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500명 모여 성탄 예배…방한복·월동 키트 전달

'생명의 쌀 이어가기'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크리스마스인 25일 서울 동대문구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열린 '다일공동체 거리성탄예배'에서 홍보대사인 배우 윤석화, 김보성 등 참석자들이 '생명의 쌀 이어가기' 행사를 하며 쌀독에 쌀을 붓고 있다. 2019.12.25 k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하늘에는 영광이요 땅에서는 평화로다. 메리 크리스마스!"

기독교 봉사단체 다일공동체는 성탄절을 맞아 25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구 밥퍼나눔운동본부 앞마당에서 노숙인·홀몸노인 2천500여명과 서른두 번째 거리 성탄 예배를 올렸다.

밥퍼나눔운동본부 앞마당에는 예배 전부터 캐럴과 찬양 소리가 울렸고, 서울 전역에서 모인 어르신들은 밝은 표정으로 손뼉을 치며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했다.

 

오렌지색 앞치마를 두른 자원봉사자 400여명도 새벽부터 나와 환한 표정으로 참석자들을 안내하고 식사를 준비했다.

예배의 설교를 맡은 임성빈 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은 "우리 선배들은 100년 전 일제강점기 때도 절망 속에서 희망을 봤다"며

"여전히 어려운 세상이지만 어둠 너머 희망을 보며 평화를 나누자"고 전했다.

이날 예배에는 다일공동체 홍보대사인 배우 윤석화·박상원·김보성 씨와 박종삼 전 월드비전 회장, 노영상 숭실사이버대 이사장,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김보성 씨는 "최고의 의리는 나눔의 의리"라며 "여기 계신 어르신들을 가족의 마음으로 열심히 섬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일공동체 대표인 최일도 목사는 "1988년 쌍굴다리 옆에서 3명의 노숙인 형제들과 촛불을 켜고 처음 성탄 예배를 드린 이래 매년 거리에서 성탄 예배를 드리고 있다"며

"다가올 2020년에는 더 열심히 여러분을 섬기는 밥퍼 다일공동체가 되겠다"고 말했다.

예배 후에는 어르신들에게 점심을 대접하고 월동 키트와 방한복도 전달했다.

이날 점심과 선물은 SGI서울보증과 주식회사 그래미, NS 홈쇼핑, 서울우유 등 기업들과 개인 후원자 등이 모금한 돈으로 마련됐다.

무상급식사업 '밥퍼나눔운동'을 펼치는 국제 NGO 다일공동체는 1988년부터 청량리에서 노숙인·홀몸노인·무의탁 노인에게 무상으로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또 캄보디아와 탄자니아, 중국, 베트남 등 전 세계 10개국에 17개 분원을 세우고 급식과 교육, 의료, 자립 지원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다일공동체 거리성탄예배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크리스마스인 25일 서울 동대문구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다일공동체 거리성탄예배'가 열리고 있다. 2019.12.25 k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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