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7.21 아하목사의 행복편지>
“동행하는 행복을...”
인생살이가 힘들고 어려울 때, 그럴 때일수록 나와 함께 해주며 항상 나에게 힘과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 이가 나와 동행한다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너무 힘들어서 아파서 한 마디 말조차 나오지 않을 때 조용히 손 내밀어 주고, 나와 동행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나의 진정한 친구일 것입니다.
나그네 인생길에서 동행자 즉, 길동무를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학생 시절의 저는 여행이나 등산을 무척 좋아했던 터라 여행을 할 때에 특히 생각지 못한 장소에서 예기치 못한 선한 사람들을 만날 때면 이루 말로다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을 맛보았고 잔잔한 행복으로 인하여 주님께 감사드리곤 했습니다.
몇 시간 타는 기차여행이나 열 시간 이상을 비행하는 기내에서 바로 옆좌석에 앉고 같이 가는 사람이 계속 떠들고 가는 사람이라면 정말 여행분위기를 망칩니다. 하물며 일생이나 몇 년을 함께 여행하면서 동행하는 이가 계속 잔소리만 늘어놓고 시끄러운 사람이라면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들겠습니까?
어제와 오늘도 교회에 찾아오신 두 분중에서 한 분은 몇 십년만에, 한 분은 몇 년만에 처음으로 찾아오셨다는데 그 이유를 이렇게 말해주는 분들이셨습니다.
“교회는요, 우선 너무 시끄러워요! 그것도 어쩌다가 그러면 몰라요, 왜? 교회는 예배도 항상 시끄럽게만 드리나요? 이곳에서는 침묵하는 시간이 있다고 해서 왔어요.”
“예수님이 항상 시끄러운 분이라거나 항상 시끄러운 사람들을 원하실 거라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가 없어요. 예수님도 때로는 홀로 조용히 한적한 곳에 계셨다고 하지 않았나요?”
혼자 가면 외롭고 괴로운 길도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가면 기쁘고 즐거운 길입니다. 아무리 험하고 힘든 길이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동행하는 길은 힘이 들거나 지루하지 않음을 친구 여러분들도 이미 경험해 보셨을 것 아닙니까?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면 자동차 소음도 새소리처럼 들리고, 늘 보이던 산천 초목도 다 새롭고 눈부시게 아름답게 보일 것입니다. 그 사랑으로 충만해지지 않으면 새소리까지도 잡소리로 들리겠지요^^
부모나 부부, 친구와 동역자는 대표적인 인생의 동반자입니다. 우선 좋은 부모를 만나면 더 말할 나위 없이 날개를 달고 사는 것이며, 그렇지 못하였다 하여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부부생활은 서로를 성숙한 사람으로 만들어가며 진실로 아껴주고 친구가 되는 아름다운 삶이 될 것입니다.
이처럼 서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길벗이 되어 말 없는 말로도 무수히 많은 의사소통을 이루며 산다면 진실로 행복한 삶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런 사람이 곁에 있다 하더라도 영원한 동반자는 없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영원한 사랑과 우정을 나누려고 해도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고 죽음이라는 벽을 뛰어넘을 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그렇지만 오늘 저는 친구 여러분들께 인생길에서 만났다가 언젠가는 헤어지는 동반자가 아니라 이 세상 끝까지 영원한 길을 함께갈 동행자 한 분을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그리스도 예수! 입니다.
이 분과 같이 동행하기 원하여 작은예수 살아가기를 내일 또다시 도전합니다. 예수님이 주신 멍에는 쉽고 가볍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어렵고 눈물나고 한숨만 나는 멀고도 험한 길이 아닙니다.
무거운 짐일랑 맡아주시겠다고 하시니 주님께 맡기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고행이 아닌 여행을 하듯 내일부터 시작되는 2단계 44기 다일영성수련을 준비하며 기도합니다.
벗님들마다 우리의 영원한 친구, 주 예수와 함께 동행하는 참 평안과 행복을 누리시기를... 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