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의 끝자락 침묵의성지 하나님의 동산에서는 손님맞이에 한창이었습니다.

오색의 옷단장을 하고 절정을 이루던 단풍들이 때가 되매 잎을 떨구고 새봄을 기다리며 여백 속에서 나목으로 산들 바람속에서

함께 미소짓고 있는 날...

기다리던 반가운 손님: 세종로에서 집결/탑승한 노숙인들이 대형버스에서 내리고 있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서울시 주체로 주관은 다일공동체에서 하게 된 것입니다. 협력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교회협의회에서

함께한 작품입니다.

그동안 몸도 마음도 지치고 마음 둘 곳 없이 외롭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받은 크고 작은 상처들 상한 감정을 치유하며 미해결된 감정들을 치유하며 긍정적인 자아상을 회복하고 ‘다시한번 일어서기’로

삶의 의욕을 향상시켜서 건강한 시민으로 사회로 복귀 시키는 귀한 목적을 가지고 시작한 일입니다.

특히 목사님을 비롯 공동체 가족들은 청량리 다일공동체에서 라면 한 그릇으로 소외된 이웃들을 섬기던 정신이 있기에

이번 노숙인영성수련을 더욱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게 된 것입니다. 설곡리에 노숙인 벗님들이 내리자 마자 공동체 형제들과

미리 대기한 영성도우미들은 박수와 환호로 기타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며 열렬히 환영을 했습니다.

서울시에서 주무관님과 자활팀장님도 함께 참석을 하셔서 한마음으로 시작을 돕고 계셨습니다.

도착 등록과 함께 간단한 오리엔테이션 이후 최일도목사님이 인도하는 프로그램이 시작되었고 목사님께서 그 어느때보다도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해서 벗님들을 인도하셨습니다.

이들에게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한번 일어서기’의 용기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땀을 흘리고

또 흘리며 열정적인 인도를 하셨고, 벗님들의 반응도 뜨거웠고 울고 웃으며 한 테마 한 테마를 진행하셨습니다.

주님께서 한 영혼 한 영혼의 아픔과 고통을 말끔히 씻어주시고 새로운 탄생을 예고하고 있었습니다.

돕는 도우미들도 가슴 벅찬 감동으로 함께 했고 특히 ‘공감의 장’에서는 수련생 37명과 이들의 멘토가 된 60여명의 도우미들이

산책로를 함께 걸으며 자연속에서 벗님들 한 사람 한 사람의 그 동안의 고통과 희망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어느것 하나 소홀함이 없었고, 진지알아차리기를 통해서 쌀 한 톨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놀라운 체험들로 식사 때 마다

눈물을 훔치는 벗님들의 모습이 인도하시는 목사님이나 돕는 도우미들의 마음을 적시곤 했습니다.

이번 수련은 주님의 놀라운 선물이었습니다.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하였고 목사님께서도 이제 할 일을 아셨다고 하셨습니다.

한 테마 한 테마가 진행 될 때 마다 벗님들은 그동안 아픔과 고통의 치유함을 맛보았고 새로운 희망으로 함께 목소리를 모아서
 
‘다시한번 일어서기’를 목 놓아 부르짖었습니다.

다시한번 일어나서 그동안 알콜중독으로, 우울증으로,사업실패로, 이혼의아픔으로, 도박 중독으로,

인생을 포기하고 싶었다던 벗님들이 새로운 희망으로 눈빛을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은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면서

목사님께 “꼭 다시한번 일어서서 성공해서 찾아 뵙겠습니다 2박3일이 너무짧습니다”하면서 눈물짓는 벗님의 음성에

도우미들도 함께 눈물을 적셨습니다.

놀라운 2박3일의 기적이었습니다. 이 모두가 주님의 은혜요 사랑이었습니다.

이번 ‘다시한번 일어서기’ 프로그램은 분명 노숙인 벗님들에게 삶의 변화가 내면으로부터 시작되어 자활의지와

희망을 갖게 되는 귀한 기회가 되었음을 우리 모두 함께 깊은 체험을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 수련을 통해서

노숙인 자활의지 향상에 도움을 주며 이들이 건강한 서울시민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마음 치유를 통한 회복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기를 아울러 기도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참으로 잊지 못할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설곡산 다일공동체의 또 하나의 반가운 소식은 겨울나기 김장이었습니다.

지난 여름날 씨앗을 뿌리며 정성껏 심어놓았던 배추들이 튼실하게 자라서 속이 통통하게 채워졌습니다.

현장로님께서 내일이면 추워질테니 배추를 뽑는게 좋을거라고 하셔서 공동체가족들이 함께 배추를 뽑는 시간부터

김장은 시작 되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어르신의 지혜는 옛적부터 현자에 비유했는데, 배추를 뽑고난 다음날부터 날씨가 영하로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우린 다시한번 현장로님의 지혜에 놀랐습니다.

배추 간 절이기 할 때는 새벽조까지 편성하여 골고루 몇차례 뒤집기, 양념 준비,속 비벼넣기, 또 땅에 묻기 등...

김장을 하는 날은 목사님을 비롯하여 모든 공동체가족, 재단식구들이 한마음이 되어 무려1200포기의 김장을 하였습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하하호호 ~~ 모두 콧노래를 부르며 서로 김치의 속을 먹여주면서 맛있는 김장을 했습니다,

내년 봄까지 먹을 수 있도록 밭에 든든하게 묻어두기까지 하면서...

설곡산은 한해의 끝자락에서 겨울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또 133기 영성수련도 정성껏 준비하고 있습니다.

매일 매일이 새로운 설곡산 다일공동체...

11월 11일‘거저받았으니 거져주어라’의 말씀의 실천대로 뜻깊은 ‘거저축제’ 또 ‘다시일어서기 노숙인 영성수련’ ‘김장담기’ 등

눈 뜨면 놀라운 일이 새로운 일이 일어납니다.

주님께서 베푸신 은혜 속에서 살고 있는 설곡산은 이제 겨울로 서서히 진입하고 있습니다.

은혜요, 사랑이신 주님께 일체, 은혜 감사를 드립니다.


글/조정우 부원장


설곡산 다일자연치유센터 원장 이모세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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