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텃밭
한 평의 땅은 고사하고
한 뼘의 땅도 없어
흙 조차 만져보지 못한채
도시 빈민이란 이름으로 살아가는
무의탁 노인들에게 주머니 텃밭은
생명 이음 줄이었습니다.
주머니 텃밭 속의 흙을 매만지면서
어린시절 어머님이 차려주시던
밥상이 생각 난다며 우시는 분
아버지의 아버지가 묻히신
선산이 주는 의연한 감동이
가슴에 차 오른다시며
그만 울컥 하시는 분...
주머니 텃밭이 나누어지던
밥퍼 앞마당의 밥&숲은
부드러운 흙과 연한 녹색 잎이 주는
무언의 감동 멧시지로
모두 눈시울이 뜨거워 졌습니다.
깊이 패인 주름마다 한 아름 꿈을 담고
거칠고 투박한 손길이나 떨리는 마음으로
감싸안은 생명바구니
주머니 텃밭은 어머님의 품처럼
어느덧 친밀하고 따뜻한
고향의 논과 밭이 되었습니다.
살아있다는 떨리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찾을 수 있고 누릴 수 있는
당신 마음속에 있는 주머니 텃밭을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들리시나요?
주머니 텃밭에서 자라는
생명의 숨소리가,
보이시나요?
어둠속에서 피어나는
푸르고 푸른 꿈이...
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