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은 한국교회의 사회봉사 활동 중 ‘무료급식 제공’(34.1%)을 가장 잘하는 사역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거노인, 빈곤층 돕기’(25.2%) ‘지역 청소년을 위해 교회 공간 및 프로그램 제공’(13.4%) ‘지역민을 위한 교회공간 개방’(11.2%) 등이 그 뒤를 이었다.‘어린이집, 공부방, 지역아동센터 등 영유아 돌봄활동’(10.8%) ‘지역주민을 위한 카페, 도서관, 상담센터, 운동시설 등 운영’(8.6%) ‘장애인 돕기’(7.5%) ‘다문화가정, 이주노동자를 돕는 활동’(6.9%)도 한국교회가 칭찬받을 만한 사역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의 봉사와 구제 사역은 우리 사회에 깊숙이 뿌리박고 있다. 34년 동안 서울 청량리에서 노숙인에게 음식을 대접하며 무료급식의 상징이 된 밥퍼나눔운동본부(밥퍼)가 대표적인 예다.

다일공동체는 1988년 청량리역 광장에서 노숙인에게 라면을 끓여 나눠준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매일 1000여명에게 점심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최일도 다일공동체 대표는 26일 “처음 밥퍼 사역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기독교 구제 사역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교회 성도들의 도움으로 성장한 밥퍼 사역이 지금은 봉사자의 80%가 비기독교인일 정도로 나눔의 모범이 돼 감사하다”고 했다. 최 대표는 이어 “예수님께서는 사회적 약자와 자신을 동일시하셨다.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하는 일이 예수님께 하는 일이라는 생각으로 이 땅에 굶주린 이가 한 명도 없을 때까지 사역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교회에 대한 긍정적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성돈 실천신대 교수는 “국민은 같은 동네에서 선한 일을 하는 지역 교회를 통해 한국교회를 경험한다”면서 “설문조사 결과에 나온 활동들은 지역주민들이 한 번쯤은 직접 보거나 참여했을 사역이다. 국민은 매스컴에 나타난 한국교회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지만 동네 교회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경험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국민은 교회의 진심을 알고 있다. 좀 더 마음을 열고 지역과 소통하고 섬기면 한국교회에 희망은 있다”고 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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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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