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다일공동체(탄다일) 은 날마다 매일밥퍼를 진행합니다.

학교를 가는 아이들, 그리고 4학년 아래의 아이들이 와서 밥을 먹도록 합니다.

학교를 갈 형편이 안되거나, 아직 학교 갈 나이가 안된 아이들에게는

토요일마다 빵퍼를 진행하면서 빵을 나누어 줍니다.

하지만, 토요일에 오는 아이들도 밥을 먹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1년에 3번(부활절 전후, 여름방학 전, 추수감사절 전후-여건이 허락되면 4번: 성탄절 전에 한번 추가) 정도

토요일에 빵 대신 밥을 나누어 줍니다(특별밥퍼 진행).

밥을 나누어 줄 때는 아이들이 무척 좋아합니다.

집에서 늘 우갈리(옥수수 가루를 반죽해서 작은 멸치 소스에 찍어 먹는 것)를 먹는데,

우갈리가 맛이 없을 때가 많아 밥을 그리워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2가지 이유로 특별밥퍼를 자주 못합니다.

하나는 비용(쌀과 반찬, 과일구입)이 많이 들어가고,

다른 하나는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아침 일찍부터 준비를 해야 합니다.

(빵퍼를 할 때보다 2시간이나 이른 시간부터 준비를 해야 하고,

 밥을 먹은 후에도 설거지 등 정리할 일이 많음)

지난주 토요일에 쿤두치 아이들에게 특별밥퍼를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침부터 쏟아진

 폭우로 인해 아이들이 현저히 적게 왔습니다.

폭우를 뚫고 20~30분씩 걸어오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니는 길도 여기저기 물에 잠겨 멀리 돌아가야 하기도 하고,

쏟아지는 폭우속을 뚫고 동생들을 업고,

손 붙잡고 데리고 오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른 특별밥퍼 때보다도 절반 조금 못미치는 정도의 아이들이 왔는데,

섬기는 저희들의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아이들이 와서 평소에 먹지 못했던 맛있는 밥,

그토록 좋아하는 밥을 먹고 가길 바랬는데,

비 때문에 올 수 없는 상황이고,

또 다음 특별밥퍼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그랬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날씨 때문에 그게 안되는 것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오후가 되니 언제 그랬냐는듯이 날씨가 개었습니다.

아! 아침에 아이들이 와서 밥먹고 난 다음 낮시간에 비가 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나님, 많은 아이들이 와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밥을 배불리 먹도록,

평소 먹어보지 못했던 과일이나 야채 셀러드를 푸짐하게 먹도록

날씨를 인도해 주시지 왜 그랬습니까’ 하는 기도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한 아이라도 더 먹이고 싶었는데, 다음에는 좋은 날씨 주셔서 그리 되도록 해 주세요’를 소망합니다.

감사한 것은 코이카 봉사단원 중 아직 남아있는 청년들

(임기를 마치고 대부분 한국으로 돌아갔는데, 기간을 연장해서 조금 더 있는 청년들)

3명이 와서 섬겨주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청년들을 볼 때마다 너무 예쁘고 멋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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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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