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힘내!”
“목사님, 저요?
자존심은 다 구겨졌고요.
지난 가을부터 이미
제 인격은 박살났다니까요.
정말, 뭘 해야 될지를 모르겠어요...
이력서 내민 것만도 수십통이예요.
제가 원하는 곳은 한군데도
받아주는 곳이 없었어요.
저도 일하고 싶어요.
근데 졸업한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제 직장이 없다구요...”
“얼마나 힘들겠어, 얼마나 괴로울까”
위로하고 격려하며 기도해 주었습니다.
“내 힘들다”를 “다들 힘내”로 꺼꾸로
바꾸어 소리쳐 보자고 다독거렸지만
그 친구 표현대로 대학 졸업장과 학위가
모두가 다 휴지조각 같다고 말하는
청춘의 처참함에 그만 안타까움을 넘어서서
우리 사회의 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이제 또다시 수많은 졸업생들이
곧 쏟아져 나올텐데, 아아!...
하지만 분명한 사실 하나는
꼭 말해주고 싶어서
어깨를 두드리며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더럽고, 어렵고, 위험한 현장 말이다
소위, 3D현장을 밟지 않으면
자네 꿈은 결코 실천할 수가 없다네.
자네가 원하는 그 자리엔
단 한번도 오를 수 없다니까.
그러니, 두 주먹 불끈쥐고
우리 다시 한번 외쳐보자!”
“내 힘들다!”에서 “다들 힘내!”로
“그래, 지금부터! 여기부터! 나부터!”
“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