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04. 05
~ 최 일도 목사의 마음 나누기 ~

“잔설(殘雪)에게!!”

 

잔설아,
겨울의 끝자락을
있는 힘 다하여서
부여잡고 끝내 버티는
네 모습이 처량하고나.
안쓰러워 더 이상
볼 수가 없구나!

잔설아,
너는 겨울 나라의
주인공 아니더냐?
이제는 봄기운에
네 운명 맡기거라.
보이지 않는 곳으로
녹아서 스며들거라!

잔설아,
자연의 순리대로
미련 없이 아낌없이
다 내주고 떠나거라!
불평없이 원망없이
네가 가야 할 길 가거라!
아아, 잔설아~~!!

P.S
고층 빌딩이 높이 올라가면 갈수록 그림자 또한 깊게 드리워지기에 음지에 사는 소외된 사람들의 삶은 눈물겹습니다.

이 분들에 대해서는 끝없는 연민과 사랑이 가건만 ,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며 산봉우리와 능선에 남은 눈을 바라보는 느낌은 장하고 대견하기보다도 정말 꼴사납고 불쌍하기만 합니다.

떠날 때는 말없이 깨끗이 떠나야 할 것을 또다시 깨닫게 해 주는 잔설입니다!
아하~~^^

 

 

 

 

 

 

Posted by 다일공동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