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와 책망이 동시에
다일의 후원회원 한분이
천사(1004)만원을 헌금해 주셨습니다.
이미 할 만큼 하셨고 넘치게 많이 하신 분께서
또 하셨기에 제가 전화를 드렸습니다.
“아니, 어떻게 또 평생천사 헌금을 하셨어요?
쓰실 곳 많고 하고 싶으신 일도 많을 텐데요.
그리고 지금 관절이 너무 안좋아 지셔서
무릎수술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만”
“네, 아직 실밥을 뜯지 못했어요.
이렇게 뛰기는 커녕 걷지도 못하게 되니까요
꼼짝달싹 못하는 이웃들이 더 생각 나고요.
너무도 귀한 사역하시는 우리 최 목사님 얼굴이
자꾸 자꾸만 떠오르는 거예요.”
“...”
“아무도 모르게 하려고한 것인데
이런, 최 목사님까지도 아시게 됐군요.
모쪼록 목사님, 다일가족들 힘내시라구요.
계속계속 생명 살리는 일 많이많이 해주세요.”
“...”
전화를 끊고 나서 창밖을 보는데
주룩주룩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감사와 고마움에 울컥해진 마음을
간신히 진정시키려는데
창밖에 쏟아지는 비처럼 마음에
위로와 책망이 동시에
폭포수처럼 쏟아졌습니다.
“일도야, 내 아들을 감동시켜
나눔을 실천하게 한 것은
너를 위해서가 아니고
나를 위해서란다.
지극히 작은자 하나에게 하는 것이
나에게 하는 것이고
그들에게 하지 않은 것이
나에게 하지 않은 것이다.
일도야, 명심하거라!”
아하!!
위로와 책망이 동시에 폭포수처럼 쏟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