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도 목사가 인도하는 다일영성수련회를 끝까지(?) 듣고나서
나는 최일도 목사와 다일공동체 그리고 다일영성수련회에 실망하고 말았다.

묵안리다일공동체

묵안리 다일공동체 초창기

다일공동체가 청량리에서 노숙자들에게 무료배식만 하는 단체만이 아니라
국내외 200여회의 영성수련회를 실시하여 왔다는 사실을 아시는 분이 얼마나 될까?
최일도 목사가 밥퍼주는 시인 목사뿐만이 아니라 영성수련회에 목숨걸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 분은 또 얼마나 될까?
최일도 목사가 빨갱이 앞잡이 운동권 목사가 아니라 가난한 이들과 삶을 나누는 생활권 목사라는 사실을 아시는 분은 얼마나 될까?
최일도 목사에 대해 방송이나 책을 통해 알려진 것이 과대 포장된 선전광고가 아니라 가난한 자들과 함께 해온 쏟아놓지 못한 이야기가 더 많다는 사실을 아시는 분은 얼마나 될까?

멋모르고 처음 1단계 다일영성수련회에 참석하기 전까지는 최일도 목사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청량리 굴다리에서 밥퍼주는 시인 목사라는 정도가 고작이었다.
인터넷에 떠다니는 그에 대한 비방글을 클릭하면서 놀라움에 몸서리치기도 했었다.
한국에 아직도 생소한 공동체에 대한 조심스러운 마음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1단계 다일영성수련회 아름다운 세상 찿기를 끝까지(^^) 참석하고서야 내 마음에 높이 쳐있던 담이 무너지고,
내 눈을 덮고 있던 비늘이 벗겨지기 시작했다.

 

다일영성수련회를 말하기 위해서는 먼저 끝까지(^^) 참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이 글을 쓰는 나 자신도 끝까지 참석하기가 매우 어려웠던 사람이기때문이다.
한 사람이나, 한 사건에 대해 말하려면 먼저 사실을 끝까지 듣고,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까지 알고 있었던 지식, 상식, 그리고 알량한 성경과 신학이
얼마나 서슬퍼렇게 날을 세우고 쳐내고 또 쳐내며 그의 말을 듣고 있었는지 모른다.
반감충만한 마음으로 듣기 시작했기에 거스려지는 요소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알 사람은 다 알 것이다.
그 순간마다 때려치우고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나를 휘감아 왔는지 모른다.
그때마나 이를 악물고, 허벅지를 꼬집으며 한 번 끝까지 들어보자는 생각으로 버텼다.

 
최일도 목사가 인도하는 다일영성수련회를 끝까지(?) 듣고나서 나는 최일도 목사와 다일공동체 그리고 다일영성수련회에 실망(實望)하고 말았다.
실망(實望)이 실망(失望)이 아니라 실망(失望)한 분도 있을지 모르겠다.
다일공동체에서 주최하는 다일영성수련회에 참석하고 나서 아하가 내 영혼의 자유와 마음의 유쾌, 통쾌, 상쾌에서 나오는 찬양이 되고 말았다.
왜 그렇게 오랫동안 편협하게 살아왔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았기 때문이다.
사실을 바르게 보지 못하고 나의 왜곡된 생각과 상처입은 마음으로 만들어낸
거짓의 옷을 입고, 교만의 성을 쌓으며 살아온 세월이 얼마나 억울하던지......
울고 또 울어도 다 씻어내지 못해 늘 죄책감에 사로잡혀 온 삶이 회복되기 시작했다.

 
다일영성수련회는 나에게 아름다운 세상을 열매 맺게(實)해 주었고,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아름다운 세상 찾기를 소망(望)하게 해 주었다.
다일영성수련회는 나에게 새로운 비전과 꿈을 열매 맺게(實)해 주었고,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서로를 살리고 세우는 더 가치 있는 꿈을 갖고 살 것을 소망(望)하게 해 주었다.
다일영성수련회는 진실과 낮아짐에 행복에 있음을 깨닫는 열매를 맺게(實)해 주었고,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거짓과 교만의 성에서 나와 자유와 행복을 맛보며 살 것을 소망(望)하게 해 주었다.
작고 보잘 것 없기에 부끄러운 것 밖에 없는 나에게 새로운 삶의 디딤돌이 되어주신 최일도 목사님과 다일공동체에 실망(實望)함에 진심을 감사드립니다.
받은 실망(實望)을 가슴에 안고 나도 누군가의 디딤돌이 되어주기를 소망할 뿐입니다.
 

디딤돌 올림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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