회 기간에 계속되는 침묵은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계속 말만 하며 살던 내가 모든 말을 멈추고 며칠을 지냈다는 것도 기적이며 그때 찾아오는 마음의 평화와 내면 깊은 곳에 들려주시는 성령님의 세미한 음성에 귀 기울일 수 있게 된 것은 놀라운 축복이었습니다. 게다가 나도 어떻게 할 수 없었던 내면의 분노를 털어내며 자유를 얻게 되었고 비로소 성도들을 사랑으로 대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찾게 되었습니다. 일체은혜 감사, 이것은 주님의 명령이지만, 현실에서는 실현할 수 없을 것 같은 너무나도 높은 이상이라고 여겼는데, 그 고지를 향해서 다가가는 나 자신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다일영성수련회을 마치고 파리로 돌아오자, 변화된 내 모습에 성도들이 기뻐하기도 하고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얼마나 유지되겠느냐고 의심하는 이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변화는 계속되었고, 어떤 상황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고, 마음을 힘들게 하는 일들도 쉽게 털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 몸의 건강도 회복되었습니다. 그리고 성도들의 마음도 점점 안정과 행복으로 채워지기 시작했고 목회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되었고, 교회는 다시 부흥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음해 최 목사님께 요청하여 제 1차 유럽 다일영성수련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본원을 떠나서 하는 최초의 시도이며 유럽의 상황이 특수한지라 성공 여부를 확신할 수 없었기에 1년 동안 기도하며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수련회는 대 성공을 거두었고, 그 결과 성도들이 변화되었습니다. 수련회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들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셨고 가정들을 회복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수련회를 통해서 성도들이 충성스럽고 선하고 사랑스러운 사람들로 변화되어갔습니다. 시간마다 성령께서 인도하셨고, 어루만지셨고, 회복시켜 주신 것입니다.


나는 다일영성수련회를 목회에 적극적으로 적용하였습니다. 유럽에 사는 사람들은 그 어느 지역보다도 마음의 아픔과 상처를 가진 경우가 많기에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정상적인 삶을 살기도 힘들고 건강한 신앙생활도 힘들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이후 유럽 다일 영성수련회 1단계 아름다운 세상 찾기는 매년 계속되었으며, 해마다 꼭 필요한 사람들이 참가하여 회복을 경험하게 되었다. 이제는 유럽 각국에서 수련회를 찾아오고 있으며, 우리 교회에서는 필수적으로 경험해야 하는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특히 교회의 중직을 맡게 되는 성도들은 반드시 참석해야 하며, 제자훈련과 사역훈련을 하는 성도들도 의무적으로 참석하도록 하고 있으며, 모든 성도들이 경험하게 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벌써 내년도에 있을 다일영성수련회를 기다립니다. 그 날에 하나님께서 행하실 회복의 역사를 기대하면서....






[다일영성수련회]
다일영성수련회,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균형잡힌 영성수련이라                                          _전창근목사(영성신학박사)



다일영성수련회 1,2,3단계 수련은 조직 신학적으로 볼 때, 창조론, 인간론, 기독론, 성령론, 종말론 등이 다함께 균형잡혀 있으면서 유기적으로 녹아져있습니다

좀 더 이 부분을 설명해 본다면,

다일영성수련회 1단계 에서는 조직신학적으로  
창조론 특히 하나님의 천지창조와 인간창조를 분명하게 깨달음에 이르도록 이끌어 갑니다

다일영성수련회 2단계의 중심은 기독론입니다.
예수님을 주와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성품과 역량을 본받아 작은 예수로 살기 위한 다양한 영적 수련들로 구성되어 있는것이 다일영성수련회의 특징입니다.

다일영성수련회 수련 3단계의 중심은 성령론입니다. 
1단계와 2단계에서도 깨달음을 주시는 분은 성령님이시지만,
특별히 3단계에서는 대침묵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안에 깊이 들어가기 위해서는 성령님의 도우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이처럼 다일영성수련회는 선을 그어 구분되어지지는 않지만

다일영성수련회 1단계는 창조주이신 성부 하나님께  

다일영성수련회 2단계는 구원자이신 성자 예수님께 

다일영성수련회 3단계는 보혜사이신 성령님께 보다 집중하며  

1,2,3단계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다일영성수련회는 삼위 일체적이며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균형잡힌 영성수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일영성수련회] 나 자신을 만나는 오솔길에서 만난 주님
                                                                                                _박명희 권사(소망교회)

 

 

나 자신을 만나는 오솔길에서 만난 주님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마음을 아는 듯

차분하게 동행해 주던

촉촉이 내리는 비는 다정한 친구였으리

 

생각과 느낌의 틈새의 숨막힘이여, 설레임이여!

당신은 어디 있습니까? 누구의 것입니까?

나는 아내의 것, 내 옷은 내것

허튼 소리 되뇌이면서도

호기심으로 가득히 문을 연다.

 

나 자신을 만나는 오솔길을 걸으며

하나님을 만나는 비밀스러운 길을 걸으며

거룩한 침묵에 무릎을 꿇었어라

 


* 이 시는 박명희 권사께서 20041단계 다일영성수련을 마치고 감동을 받아 쓴 시입니다.









[다일영성수련회] 다일영성수련회를 통해 결핵성 뇌수막염 치유                                             _ 다일영성수련회 한지혜


저는 다일영성수련
1단계 113, 2단계 32, 3단계 12기를 경험한 한지혜(기쁨)입니다.

다일영성수련을 통하여 제가 경험한 치유와 회복, 제가 경험한 하나님을 전하고자 글을 적습니다.

 

1단계 아름다운 세상 찾기에 참가하게 되었을 때의 저는 영육간에 그야말로 좌절과 절망,소망이 끊어진 처참한 상태였습니다. 4년여 동안 파이프오르간 연주자석사과정을 독일에서 유학하고 있던 중에 졸업학기를 남겨두고 몸이 아프기 시작하였습니다. 독일 병원에서 척추 측만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오르간연습을 할 수 없는 상태였지만, 4-5개월만 버티면 석사를 마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침 치료와 물리치료를 받으며, 마비가 오고 부축 없이는 걸을 수 없는 상태를 견뎠습니다. 비행기를 탈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된 건강상태였지만, 한국에서 한 달간 치료를 받으면 괜찮을 정도라고 여겼습니다. 한 달간의 짧은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치료를 받을 생각으로 , 짐을 들 수도 없이 힘이 없는 쇠약한 상태로 작은 핸드백 하나를 간신히 걸치고 한국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2009년 2월 27 집에 도착해서, 3 2일 한국에서 병원응급실로 들어갔을 때, 독일에서 진단받은 것이 오진이었고, 속립성 폐결핵, 척추결핵,결핵성 뇌수막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너무 늦게 병원을 찾았다고 가족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할 것을 통보하였습니다. 그리고부터 가족들의 눈물의 기도와 많은 중보기도자의 기도를 받으며 긴 치료의 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2주는 긴박하게 흘렀던 것 같습니다. 척추손상으로 이미 마비증상이 있었고, 손상된 부위가 전신마비의 위험이 있어, 수술을 해도 같은 위험을 안고 수술을 해야하는 상황이었지만, 수술을 결정하고 수술날이 다가가면 고열과 구토증상이 심해져 전신마취를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3번이나 수술스케줄이 늦춰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뇌수막염이 MRI상으로 머리의 90% 이상이 염증으로 차는 등 의학적으로 사망 확률이 높다는 쪽으로 증상이 더욱 악화되고 있었습니다. 결핵치료는 둘째 문제로 뇌수막염과 척추결핵치료를 집중적으로 하면서 2-3달을 지냈습니다. 그리고는 저의 엄마께서 병원에서 고칠 수 없는 병이고 영이 살아야 몸도 산다고 강제로 퇴원을 시켜 6 15일 거동하기도 힘든 저를 설곡산에 데려다 놓았습니다. 첫날은 진통제를 먹어도 듣지 않아 눈물이 나는   통증을 참아가며, 일차적으로 참가비 생각에 열심히 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진지 알아차리기 시간에는 구토증상이 있었으므로 주머니에 비닐을 챙기고 다녔지만, 너무도 신기하게 설곡산에 들어와서는 매일 식사 때, 하물며 물을 마실 때도 했던 구토를 한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45일의 시간, 시간이 육체적으로 힘든 시간이었지만, 특히 수련장으로  계단을 오르내리는 일은 , 전에 24시간을 누워서만 있던 저에게 너무도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한번, 두번..회가 지날수록, 화두가 하나, 둘 지날 때마다 깨어짐이 시작되듯이 다리에 힘이 생기며 치유가 되고 있었습니다. 영적으로도 좌절하고 절망하고 혼돈에 빠진 저의 영혼이 회복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최일도 목사님의 깨어남에 대한 말씀에 마지막 날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졌습니다.

가장 좋았던 것은 설곡산의 고요함, 평온함, 진지 알아차리기 시간마다 사랑자체인 진지들, 주님 품 같은 편안한 잠자리가 질병과 각종 인위적인 치료에 지친 제 육신을 평안하게 해주었습니다. 통증 때문에 편히 잠잘 수 없었던 전과 달리 편히 단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4 5일 지나고 처음 들어왔을 때보다 한결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설곡산을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는 처음 몇 주는 회복되는 듯했지만 다시 계속되는 약물치료로 마음이 지치기 시작하면서 저희 엄마께서 1단계로는 부족하다며 2단계에 또 데려다 놓았습니다. 1단계를 경험하였기 때문에, 2단계도 경험하고 싶은 생각은 있었지만, 1단계 때 힘들었던 45일이었던 터라, 56일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고 지금이 아니고, 몸이 더 좋아지면 했음하는 마음이 더 컸었습니다. 암튼, 또다시 엄마의 강요로 설곡산에 왔을 때, 여전히 거동은 불편했고,약물치료 중이었습니다. 1단계를 마친 후 머리의 염증이 많이 가라앉아 2단계를 마친 다음날 척추수술을 위한 재검사가 잡혀있었습니다. 1단계 경험 후 가장 생각났던 것은 설곡산의 고요함과 평온함, 사랑 자체인 진지들, 편안하고 따뜻한 잠자리였습니다. 집과 병원에서도 느끼지 못했던 평안이 있었습니다. 2단계 시간들 역시 육체적 저에게 쉬운 것은 아니었지만, 시간,시간 깨달으면서 영과 육체가 치유되고 회복되었습니다.

수련을 마치고 다음날 재검사를 하고, 2주일 후 검사결과를 확인하는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흉추 4-7번의 손상으로 인공뼈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는데, 새끼손톱반보다도 작은 구멍만 남기고 모두 정상이 된 것입니다. 의사선생님은 의학적으로 설명이 안된다며 고개를 갸우둥 하시고는 MRI 사진을 보고 또 보고 희귀사례로 학회에 보고 할 일이라고 했습니다.

다일영성수련을 통해 영적으로 제게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는 정확히 설명할 순 없지만,

육체적으로 치유와 회복이 일어난 일은 확실히 전할 수 있습니다.

화두가 제시될 때마다 혼란했던 생각과 느낌들이 제자리를 찾고, 죽음이란 것을 가까이 두고 혼란에 빠진 신앙관 또한 바른 믿음, 바른 삶을 향하여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저의 엄마의 영이 살아야 육이 산다라는 믿음처럼 저는 다일영성수련과정을 통하여 영육간의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였습니다.

설곡산에 자연치유센터가 지어지고 있는데, 저와 같이 영육간에 병든 많은 영혼들이 이곳을 통하여 치유와 회복, 소생시키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할 것을 확신합니다.

3단계를 통하여 경험한 하나님을 갈망하며 동행하는 삶을 살고자, 세상과 나는 간 곳 없고 구속한 주만 보이는 영적경지를 매일 매일 경험하고자 소망하고 있습니다.

다일영성수련을 통하여 새로운 삶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

 

** 현재 한지혜님은 질병이 깨끗하게 완치되어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다일 영성생활 수련의 신학적 독특성에 관하여

전창근 목사
장로회 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M.Div)
McCormick Theological Seminary (MATS)
McCormick Theological Seminary(Ecumenical D.Min, 영성전공)
시카고 다일공동체 지부장


들어가면서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다일공동체와 최일도 목사는 청량리 588에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밥을 퍼주는 밥상공동체로 알려져 있다.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일공동체는 최초의 개신교 무료병원인 다일 천사병원을 통해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이 땅의 소외된 이웃들을 치유하는 사역을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다보니 정작 다일공동체가 ‘나사렛 예수의 영성을 추구하는 영성공동체’임을 간과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2009년 11월 17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애틀란타에 있는 다니엘기도원에서 있었던 다일영성생활 수련 미주 9기에 참석하기 전까지 다일공동체에 대한 나의 이해도 위와 마찬 가지였다. 하지만 이때 다일영성생활 수련을 통한 다일영성과의 만남은 내 삶과 영성의 중대한 전환점의 시작이 되었다. 무엇보다 다일공동체를 통해 이루어져 가는 오병이어의 기적은 다일공동체가 추구하는 영성의 열매이며, 그 뿌리가 바로 다일영성생활 수련에 있음을 시간이 지날수록 새록새록 깨달아가고 있다. 다일영성과 다일영성생활수련에 관한 보다 전문적은 글은 추후에 다시 소개할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본 小考에서는 “설곡산 가는 길”의 창간을 축하하며 다일영성생활수련의 신학적 구조의 독특성에 관한 일반적인 특징을 소개하고자 한다.


기독교 영성이란?

영성은 정의를 내리기가 매우 어려운 단어이다. 사실 영성이란 말만큼 다양한 함의를 지닌 단어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영성에 대한 정의는 영성신학자의 수만큼이나 다양한데, 그것은 사람마다 영성에 대한 이해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것이 영성에 대한 매력이기도 하다. 영성은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있는 어떤 개념이 아니라 살아 숨쉬는 삶이 한 실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성이라는 단어 앞에 기독교라는 말로 수식이 될 때 좀 더 구체성을 가지고 크리스챤인 우리에게 다가온다. 영성신학자, 마이클 다우니(Michael Downey)는 기독교 영성을 “성령의 임재와 능력을 통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위한 삶의 한 방식”으로 정의했다.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은 기독교 영성은 보이지 않은 초월의 세계에 대한 그 무엇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적 삶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기독교 영성에서 그 현재적 삶은 “성령의 임재와 능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기독교 영성을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에 뿌리내린, 성령안에서 그리스도인만의 독특한 삶의 방식과 태도”라고 본다. 이러한 기독교 영성에 대한 이해는 자신과 이웃과 우주와 무엇보다 하나님에 대한 응답을 요구한다.

기독교 영성을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인만의 독특한 삶의 방식과 태도”라고 이해할 때, 다일영성생활 수련은 그 나름의 독특함이 있다. 다일영성생활 수련은 아래와 같이 5가지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독특한다.
 




첫째, 다일영성생활 수련은 침묵수련을 지향한다.

다일영성생활 수련은 침묵의 영성에 물줄기가 잇대어 있다. 한국 개신교 영성이 소홀히 여겼던 “침묵의 힘”을 다일영성생활 수련은 강조한다. 침묵(silence)은 언어다. 침묵은 하나님을 만나는 언어이다. 침묵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임재(the presence of God)를 알아차리게(noticing)하는 하늘의 언어이다. 다일영성생활 수련 1단계는 침묵에 익숙하지 못한 벗님들을 위해 외적침묵을 강조한다. 2단계와 3단계는 외적침묵을 넘어, 내적침묵으로 그리고 완전한 침묵 안에 머물도록 수련한다. 침묵 없이는 자기 내면의 소리를 들을수 없기 때문이다. 침묵은 그 자체로도 좋은 영성수련이 되지만 다일영성생활 수련에서 특별히 침묵을 강조하는 것은 ‘깨달음’에 이르기 위해서이다.





둘째, 다일영성생활 수련은 가슴으로 경험되어 지는 앎을 지향한다.

존 칼빈은 기독교강요 1권 첫 머리에서 "앎" 특히 하나님에 대한 앎과 나에 대한 앎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했다. 물론 존 칼빈이 말하는 “앎”은 머리로 아는 앎(information)을 말하지 않는다 결혼한 부부가 서로를 아는 것 같이 경험되어지는 앎이다. 현대 그리스도인의 가장 큰 고민 중의 하나는 기독교에 대하여 머리로만 아는 앎의 수준에 머무르는 것이다. 가슴으로 내려오질 않는다. 다일영성생활 수련은 머리로 아는 앎(정보, information)이 아니라 가슴으로 경험되어 지는 앎(변화, transformation)을 지향한다. 이런 이유로 다양영성생활 수련은 “머리에서 가슴으로의 여행", "마음으로의 여행" ”내가 나를 만나는 여행” 이라고 불리어진다.

셋째, 다일영성생활 수련은 삼위 일체적으로 균형 잡힌 영성을 지향한다.

한국교회 안에서 행해지는 다양한 영성적 경험은 영성의 한쪽 면만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오직 기도” “오직 말씀” “오직 믿음” “오직 예수” 등 그 자체로는 너무 귀하지만 한쪽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면 다른 한쪽은 소홀히 다루어질 수밖에 없다. 특별히 한국교회는 “기독론”을 강조하다보니 삼위 일체적으로 균형 잡힌 영성수련에 취약하다. 다일영성생활 1,2,3 단계 수련은 조직 신학적으로 볼 때, 창조론, 인간론, 기독론, 성령론, 종말론 등이 유기적으로 녹아져 있다. .

좀 더 이 부분을 설명해 본다면, 1단계에서는 조직신학적으로 창조론, 특히 하나님의 천지 창조와 인간창조를 분명하게 깨달음에 이루도록 이끌어간다.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는 창세기 1장 31절의 말씀이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깨달아지는 경험으로 이끌어간다. 그래서 1단계에 참석하는 벗님들마다 1단계가 끝마쳐 질때는 “아름다운 세상입니다”라고 고백하게 된다.

또한, 다일영성생활 수련 1단계는 인간론을 다룬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나는 어디에 있는가?” “나는 누구의 것인가?” 등의 화두를 지속적으로 스스로에게 묻게 한다. 이런 궁극적인 질문을 통해 형이상적인 인간론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이 피조하신 본질된 인간으로서의 “나”를 깨닫게 되어 자신과 이웃에 대하여 가슴으로부터 우러나오는 “I am special” 과 “You are special”을 고백하게 한다.

다일영성생활 수련 2단계의 중심은 기독론이다. 그래서 2단계는 "예수님은 누구신가?"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된다. 예수님을 주와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성품과 역량을 본받아 작은 예수로 살기위한 다양한 영적수련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기독교적 종말론에 기초한 유서쓰기와 임종체험 수련은 주님과 함께 부활하는 영적체험을 경험하게 한다.

다일영성생활 수련 3단계의 중심은 성령론이다. 1단계와 2단계에서도 깨달음을 주시는 분은 성령님이시지만, 특별히 3단계에서는 대 침묵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 안에 깊이 들어가기 위해서는 성령님의 도우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종교개혁이후에 개신교 안에서 소홀히 여겨졌던 복음관상과 관상기도를 통해 성령님과 일상생활에서 동행하도록 돕는 수련이다.

이처럼 다일영성생활 수련은 선을 굿듯 구분되어지지 않지만, 1단계는 창조주이신 성부 하나님께, 2단계는 구원자이신 성자 예수님께, 3단계는 보혜사이신 성령님께 보다 집중하며 1,2,3단계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다일영성생활 수련은 삼위 일체적으로 균형 잡힌 영성수련이라고 할 수 있다.


넷째, 다일영성생활 수련은 깨달음을 지향한다.

인도출신의 예수회 사제인 엔소니 드 멜로는 “영성이란 깨어남”이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그 깨어남은 깨달음을 통해서 주어진다고 주장한다. 다일영성생활 수련은 깨달음을 지향한다. 그 깨달음은 책을 통한 깊은 연구와 사색에서 비롯되지 않았다. 다일영성생활 수련은 최일도 목사님이 가장 밑바닥 인생인 청량리 588 근처 오갈데 없는 노숙자들에게 한 그릇 라면을 끓여 대접하는 삶의 한 복판에서의 처절한 깨달음에서 시작되었다. 그래서 다일영성생활 수련에서는 식사 시간이 없다. “진지 알아차리기” 시간이 있을 뿐이다. 설거지라는 말 대신 “성자되기 첫걸음”이라고 부른다. 다일영성생활 수련에서는 한 순간의 깨달음을 얻는 경험을 아멘과 할렐루야를 합쳐 “아하(Aha)"라는 외침을 통해 표현한다. 이런 아하 모먼트(Aha Moment)는 본질적인 화두를 반복적으로 묻고 또 묻는 과정에서 어느 한 순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의 깨달음을 경험하게 된다.





다섯째, 다일영성생활 수련은 일상생활에서의 구체적인 삶의 열매를 지향한다.

다일영성생활 수련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매우 다양하다. 세대가 다양하다. 20대부터 70대까지 참여한다. 교파도 다양하다. 1단계 아름다운 세상 찾기는 신앙이 없는 사람도, 천주교인도, 타종교인도 참여한다. 민족을 초월한다.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인도 참여한다. 그 다양성 가운데 일치되는 점은 참여하는 벗님들 모두가 변화를 경험한다. 이것을 신앙적으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다고 표현할 수 있다. 사실의 세계에 눈을 뜰 때, 나를 넘어 이웃을 만나고 자연을 만나고 하나님을 만난다. 변화의 결과이다. 변화는 생각의 변화, 느낌이 변화, 그리고 삶의 변화를 가져온다. 무엇보다 다일영성생활 수련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삶의 자리인, 가정과 교회와 사회에서 먼저 용서하고 용서를 구하는 화해와 일치, 나눔과 섬김의 삶의 열매를 맺는다. 성령의 열매가 다일영성생활 수련에 참여한 사람들의 삶 속에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이는 기독교 영성수련으로서의 다일영성생활 수련에 대한 중요한 식별의 표지라고 할 수 있다.




나가면서

한국개신교는 선교 초기부터 기도와 말씀에 전무하는 원색적이고 강력한 영성을 바탕으로 일치성을 강조해 왔다. 반면에 동방교회와 서방교회 안에 면면히 흘러내려온 기독교 영성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것을 받아 누리는데 인색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포스트모던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의 개신교인들에게는 새로운 영적의 경험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1999년 4월 5일,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묵안리 초라한 농가주택에서 최일도 목사님에 의해 처음으로 시작된 다일생활영성 수련은 지금까지 국내에서만 1단계 130기, 2단계 41기, 3단계 13기까지 진행되었고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된 영성수련을 포함하면 모두 200회 가까이 진행되었다. 다일영성수련을 경험한 이들이 1만명이 넘는다. 카톨릭에서는 이냐시오 로욜라의 영신수련의 의해 기독교 신앙의 깊은 신비를 체험하고 있지만 한국 개신교 안에는 그와 같은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공인된 영성수련의 장이 없던 때에, 다일영성생활 수련은 메마른 대지에 한줄기 빗줄기와 같이 한국 개신교회 영성에 밑거름이 되었다. 다일영성생활 수련이 완벽한 개신교 영성수련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척박한 한국개신교회안에 다일영성생활 수련을 통해 주어진 영적인 부요함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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