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현장]

탄자니아다일공동체

하고싶은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게 되어지길 소망합니다!

카리브니, 탄자니아 이야기 29- 하고싶은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게 되어지길 소망합니다.

1:1 아동결연을 위한 아동 가정을 심방할 때마다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왜냐하면 너무나도 없는 생활환경 속에 살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결연된 아동 중 아비타 루타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인데,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아비타가 3개월 되었을 때 병으로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2년 전에 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졸지에 고아가 되었고, 할머니가 거두어 키우고 있습니다.

할머니는 채석장에서 돌 깨는 일을 하시는데, 연로하고 몸 여기저기 아픈곳이 있으셔서,

많은 시간을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벌이도 시원치 않습니다.

그나마 감사한 것은 아비타가 열심히 노력하여 공부는 잘하고 있고, 머리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아비타는 부모님이 모두 병으로 돌아가셨기에 의사가 되어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치료해주는 것이 꿈입니다.

결연아동을 맺기 위해 동영상 촬영을 하러 갔을 때,

몇 개월치 월세를 내지 못해 쫒겨나서 살림살이들이 문 밖에 쌓여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쫒겨난 이후로 아비타와 할머니는 동네에 있는 작은 교회에 사정하여 교회의 빈방을 하나 어렵사리 구해서 잠시 기거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정된 기거보다는, 잠만 자고 나오는 형태로 사용하기로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아비타가 결연되었고, 후원하시는 분이 아비타의 사정이 딱한 것을 아시고, 월세를 후원금으로 보내주셨습니다.

보내신 후원금액이 1년 2개월 정도 월세를 낼 수 있는 금액이었습니다.

결연 후원금은 보통 그 아동이 학업을 진행하며 필요한 지원(학비지원이나 교복지원, 통학 교통비 지원, 몸이 아플 때 병원비 지원)을 하는데 사용하는게 원칙인데

후원자님이 이 가정을 안타깝게 여기셔서 월세명목으로 지원하여 주셔서 이 가정이 새로운 안식처를 얻는데 지원하였습니다.

후원자에게 감사드립니다.

2주 전에 새로 월세로 들어간 집 심방을 가 보았는데, 전에 살던 건물 옆의 방한칸을 얻어서 기거하고 있었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 방에 들어갔는데, 햇빛이 잘 안들어와 대낮인데도 집안이 어두웠습니다.

전기도 물도 없어서 컴컴한 환경속에서 살아야 하는 형편이었는데,

할머니는 성경을 보고 있었는지 세멘트 바닥 위 담요 위에 읽던 성경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아비타는 국가시험(탄자니아는 4학년, 7학년에 다음 학년 진학을 위한 국가시험을 치름)을 앞두고 있어서

날마다 저녁에 귀가하는 상황이었는데, 할머니께서 조심스럽게 부탁을 하나 하셨습니다.

아비타가 집에 와서 공부를 하려고 하지만, 전기도 없고, 집전체가 어두워 쏠라전등(solar lamp)을 마련해 주어 집에서도 공부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비전센터 기술학교 앞마당에서 금요일마다 열리는 7일장에 가서 쏠라 전등가격을 알아보았는데,

한화로 25,000원이면 공급해 줄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기로도 USB로도, 태양열로도 충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 것이라

충전하는데 어려움이 없고(전기가 없는 집은 동네 전기가 있는 집에 부탁하거나, 태양열로 충전하면 될 것), 5~6시간 정도 충전하면 24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지난주에는 교복이 없어서 학교를 못가고 있는 아비타에게 교복을 해주었습니다.

감사하게도 해피빈 교복모금이 이루어져 이런 아이들을 위해 교복을 해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기 쿤두치 마을은 전기와 물이 없는 집이 85% 정도 됩니다.

전체 가정을 지원하기는 어렵다 하더라도, 절반의 가정이라도,

이런 쏠라 전등을 지원받아 아이들이 집에서도 책을 볼 수 있게 되어 하고싶은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게 되어지길 소망하고 있습니다.

[기도제목]

1. 아비타 루타와 같은 전기가 없는 집에 쏠라 전등을 공급해 주는 후원이 이루어지도록.

2. 후원받는 아동들이 학업을 지속하고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이루어가도록.

3. 이를 위해 머지 않아 다일공동체 교회-빵과 복음을 동시에 주는 교회-를 시작하도록.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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