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5일 간의 2단계 작은 예수 살기의 영성수련회를 은혜가운데 마쳤다.

참석한 사람 모두가 오랫동안 고대하며 기다려왔던 터라 진지하기는 서로 마찬가지였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한 말씀이라도 놓칠세라 얼마나 열심을 보이는지 그 모습들이 아름답게 보였다.

 

1단계 “아름다운 세상 찾기” 영성수련회와는 사뭇 다른 모습들이 많았다.

다일 영성수련회를 처음 접하게 되는 사람들은 대부분 경계심에 반감까지 가지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제까지 소중하게 여기고 있던,

아니 더 정확하게 표현해 본다면 자신의 전부로 여기고 있었던 가치체계가 와르르 무너지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보아야 했기 때문이다.

1단계를 경험해본 목사인 저 자신도 결코 예외가 아니었다.

“나름대로 열심에 특심을 가지고 힘써왔던 이제까지 신앙생활은 뭐란 말인가?”하는 생각이 들면서 반감이 시작되었고,

“꼭 그렇게 잘못 살아온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엉망진창인 삶이 되어버린 것일까?”를 생각하면 화가 나기 시작했다.

그놈의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인정은 해야 하겠는데 그러면 “나는 뭔가?”라는 생각에 고민과 갈등에 빠지게 되었었다.

사실과 생각과 느낌의 차이를 알게 되면서 바르게 알지 못해 속아온 삶이었음을 깨달았을 때는 오열할 수밖에 없었다.

드디어 기나긴 산고의 고통을 치르고 화가 날 일이 없음을 알게 되었을 때 아마 신대륙을 찾은 사람들과 같이, 위대한 발명이라도 하게 된 사람처럼,

어쩌면 로또에 당첨된 것처럼 탄성을 지르며 “아름다운 세상입니다!”를 외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들이 있었다.

분명 아름다운 세상을 찾았기에 삶은 계속해서 변화되고, 신앙은 날마다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못하더라는 것이었다.

분명 문제의 이유와 원인도 알고, 사실이 무엇인지 알기에 화가 날 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화를 내고 있으며 잠시라도 또 다시 속게 되더라는 것이었다.

분명 해결하여야 할 부분이 있음을 알면서도 무엇이 부족한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말씀도 묵상하고, 기도에 힘써 보기도 하고, 참고 인내하며 성찰해보지만 크게 달라지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던 차에 2단계 영성 수련회 작은 예수 살기에 참석하게 되었다.

 

새로운 탄생을 위해서는 분명한 포기가 있어야 하는데 나는 과연 포기해야 함을 인정하면서도 분명히 포기하지 못했기에 문제가 계속되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습관을 바꾸지 못하고 끊지 못해서 크게 벗어나거나 달라지지 못함도 알았다.

무엇보다도 순명하지 못함이 본질적인 원인임을 깨달았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로부터 자유 함을 얻었기에 누구에게나, 무엇에나 복종할 수 없으며, 또 그리스도인은 자유와 기쁨과 평안을 얻었기에 누구에게나 무엇에도 순명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을 때 모든 것이 풀려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낌없이, 값없이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길 안내 해주시고 깨달음을 주신 최일도 목사님께 진심으로 마음 쏟고,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지금 여기에서 작은 일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 나부터 순명을 시작해보리라고 다짐하며 새날을 맞는다. 제낄 것을 잘 제껴 버리고, 받아들여야 할 것을 기쁨과 감사로 받아들이며 순명해보려고 한다.

 

작지만 한걸음씩 작은 예수살기를 통해서 나사렛 예수의 영성 생활을 이루어가려고 한다. 무엇이 되어 보려고 몸부림치고, 인정받으려고 목숨 걸고, 목적한 것을 얻고 성취하려고 신앙생활 했던 부질없음을 내려놓고 일상 속에서 영성의 삶을 추구하고, 나사렛 예수의 영성생활을 즐기며 살아보고 싶다. 어쩌면 이러한 생각의 변화조차도 제 자신에게는 거의 종교개혁과 같은 것이며 예수를 구주로 영접했을 때만큼이나 깊은 본질적인 변화라고 생각될 정도이다. 최일도 목사님께서 인도해 주신 다일영성수련회를 통해 얻은 은혜가 이렇게 크고 놀라우니 다일영성수련회는 하나님께서 오늘 이 시대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신 아름다운 선물이 아니겠는가? 그 놀라운 아름다운 선물이 신앙생활은 하지만 십자가의 도를 모르고 믿는 사람들과 나사렛 예수의 영성생활과 관계없는 신앙생활을 하는 분들에게 진정한 변화를 이루어 줄 것이다. 또한 바른 믿음과 바른 삶을 이루어 가는 진정한 기쁨을 줄 것이다.

모든 영광은 오직 하나님께 돌리며, 목숨 걸고 바른 신앙 세우려 애쓰시는 진정한 멘토이신 최일도 목사님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최홍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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