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SNS의 위력이 대단함을 실감했습니다.

황혼이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 예방과 대안은 무엇인지를 여쭈었는데

너무도 진솔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보내 주셨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여러 벗님들께서 보내주신 의견들을

간단히 요약해 보았습니다.

 

먼저, 친밀감에 대한 욕구를 부부가

직접 솔직히 표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당신이 자꾸 피하면 나는 더 힘들어.”

“당신과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어.”

“당신에게 의미 있고 소중한 사람이면 좋겠어.”

 

이러한 욕구가 좌절된다고 생각하는 아내들은

분노하고 따지고 공격적인 태도를

자신도 모르게 더 취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황혼이혼을 요구하는 아내들의

공격적인 태도의 이면에는

친밀감에 대한 욕구가 숨어 있다는 것입니다.

 

힘을 잃은 고개 숙인 아버지들의 입장은

자녀들은 다 떠나가고 남아있는 가족들마저

다들 아내 편에 서서 더욱 외롭게 만들고

아예, 살고 싶은 의욕마저도

꺾고 마는 분이 있는데

그 분이 바로 부인이라는 것입니다.

 

다일 영성수련 프로그램에서도

부부치료 과정이 있는데 이를 솔직히 꺼내는

고통스러운 작업을 반드시 하는데

부부가 화해하는데 가장 적절하고도

무척 큰 도움 받았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두 번째는, 욕구 좌절에 대한 상처를

어떻게든 표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당신이 곁에 있어주면 좋겠는데...”

“당신이 일만하고 늦게 들어오니 너무 힘들어.”

“당신에게 소중한 사람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어.”

“당신에게는 아이들만 귀중할 뿐 나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아, 정말 외로워."

 

부부가 친밀감에 대한 욕구가 좌절되면

외로움에 빠지고 자신감을 잃어버리며

방치하면 우울증이 되기도 하는데

이런 반응은 아이나 어른이나 똑같습니다.

 

친밀감에 대한 욕구가 좌절되면

아내는 이를 회복하기 위해 남편을

더욱 강하게 몰아붙이고

남편은 아내를 꼴도 보기 싫어하지요.

믿음이 있고 교양과 품위가 있다고

예외가 아닙니다.

체면 때문에 어쩌면 속은 더 썩을 수 있습니다.

표현해야만 살 길이 열린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두려움을 있는 그대로

부드럽게 표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당신과 영영 멀어질까 봐 두려워.”

“당신이 계속 나를 피하면 우리 관계가

정말 깨질 것 같아“

“난 너무 힘들어, 당신과 관계를 회복하기가…”

 

사람은 누구나 두려움을 느끼면

공격만 하거나 회피합니다.

부부 갈등으로 두려움이 생기면 대개

남편은 회피하고 아내는 공격적 태도를 취합니다.

 

이때 관계가 깨질까 봐 두려웠다는

자신의 감정을 부드럽게 솔직히 표현한다면

상대방에게 다가가기가 쉽겠지요.

 

하지만 계속 도망을 가거나 공격만 하면

상대방도 극단적인 행동을 하게 될 뿐

날이 갈수록 골은 깊어지고

치유와 회복은 정말 어렵게 됩니다.

 

아내의 공격적인 행동 이면엔 애착 욕구가 있고,

남편과의 관계 회복을 원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설령 아내가 자꾸 몰아붙이더라도,

이는 남편과 친밀해지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임을 남편이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아내가 화를 내고 우울해 할 때

남편이 먼저 용기 있게 대화를 시도한다면

아내도 그런 남편의 모습에 서서히 변화할 텐데

왜, 저를 포함한 많은 남편들은

"나, 힘들어! 너무 힘들어!" 하며

외로움과 고통만을 호소할까요?

 

자, 이럴 때 당신의 아내가 그 아내라면

당신은 어떻게 하시렵니까?

오늘도 힘들다고 호소하는 그 남편이

당신의 남편이라면?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하!!

 

아내의 공격적인 행동 이면엔 애착 욕구가 있고,

남편과의 관계 회복을 원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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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과연 현명한 선택입니까?

 

6월 4일 오후 3시부터 한시간 K-TV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할 열네번째의

멘토링 토크, 시대공감Q의 주제는

“황혼 이혼”입니다.

 

하루 온종일 이 생각 저 생각 하다가

여러분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마음으로

이 편지를 씁니다.

 

서울에 사는 부부의 황혼이혼이

신혼부부의 이혼을 이미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벌써 2년째입니다!

 

서울특별시 정보화 기획단은

서울서베이와 통계청의 이혼 통계를 분석한

서울부부의 자화상을 발표했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20년 이상을 살아온 부부의

황혼이혼은 5,704건으로 결혼 4년 이내의

신혼부부의 이혼건 (5,083건)보다도

621건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오호라!

 

여러분들은 이 사실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0년이상을 살아온 부부의 황혼이혼을,

곁에 있는 친구들의 이혼을

이대로 지켜만 볼 것입니까?

황혼이혼이 신혼부부의 이혼 건을

추월한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도 계속 계속

더욱 더 증가 할 것이라는 예상인데요

 

여러분들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생방송 진행에 참고는 물론이고요

황혼이혼을 고민하고 있는

제 주변의 가까운 친구를 꼭 찾아가서

진정한 도움이 되주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을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황혼이혼이 증가하는 이유,

꼭 갈라서야만 하는 이유,

황혼이혼을 막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주실 말씀을 기다리겠습니다.

아하!!

 

여러분들은 이 사실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0년이상을 살아온 부부의 황혼이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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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난아기를 보내는 이 마음을…”

독자편지 / 김학용(봄길)님

중국다일공동체 원장

최목사님!

캄보디아의 바쁜 일정으로 많이 힘드실텐데

귀국하시자마자 링거 투여 하시면서도

각종 결재와 회의를 주관하신다는 이야기가

중국까지 전해져 옵니다. 제발 무리하지 마세요!

목사님의 건강이 공동체의 건강이니까요.^^

 

두 달 전 보자기에 ‘12월7일생’ 이라는

종이 한 조각만을 가슴에 안고 우리집 앞에

버려져 있던 한 아기의 소식 기억나시지요?

4개월이 조금 넘은 여자 아기였습니다.

 

저마다 가슴 한켠에 낳아준 부모에 대한

깊은 상처가 있는 우리 아이들로서는

우리집 앞에 버려진 갓난아기의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입니다.

 

이런 일이 자주 있었지만

날이 갈수록 갓난아기에 대한

태도에 관심과 배려와 사랑에

제가 다 감탄 할 정도였습니다.

 

때로는 아기를 버린 친부모를 욕하기도 하고

무슨 사정이 있었겠지 하면서 울기도 하며

서로 가슴 아파해하는 모습을 보이더니만

바로 이틀 전 아기의 친엄마가 찾아왔을 때는

갑자기 다들 허탈해하더군요.

 

아기의 친엄마는 다시 아기를 가슴에 안고

핏덩이를 잠시 버린 자신의 기막힌 사정은

상세하게 다 말씀 드릴수가 없다며

어디론가 떠나 버리고 말았지요.

버려진 아기를 낳아준 엄마에게 보내는

우리 가족들의 마음은 감사하다! 다행이다!

서로서로 말은 그렇게 했지만 정이 들어

서운해서 걱정되어 다들 눈물을 글썽입니다.

 

갓난아기를 보내는 이 마음을,

집사람과 우리 아이들의 이 마음을,

더 말씀드리지 않아도 목사님은 아시잖아요?

위하여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하!!

 

갓난아기를 보내는 이 마음을, 집사람과 우리 아이들의 이 마음을,

더 말씀드리지 않아도 목사님은 아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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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어디 또 있을까요?

 

중국의 6월은 수험생의 계절입니다.

고등학교와 대학입학 시험이 있기 때문이지요.

워낙 인구가 많은 나라인지라

뭐든지 경쟁률이 세고 어려운 것도 많습니다.

 

저희 훈춘 다일어린이집도 예외가 아닙니다.

중학교 3학년에 다니는 왕조선과 야오쭈앙,

쌍둥이 하이버와 하이타오가 수험생입니다.

 

시험 막바지 준비 때문에 예민해져 있고

긴장된 상태로 공부하고 있다하기에

중국에 있는 자녀들과 희망을 나누기위해

6월의 행복편지를 보냅니다.

 

백두산의 하늘과 소나무처럼 높고 푸르고

아름답기 만한 훈춘 자녀들의 꿈만은

어떤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기를

꼭, 이루어지길 간절히 기도하면서…

 

왕조선은 워낙 공부를 잘하고

계속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답니다.

야오쭈앙은 미용 전문학교에 가서 미용사로

하이버는 자동차과에 지원해서 엔지니어로

하이타오는 제빵학과에 가서 빵을 배워서

조선족 아들인 리일과 리명덕과 최원삼처럼

한국과 캄보디아와 해외의 다일분원에서

사랑의 빵을 나누고 싶어 합니다.

 

보통은 고아원이 아무리 잘 입히고 잘 먹이고

학교에 보낸다 한들 아쉬움은 크고 많아

다들 원망과 불평을 말한다고 하는데

훈춘다일고아원에서 자란 우리 아이들은

조선족, 한족 할 것 없이 이렇게 하나같이

다일공동체를 떠나지 않겠다고 하고

그 은혜에 자신들도 보답하겠다고 고백하니

그저 감사뿐이고 감격할 따름입니다.

 

리일과 리명덕과 최원삼과

해연이와 연이 같이 저와 말이 통하는

조선족 아이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한국말은 서툴고 중국말만 유창한

한족 고아 아이들조차도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다일공동체의 희망과 기쁨을

공유하며 키워 나가는 것을 보면서

우리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아무리 사람 키우는 일이 힘들고 괴롭다지만,

이 세상에 사람 키우는 일만큼 보람있고

감동 넘치는 이런 일이 어디 또 있을까요?

아하!!

 

중학교 3학년에 다니는 왕조선과 야오쭈앙, 쌍둥이 하이버와 하이타오가 수험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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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을 휴식처럼 휴식을 노동처럼

 

이른 새벽에 치유와 회복의 땅,

비전과 약속의 땅 캄보디아를 뒤로하고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기내에서 한숨도 못 잔 턱에

몸이 땅속으로 꺼질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몸은 이토록 천근만근인데

마음이 가벼운 이유를 저 스스로도

잘 알 길이 없었습니다.

 

그러니 남은 더 알수도 없고 줄수도 없는

이 기쁨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

분명 밖에서 오는 것은 아닐진대

내면에서 나오는 것임이 너무도 분명하여

일체가 은혜요 감사뿐이라 하나님아버지께

진실로 온 맘다해 감사를 드렸습니다.

 

공항에서 오며 제일먼저 발길이 닫는 곳이

밥퍼 앞마당의 밥숲 이었습니다.

하루하루 달라져 가는 밥퍼의 변화와

비온뒤 더욱 푸르름이 더해진 밥숲에

심겨진 나무들은 제 맘을 알겠다는 듯이

푸르고 푸른 잎과 줄기로 기쁨과 환희를

저에게 전해주며 공감하는 것 같았습니다.

 

공동체 가족들이 저를 너무 염려한 나머지

밥퍼에 까지 찾아와 링거 주사를 놔주고 갔는데

그때마침 방문한 구청 직원세분이 있었습니다.

 

담당 국장님과 과장님, 주무관님 입니다.

제 모습을 보고 한마디씩 하시더군요.

“오늘 새벽 캄보디아에서 오시는 줄 알았다면

저희가 다음에 찾아오는 건데 죄송해요.”

“아니, 그런데 도대체 이 힘은 어디서 나오시나요?”

“링거주사를 아침부터 세병째 맞으신다구요?”

 

“예, 보시다시피 지금 제 앞에는

결재할 서류가 가득 아닙니까?

이 링거주사를 꽂은 채 만나야 할 팀이

여러분들 말고도 네 팀이 더 있거든요.

이 일을 노동이라고만 여기면

제가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일을 휴식처럼 즐기는 것이지요.”

“…” “…” “…”

 

노동을 휴식처럼, 휴식을 노동처럼 살아야

노동과 휴식의 구분이 갈수록 없어집니다.

이 경계와 구분이 없어질수록

내면의 기쁨이 날이 갈수록 넘쳐나면서

영성과 삶이 따로 따로가 아니라

생활이 영성이 되며

영성이 생활 되는 것 아닐까요?

아하!!

 

내면의 기쁨이 날이 갈수록 넘쳐나면서 영성과 삶이 따로 따로가 아니라

생활이 영성이 되며 영성이 생활 되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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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레샵의 쌍무지개

 

캄보디아의 씨엡립에 오면

반드시 새벽에 찾아가서 기도하는 곳이

톤레샵 호수 한 복판입니다.

지금까지 캄보디아에 이십여 차례 와서

앙코르와트 유적지는 너댓번 본 것이 다지만

톤레샵은 단 한번도 빼 놓은 적이 없습니다.

 

오늘도 새벽 4시부터 일행들을 모두 깨워서

톤레샵에서 수평선이 보이는 곳으로 나아가

배 위에서 선상 새벽기도회를 인도했습니다.

 

“애들아, 너희에게 물고기가 있느냐?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하신

주님의 말씀을 깊이깊이 묵상하면서

갈릴리 호수에서 제자들에게 들려주시던

세미한 주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이기에

호수에서 드리는 새벽기도시간은

항상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새벽기도회가 끝날 무렵에

우리 일행은 그야말로 장관을 보았습니다.

무지개를, 그것도 커다란 쌍무지개를!

우리 기도를 받으셨다는 귀한 응답처럼...

 

하나도 아닌 두 개의 쌍무지개가

우리 머리 위를 한참동안 비추고 있었습니다.

모두들 넋이 나간 듯 황홀하게 바라보면서

장엄한 일출 광경과 함께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아시아를 향한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나누며

주님의 제자들이 이 캄보디아 땅에서

양육되기를 간절히 기도했는데,

마치 우리 마음을 총천연색으로 읽어 주시고

무지개 색깔로 응답해주는 것 같아

하늘위에 너무도 선명하게 떠 있던

톤레샵의 쌍무지개를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각자 모양과 삶은 다르지만 더불어 함께 모여

다양성 안에서 일치를 이루는 것처럼

무지개를 함께 바라 본 친구들과 여러분들 모두

자신의 색깔과 모양과 소리와 향기로 새희망과

하모니를 함께 만들어 가기를 소원합니다.

아아, 우리는 같은 길을 걸어가며

같은 것을 보았고, 같은 것을 느꼈습니다.

이 아름다운 무지개처럼

다양성 안에서 일치를 이루며 또한

일치 안에서 다양성이 빛나기를 기도드리며...

아하!!

 

새벽기도회가 끝날 무렵에 우리 일행은 그야말로 장관을 보았습니다. 무지개를, 그것도 커다란 쌍무지개를!

우리 기도를 받으셨다는 귀한 응답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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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전 어린이집에 온 새아기가 엄마를 찾았습니다.

처음 아가를 버린 엄마의 사정과 마음은 상세하게 말씀드릴수 없으나 아가의 부모님이 다시 아기를 가슴에 안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아기를 보내는 다일어린이집 가족들의 마음은 감사하다, 다행이다, 잘됐다 생각하지만 서운한것도 사실입니다.

그간 많이 정들었었고 어린이집의 귀염둥이 였는데 아기가 떠나자 너무 허전합니다.

아기를 축복하고, 축복하고, 또 축복하며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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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봉숭아 학당

 

열일곱살 론(LOUN)은

캄보디아 다일공동체에 와서 우리 스텝들을

매일 매일 만나는 청소년인데

프놈끄라움 초등학교 4학년 학생입니다.

 

처음엔 캄보디아 현지 스텝인 줄 알고

이름이 뭔지? 나이는? 어디서 사는지?

취미와 장래소망까지 물어보았습니다.

또 한글로 아들이란 글자가 적힌

티셔츠를 자랑스럽게 입고 있기에

‘아들’의 뜻을 알고 있느냐? 물었습니다.

 

대뜸 저를 가르키며 '아버지, 아버지!'

자신을 가르키며 '아들, 아들'하면서

제 뒤를 졸졸 따르는데 이 녀석의 붙임성은

정말 대단하며 못해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한국의 봉숭아 학당이

씨엡립에서 재현되는 것처럼 여겨지고요

더욱 웃음과 은혜가 차고 넘칩니다.

 

론은 캄보디아 다일공동체에 와서

어느 누가 시킨 일도 없었는데

늘 밥 짓는 일을 도왔고

다른 친구는 먹고 가버릴 때도

항상 설거지까지 도왔다고 합니다.

 

설거지만 마치면 늘 하는 말이

"엉까 다일(NGO-DAIL)에서 일하고 싶어요."

“나도 스텝 되게 해 주세요.”

하여, 현지 스텝들은 하나같이 이 아이에게

최소한 모국어라도 읽고 쓰게 싶어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대답했다고 합니다.

 

“론, 너는 초등학교는 얼마든지 졸업할 수 있어.”

“그래야, 우리와 함께 일 할 수도 있지”

“자, 더 늦지 않게 어서 학교가!”

이 말이 이 아이에게 큰 도전과 충격이었는지

지금은 허구헌날 결석하던 녀석이

얼마나 학교를 잘 다니는지 모른다고

온 동네 사람들이 다 놀라고 있습니다.

 

종일 이야기를 경청하다보니까

이 마을 사람들이 엉까 다일을

엉까 다일 스텝들이 마을 사람들을

서로 아끼고 존중하는 마음이

얼마나 소복하게 잘 담겨 있는지요.

너무도 흐뭇하고 행복하기만 합니다.

 

아아, 꿈과 사랑이 잘 전달이 되고

공감이 되기에 론과 함께 기쁨으로 외쳤습니다.

"엉까 다일이 최고야!"

그러자 론이 자신의 옷에 새겨진

아들이란 글자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며

대뜸 저에게 소리칩니다. “I'm 아들”

"You, 아빠!","You, 아버지!"

 

“그래 그래, 오늘부터 내가 너의 영적 애비다.”

“너는 내 믿음의 아들이고...”

아하!!

 

“그래 그래, 오늘부터 내가 너의 영적 애비다.”

“너는 내 믿음의 아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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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룩 뿌억 예배당에서

 

제가 어린시절에 다니던 한국교회가 이랬습니다.

온 동네 아이들이 빼곡이 않아서

더 이상 비집고 들어갈 틈도 없이

목사님이 도착하기 몇시간 전부터

예배당을 가득 가득 메우곤 했었지요.

 

너무 배가 고파 교회에서 나누어 주는

빵 한 개가 좋고 옥수수가 더 좋고

목사님의 칭찬은 더욱 좋아서

이 동네 저 동네 아이들로 인산인해 였습니다.

 

오늘 다시 찾은 쓰룩 뿌억 다일교회와

교회 학교의 현실을 생각하니

눈물이 핑 돌며 가슴이 먹먹해져 왔습니다.

 

설립목사가 왔다고 온 동네 사람들이

신, 불신을 막론하고 다 모인 것 같습니다.

 

지뢰로 인해 다리를 잃어버린 장로님과

집사님들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바글 바글 바닥에 앉으셔서 몇 시간 전부터

우리 일행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모습에

그만 소리 없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다들 꾀죄죄한 옷차림이지만

아이들의 눈망울은 어쩌면 이리도

맑고 밝고 사랑스럽기만 한지요...

 

쓰룩 뿌억 아이들이 주기도문을 줄줄 외우며

성경말씀을 암송하는 모습과

기쁘게 손뼉치며 찬양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꼭, 사오십년 전 영등포 한영교회의

마룻바닥에 앉아서 말씀을 듣고 읽고 배우며

암송하던 저와 친구들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눈물을 줄줄 흘려야 했습니다.

 

120석의 작은 예배당에 600~700여명의 주민과

온 동네 아이들과 주민이 다 몰려들어서

예배당이 그만 터져나갈 듯한 이 은혜로운

시간과 장소에서 제 마음은 감사만이 아닌

한국교회의 안타까운 현실로 인하여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습니다.

 

이 작은 예배당을 가득 메운 것은

가난한 사람들을 향한

우리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요

우리 주님을 향한 가난한 사람들의

믿음과 사랑과 소망과 꿈이지만

너무 잘사는 한국교회를 채운 것은

시기와 질투와 경쟁과 갈등이라고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리며 그만 통곡이 나옵니다.

 

주여, 우리 한국교회를 불쌍히 보시고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게 하옵시고,

이 가난한 캄보디아 교회를 살피시사

은혜와 진리로 충만하게 하옵소서!

아하!!

 

주여, 우리 한국교회를 불쌍히 보시고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게 하옵시고, 이 가난한 캄보디아 교회를 살피시사 은혜와 진리로 충만하게 하옵소서!

 

다일공동체 홈페이지 : www.dai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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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더라도 씨를 뿌리기 위해

 

아직도 지구촌에서 최빈국으로 분류되는 나라

아직도 당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나라

아직도 없는 게 너무도 많은 나라에

이제 막 도착했습니다.

 

모자란 만큼 희망이 있고

부족한 만큼 채워질 일이 있고

도움을 받은 만큼 사랑의 빚을 갚게 될

캄보디아 씨엡립에 또 다시 찾아와

구슬같은 땀을 흘립니다.

 

하도 이땅을 자주 찾아와서 이제는

방문한 횟수가 잘 생각이 안날 정도입니다.

이처럼 봉사팀을 이끌고 찾아와

땀과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것은

킬링필드라고 부르던 이 참혹한 땅을

힐링필드라고 부르게 하신

우리 주님께서 주신 비전 때문입니다.

 

이제는 우리들 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의 젊은이들도 찾아와서

함께 봉사하고 함께 예배 드리며

주님의 사랑과 형제의 사랑을 나누는

아시아의 명소로 자리 잡혀가고 있습니다.

 

지난 한해 이곳을 방문한 한국인만도

8만여명이 넘는다는 것은

정말 기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곳을 방문하여 봉사하고자 하는

순례자들에게 꼭 있어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하나님의 비전입니다.

 

인간 이상 실현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는 참사랑의 실천입니다.

이 비전을 함께 공유하는 예수의 젊은이들을

아시아 곳곳에서 찾아내어 영성수련과

써번트 리더십 훈련을 위하여

몸은 너무 피곤하고 지쳤지만서도

또 다시 찾아 왔습니다.

울더라고 씨를 뿌리기 위해

아하!!

 

 

다일공동체 홈페이지 : www.dai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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