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현장

캄보디아 빵퍼의 기적

 

제빵사 '싸멧'의 이야기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프놈끄라옴과 쭘크니어 마을에 다일공동체 빵퍼가 있습니다,

빵퍼에서는 제빵기술을 가르쳐서 국제NGO 다일공동체에서 발급하는 수료증을 수여하고시내 제과점이나 NGO기관에 취업을 알선해 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빵기술을 열심히 배워서 수료증을 받고인턴십 과정 12개월을 마친 후 정직원이 된 싸멧의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강둑 위에 나뭇가지를 엮어 만든 집에서 살던 싸멧은 강에서 흘러나오는 악취에 더불어 어렸을 때 제대로 먹지 못한 탓에 영양실조에 걸렸었습니다.

이로 인해 뇌에 문제가 생겨 매일 두통으로 인해 학교에 갈 수 없었고높은 결석률을 이유로 결국 17중학교 3학년 때 학교를 중도 포기해야 했습니다.

 

매일 머리가 아프다며 진통제를 달라고 하던 싸멧은 센터에서 점심을 먹은 후에도 늘 공동체 주변에 있었습니다.

싸멧의 누나가 다일공동체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기 때문이죠.

빵퍼에서 오후에 빵이 만들어져 나올 때마다 빵을 쪼개어 자세하게 살펴보는 모습을 보면서 싸멧이 빵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에게 빵을 만들고 싶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재빠르게 배우고 싶다고 대답하였고싸멧에게 당장 내일부터 빵퍼에 와서 공부를 하라고 했습니다.

 


그는 아주 활기 넘치는 모습과 태도로 이른 아침부터 열심히 제빵기술 교육을 받았습니다.


놀랍게도 빵을 배우면서 싸멧은 두통을 호소하지 않았고기쁨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매일 매일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제빵기술 교육에 임하였고빵 기술을 습득하는 1년의 긴 기간을 지켜보면서 싸멧에게 재능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2018년 8싸멧이 제빵기술 전문가에게 테스트 이론과 실기를 치룬 후 수료증을 받던 날은 전 직원이 함께 축하해 주며 기쁨을 나누는 날이었습니다.

 


싸멧은 드디어 2020년 1정직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쓰록뿌억 다일 제빵 기술 교육 센터에서 근무하며 보조 강사 역할까지 수행하는 제빵사가 되었습니다.

그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나만의 빵을 만들기 위해 연구하는 제빵사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 기술을 나처럼 몸이 아파 삶의 의욕을 잃고 좌절하는 또래 친구들에게 알려주며 기쁨을 되찾게 해주는 제빵사가 되겠습니다.

빵은 희망입니다그리고 나의 건강을 찾아준 영양제입니다."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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