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 중 작년에 대학에 입학한 마웨라는 아이가 있습니다.
어렸을 때 부모를 잃고 우리집 식구가 된지 이제 8년이 되었습니다.

마웨는 자신이 처한 환경에
불평없이 제 갈길을 정하고 성실하게 노력하여 
인지도가 있는 좋은 대학에 합격하여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매년 여름이면 최일도 큰아버지께서 이 곳에 오시는데  
이를 위해 저희는 기도하는 가운데
마웨에게 종교를 어떻게 선택하겠느냐 물으니
마웨는 당황해하며 거부감을 들어내었습니다.
이 일로 우리는 약간 실망했지만
그래도 믿고 소망하며 기도 드릴 뿐이었습니다.

대학교가 방학에 들어가 마웨도 창사에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대학생 청년티가 물씬 풍기는 마웨를 환~한 미소로 맞이하고 멀리서 온 마웨를 위해
 이것 저것 요리 솜씨를 부리고... 즐겁고 유쾌한 저녁식사후  그 동안 못 나눈 대화를 나누던 중 
놀랍게도 마웨가 중국어로 된 성경책을 찾았습니다.
순간, 내 귀를 의심할 정도로 놀랐습니다.
날아갈 것처럼 너무나도 기쁜 마음에 아버지는 정말 재빠르게 어디선가 
성경책을 찾아내어 마웨에게 건내주고 어머니도  아주 재빠르게 그 장면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그 날밤 너무 기뻐서 자면서도 웃음이 났습니다.
이 기쁜 소식을 내일 눈 뜨자 마자 마웨의 어머니와  나누고 싶었습니다.
(작년 8월에 미국 뉴저지에서 마웨를 만나고자 달려오신 스마일님,피기님은 마웨와 원삼이의 양부모님이십니다.)
그 다음날 아침 마웨의 어머니 스마일님과 이 기쁜 소식을 나누면서 너무 감격한 스마일님이 우시면서
그 동안 마웨에게 보냈던 꾸준한 사랑과 관심이 이렇게 결실을 맺게 되어 두 아주머니는 수화기 붙들고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며 하나님께 감사합니다를 고백하며 울었습니다. 수화기 넘어로 들리는 스마일님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솔직히 어린 아이들 챙기기 바쁘다는 이유로 다 큰  아이들에게는 살뜰히 대해주지 못해 늘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스마일님이 멀리서 두 아들들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절절히 베어있는 목소리를 들으면서 내심 부끄럽기도 하였지만
가까이 있으면서 더 사랑하지 못할 이유가 없음을 깨닫고  아이들이 곁에 있을 때 더 사랑해야 함을 느꼈습니다.

스마일님을 보면서 멀리 떨어져 있어도 사랑할 수 있고 비록 낳지 않았어도 부모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더욱 더 진심으로 마웨와 원삼이에게 잔소리?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계신 너희들 엄마 아빠 위해서 기도하라고 말해줍니다.
그리고 그 분들이 너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제 진심어린? 잔소리를 통해서라도 제발 두 아드님들이
부모님의 사랑을 알기를 소망합니다.

스마일님 그 때, 이렇게 말씀하셨죠?
"마웨가 성경책을 보겠다고 한 것은 시작이 반이죠.이젠 믿음이 들어간 거나 마찬가지죠."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마웨의 변화는  순전히 스마일님과 피기님의 사랑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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