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S 훈련 소감문

22기 아스텔 

날마다 주의 임재하심을 나타내시며 밤마다 주의 성실하심을 베풂이 좋으나이다.” 

영성수련 1단계를 통해 하나님을 만났다면, DTS훈련은 하나님께 다가가고 하나님 말씀에 귀기울여 듣는 훈련이었습니다. 1단계에서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껴 무한한 행복과 기쁨 감사를 느꼈다면, DTS훈련은 나를 다듬고 만지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고 하나님과 깊은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네팔 출국이 미뤄지고 DTS관련 메일을 받았을 때, 저보다도 제 동생이 걱정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제 동생은 영성수련 2단계를 통해 노동기도를 하였는데, 그동안 살아왔던 저의 모습으로는 DTS훈련을 결코 하지 못할 것이라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저는 지금까지 힘든 육체 노동을 해 본 적이 없었고, 여자는 힘쓰는 일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여 힘쓰는 일은 남자들에게 부탁하며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집에서도 가장 연약한 존재였고 가족들에게 항상 의지하며 육체적인 것은 못한다고 단정지었었습니다.

그 불안한 마음과 염려를 가지고 DTS훈련 입소 전 기도를 하는데, 그 때마다 저에게 든 마음은 사람을 섬겨보지도 못한 내가 이 상태로 네팔에 가서 1년 동안 그 누굴 섬기다 올 수 있을까 라는 것이었습니다. , 그래서 하나님이 나를 DTS훈련으로 인도하시는 구나. 영성수련으로 인도하셨던 것과 마찬가지로 내가 예상할 수 없는 놀라운 가르침을 주님께서 주실거야. 라는 확신을 가지고 DTS에 입소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나를 사랑하시고 이끄시는 하나님은 노동 첫날부터 저에게 기쁨과 은혜가 흘러나오도록 하셨습니다. 평소에는 죽어도 하기 싫던 청소가 너무 값지고 귀하고 그 외 노동을 하면서도 몸이 피곤커나 지치지 않았습니다. , 나는 할 수 없지만 주님께서 내 마음에 임재하시면 정말로 못하는 일이 없구나! 첫날, 첫시간부터 하나님은 나를 만지시고 눈을 들어 주님을 보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4-5일이 흘렀을까, 그 때부터 하나님은 저에게 과제를 부여하셨습니다. 첫 번째 과제는 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내가 죄라 생각하지 못했던 일,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고 이건 내 마인드니까 잘못된게 아니야. 라고 생각했던 일, 하나님께서는 꿈을 통해 본래의 나의 모습과 죄악된 모습을 구별시켜 주셨고 죄를 객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과제의 산을 넘기란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내 마음을 비우고 주님 한분만 오로지 주님 한분만 바라 보았을 때 그 산을 넘을 수 있었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하자! 주님께서 원하지 않으시는 일은 하지 말자!” 라는 결론을 깊게 세기도록 하셨습니다.

두 번째 과제는 타인을 향한 상처를 다루는 일이었습니다. 타인이 나에게 준 상처는 영성수련을 통해 어떻게 회복시키는지 극복하는지를 잘 알고 있었지만, 내가 의도치 않게 타인에게 상처를 주었을 땐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는 생각도 안하고 살았었는데 그것을 생각하게 하시고 고민하게 하셨습니다. 이 과제는 첫 번째 과제보다도 더 힘들었습니다. 주님께서 사람을 사랑하시듯, 내가 주님을 사랑하듯 사람들을 섬기는데 그 마음이 오해를 낳아 나를 향한 원망으로 나에게 돌아올 때, 내 자신도 괴로웠지만 상대방이 받을 상처를 생각하니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주여, 나는 어찌하여야 합니까,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는데, 그 사랑이 상대에겐 아픔이 됩니다. 선을 지켜 사람을 사랑해야 하는 것입니까.?” 도저히 혼자 풀 수 없어 주변 사람들에게 현재 나의 모습을 말하고 주변 사람들을 통해 나에게 말씀하실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였습니다. 주변 분들께서 많은 말씀을 해주셨고 그 중 가장 기억에 남고 감사했던 말씀은 사람을 온 마음과 정성 다해 사랑하는 것이 결코 나쁘고 잘못된 일이 아니다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지금처럼 사람을 사랑해야 했고 그 사랑으로 타인이 상처를 받았다면 그 상처까지 사랑해야 함을 알았습니다.

세 번째는 세세한 나의 잘못된 습관이었습니다. 정말로 세세한 작은 부분까지도 주관하시는 주님. 이것쯤이야 뭐, 라고 생각했던 것들 까지도 낱낱이 들춰보이시는 주님. 주님께선 나를 계속하여 이끌고 당기시고 나와 교제하시길 원하셨습니다. 그리고 날 훈련하시듯 단계마다 더욱 더 어려운 과제를 주셨습니다. 내 머리로는 잘못된 것임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행동으로는 고쳐지지 못한 것들이 있습니다. 이것들을 해결한다면 전 하나님께 한발자국 더 다가가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아직 주님 저를 온전히 내려놓겠습니다. 백지가 되어 주님께서 쓰실 수 있도록 깨끗하고 정결케 하겠습니다.” 라는 마음은 있지만 행동과 일치되지 못한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세 번째 과제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불안함과 초조함 이었습니다. 과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주님으로부터 멀어질 것 같고 여태까지 쌓아왔던 것이 다 무너질 것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인내하시는 하나님, 나를 끝까지 지켜보시는 하나님. 내가 등돌릴지라도 내 등뒤에 계신 하나님을 알기에 초조하고 겁내지 않게 조금씩 나아가려 합니다.

사람을 보지 말고 사람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보아라!” DTS에서 예배를 드리고 기도를 할 때 어김없이 가장 먼저 하게 되는 기도입니다. 나의 연약한 부분이 어떤 것인지 가장 잘 아시는 주님께서 항상 이 마음을 주십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주님께선 짧다라는 무색케 할만큼 저에게 많은 변화를 주시고 많은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이 마음 그대로 네팔에 가서 주께서 지으신 모든 것들을 섬기고 하나님 오직 하나님 한 분만 바라보겠습니다. 나를 낮추면 주님께서 높이시리라.” 높이시리라는 부분을 보는 것이 아닌 나를 낮추면이라는 부분을 보며 살겠습니다. 그리고 항상 깨어 기도하겠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사람을 보며 세상을 볼 땐 만족함이 없었네, 나의 하나님 그분을 볼때 나는 만족하였네, 아멘!!”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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