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다일공동체는 호프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호프클래스는 집안이 너무 어려워 학교를 가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배움의 기회를 주고자 운영하는 학교입니다.
1년과정(보통 2월~12월, 2학기제로 운영)으로 40명을 모집해서
날마다(화~금) 밥퍼센터 건물에 나와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온 아이들은 제대로 먹지를 못해서 힘이 없어 자주 책상에 엎드려 있기도 하고,
다른 사람보다 늦게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의기소침해서 잘 웃지도 않습니다.
글도 읽을 줄 모르고, 쓸 줄도 모르고요. 그래서 오전에는 수업을 하고,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다일도서관에 와서 열심히 공부한 것들 복습을 하게 합니다.
날마다 간식과 맛있는 밥을 제공합니다. 물론 가방과 교복, 학용품도 지급하죠.
이 모든 것이 무료입니다. 한국과 미국에서 후원해 주시는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을 위해 태권도 교실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태권도를 배우는 아이들이 몰라보게 적극적이 되어 갑니다.
 
 
1학기 때의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이 아이들이 제대로 배우겠나 싶은데,
2학기 하반기가 되면 몰라보게 달라집니다. 잘 웃고, 활기차기 놀고, 글을 읽고 써 나갑니다.
그래서 1년을 마치기 전 그동안 배운것들을 부모님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학예회)를 하고,
그 다음주에 졸업식을 알차게 거행합니다.
 
 
11월초에 편입할 학교에 가서 그동안 갈고 닦은 것들을 테스트 받고,
잘하는 아이들은 4학년으로, 중간정도 아이들은 2,3학년으로,
조금 부족한 아이들은 1학년으로 편입하게 됩니다.
올해는 34명이 졸업을 했는데, 33명이 각각 수준에 맞는 학년으로
편입(1명은 병원치료를 먼저 받아야 해서
나중에 재시험을 보고 편입결정하기로 함)을 하였습니다.
 
 
올해는 편입하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일찍 오도록 해서 예정보다 빨리
2학기를 종강하고 졸업식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에 가는 아이들에게 다일공동체 재봉교실에서 직접 만든 교복을 입혀서 보냅니다.
올해는 300여명의 아이들에게 재봉교실에서 직접 만든 교복을 입힐 수 있도록 부지런히 만들었습니다.
교복을 입혀주면서 아이들의 표정을 보았습니다.
학교 가는데 너무 좋은 얼굴들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저의 마음은 마치 딸을 시집보내는 부모님(아버지)의 마음이었습니다.
아이들과 너무 정이 들었는데,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학교에 가서 열심히 공부할 수 있게 되어 위안을 삼으며 보냈습니다.
지금도 그 아이들이 예쁜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갔다가 매일 밥퍼에 밥을 먹으러 오고,
다일도서관에 와서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의 마음도 한결 밝아졌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하나님께서 이 아이들의 인생을 열어주시고 인도하실 것입니다.

호프클래스에서 보였던 아이들의 밝은 얼굴, 평생 지속되길…

 

[기도제목]
1. 이제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아이들을 졸업할 때까지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시도록
2. 주변환경으로 인해 중간에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3. 하나님을 경외하고 자신의 길을 스스로 열어가는(의존적이지 않은) 아이들이 되도록.
4. 호프클래스가 학교를 가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학교가 되도록.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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