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줄, 흘립니다…

 

한 농부가 양 어깨에 물지게를 지고 갑니다.

그런데 한쪽 항아리엔 금이 가 있었습니다.

양쪽 항아리 모두 물을 가득 채워 출발했지만

집에 도착할 즈음엔 한쪽 항아리 물은

항상 반쯤 비어있습니다.

 

미안한 항아리가 주인에게 말합니다.

“저 같이 금간 항아리는 이제 버리시고요,

새 것으로 갈아 쓰세요...”

 

주인은 금간 항아리에게 미소 지으며

이렇게 말해 주었습니다.

“나는 이미 알고 있어 네가 금간 것을

알지만 널 바꾸고 싶진 않아.”

“…”

 

“네가 지나온 길을 한번 뒤 돌아 보려므나

한쪽은 아무것도 자라지 못한 황무지이지만

네가 지나온 길은 아름다운 꽃과 풀이

이처럼 무성하구나...”

 

조금 부족하면 어떻습니까?

금이 가고 찌그러지고 흠집이 잡혔어도

그분은 다 알아서 알맞게 사용하십니다.

그분이 주인이니까요.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내 모습 이대로

받아주시고 사용해 주시는

주인의 마음이 너무도 잘 전달이 되고

공감이 되어 울컥합니다.

 

금간 항아리 이야기 오늘 또 다시

들을 귀 갖고 들어보니

한 없이 부족하고 많이 모자란

저 자신이 보입니다.

뻥 뚫린 제 마음도 보입니다.

 

누군가에게 고물로 보이는 것이

어떤 이에게는 도구로 보이며

도리어 희망이 될 수 있기에

금 간 내 마음과 깨진 영혼이

감사의 눈물을 흘립니다.

줄줄줄, 흘립니다…

 

아하!!

 

 

한 없이 부족하고 많이 모자란

저 자신이 보입니다.

뻥 뚫린 제 마음도 보입니다.

Posted by 다일공동체
,

아내 라면…

 

 

늦은 밤 집에 돌아와 간만에

아내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긴긴 시간이었습니다.

아내가 새롭게 보였습니다.

아아, 어찌나 반갑던지요…

 

밤을 지새우며 마음 나누기를 했는데

전혀 피곤치 않았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길 나누다가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따뜻한 차와 라면을 끓여 먹으며

꺼내지 못했던 마음속 깊은 곳의

쌓인 이야기까지 깊이 공감하며

경청했기 때문입니다.

 

하도 출출하여 한밤중에 먹을 것을 찾다가

차와 라면을 끓여 먹었습니다.

야식으로 함께 먹은 라면 이름을

‘아내 라면’이라 명명 하겠다 했더니만

끝내 아니라고 부인 하면서

‘남편이 라면’이라고 주장하시네요.

 

나이 사십이면 자기 얼굴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던데

라면을 먹으며 다시 본 아내 얼굴은

삼십년 전에 만났던 아네스로즈 수녀의

그 청초하고 눈부신 아름다운 모습보다도

더욱더 귀엽고 사랑스러웠습니다.

 

이 세상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맛있고 멋있는 라면을

집에서 찾았습니다.

바로 ‘아내 라면’입니다.

출출할 때 한밤중에

함께 드셔 보시지요.

아내 라면…

 

아하!!

 

 

이 세상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맛있고 멋있는 라면을 집에서 찾았습니다.

바로 ‘아내 라면’입니다.

Posted by 다일공동체
,

 

중국 다일공동체에 현지 이인철 선생님의 소개로 일산 리빙웰 치과병원 김현철 선생님과 의료팀에서 어린이집

전체 아이들의 치과치료를 해주셨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 오셨는데 아이들을 기억하시고 펑산이의 이름까지 기억해 주시고

친절하게 진료를 하시며 수고해주신 선생님들께도 다일가족 모두의 마음을 다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탄자니아 다일공동체]

짜 잔~~
어때요?
너무 멋있고 근사하지 않습니까?
 
교복 바지가 보라색이라고 그래서 좀 색깔이 촌티나지는 않을까
내심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교복을 입은 케빈과 리차드를 본 순간 너무 멋있어서
속사포로 감탄사를 연발 했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과 격려 속에 케빈과 리차드에게
멋진 교복이 선물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당연히 학교에 열심히 잘 다니고 있습니다.

케빈과 리차드가 상처 입은 치유자가 되어
앞으로 탄자니아의 영혼들을 사랑으로 섬기고
예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귀한 도구로 사용되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케빈, 리차드 사랑해요^^

사진 : 저의 왼쪽이 리차드, 오른쪽이 케빈입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탄자니아 다일공동체]

저는 현재 아내와 함께 거주할 집을 구하고 있습니다.
집을 구하는 동안 자신의 집을 사용하라며 흔쾌히 공간을 내어주신 고마운 분이 계십니다.

2003년에 탄자니아에 선교하러 오셔서 지금은 셋째 출산과 안식년 차 한국에 계신 김정태 목사님이십니다. 
6월 말에 탄자니아로 오실 예정이니 그때 다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선교사님 집에는 고등학생 2명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바로 케빈과 리차드 입니다.
케빈과 리차드는 고아 입니다.

며칠 전 학교를 가야할 케빈이 집에 있는 것이었습니다.
"케빈, 왜 학교에 안가니?"

"교복 바지가 없어서 못가요."

"너 바지 있잖아. 입고 다니는걸 내가 봤는데 무슨 소리야."

"얼마 전에 교복 바지가 보라색으로 변경 되었는데 돈이 없어 예전 교복을 입고 갔더니 선생님이 가위로 제 바지를 찢었어요. 그래서 못가요..."

케빈의 대답을 들은 저와 아내는 너무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선생님에 의해 싹뚝 잘라진 바지 처럼
케빈의 마음도 잘라졌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니 제 마음도 함께 찢어졌습니다.

즉시 케빈을 데리고 나가 보라색 바지 원단을 구입하고 맞추어 주었습니다.
리차드도 케빈과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어 그 다음날 같은 바지를 맞추어 주었습니다.

리차드가 바지 찾으러 나갔으니 돌아오면 멋진 교복 입은 모습도 보여드리겠습니다.

고아를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찢겨진 케빈과 리차드의 마음에 맑은물을 부어주시기를 원합니다.

"경건이 무엇입니까?" 라고
질문하시며 '경건과 절제의 삶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목이 쉬도록 외치시는 최일도 목사님의 설교가 탄자니아 땅까지 들려옵니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아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
(야고보서 1장 27절)

사진 : 선생님에 의해 잘려진 케빈의 교복 바지입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도로 공사

다일현장 2012. 6. 14. 19:56
[탄자니아 다일공동체]

제가 머물고 있는 '다레살람'은 탄자니아의
실질적 수도입니다.
탄자니아의 공식적 수도는 '도도마' 입니다.

하지만 인도양의 해안가에 위치하여 항구가 있고 우간다,
콩고, 르완다, 잠비아 등 주변 7개국 수출입의 관문이
되는 '다레살람'이기에 탄자니아의 실질적 수도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많은 탄자니아 사람들이 가뭄이 들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돈을 벌기 위해 무조건 '다레살람'에 온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40만명이 살아야 할 도시에 400만명 이상이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탄자니아 사람들의 동경이 되는 실질적 수도
'다레살람'도 아직까지는 발전이 많이 필요한 아프리카의 한 국가 도시에 지나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도로를 손 꼽을 수 있습니다.
지난 번 소개해 드린 대로 집으로 들어가는 골목길들은
대부분이 비포장 도로이고 얼마나 울퉁불퉁한지 모릅니다.

또한 다운타운과 메인도로를 제외한 나머지 도로들은
아직까지 1차선 도로가 많아 교통체증의 원인이 됩니다.
비만 오면 침수되는 도로도 있습니다.
마치 화면으로 만나본 대한민국 70, 80년대 도로를
보는 듯 합니다.

하지만 더디어도 발전의 모습이 보이고 희망이 보입니다.
대한민국도 1,000만명 이상 되는 서울의 인구를
분산시키기 위해 수도권을 발전시키듯이 탄자니아도 그런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다레살람' 북쪽에 '바가모요'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바가모요'로 올라가는 길을 '바가모요 로드'라고 부릅니다.
다레살람 운전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도로 이름이
'올드 바가모요 로드'와 '뉴 바가모요 로드'입니다.
말 그래도 '올드 바가모요 로드'는
옛날에 만들었던 곡선 길이고
다른 길은 새롭게 만든 길이라는 뜻입니다.

직선으로 만든 '뉴 바가모요 로드'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북쪽으로 왕복 4차선 도로를 만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경부 고속도로의 완공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이 경제 발전의 시동을 걸었듯이 지금 탄자니아 인부들이 땀 흘리며
열심히 깔고 있는 이 도로가 먼 훗날 탄자니아 경제를
일으키는 초석이 되기를
날마다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도로 공사를 하고 있는 탄자니아 노동자들의 모습입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탄자니아 생수

다일현장 2012. 6. 14. 19:51
[탄자니아 다일공동체]

편의점이나 수퍼마켓에서 물을 사서 마시는 모습을 한국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탄자니아 다레살람에서도 물을 구입하는 내국인, 외국인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식수로 사용할 물이 적합하지 않거나 부족하기 때문이겠지요.

탄자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물은 '킬리만자로' 생수입니다.
탄자니아 사람들도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 처럼 갈 수는 없나 봅니다.
자신들이 살다가 간 흔적일랑 남겨둬야 하나 봅니다. ^^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하시는 분들은
인터넷 검색창에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검색해 보시길 바랍니다.

탄자니아 땅에 물이 부족해서, 깨끗한 물이 없어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일공동체가 물로 인해 고통받는 탄자니아 이웃들에게
우물 파기를 통해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는
'물 퍼'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또한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말씀하신 주님의 복음이 탄자니아 이웃들에게 전해져서
영혼의 갈증이 완벽하게 해소 되기를 소망합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오늘은 탄자니아의 통신, 핸드폰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집 없어도 차를 마련하듯이
탄자니아 다레살람 사람들은 돈 없어도 핸드폰은
꼭 장만하는 것 같습니다.
핸드폰 없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탄자니아를 대표하는 부족, 마사이 족도 핸드폰을 들고 다니더군요.^^

탄자니아 다레살람 사람들은 핸드폰 번호를 적어도 2개
많게는 3개 또는 4개 정도 가지고 있습니다.
뭘 그렇게 많이 들고 다니냐구요?
돈 없는 사람들이 사치하는거 아니냐구요?

다 이유가 있습니다.
탄자니아는 대표적인 통신회사가 4개 있습니다.
Airtel(에어텔)
Vodacom(보다컴)
Zantel(잔텔)
Tigo(티고)

같은 통신사끼리 통화를 하면 가격이 저렴한데
다른 통신사끼리 통화를 하면 요금이 몇 배 이상 나오기
때문입니다.
요금을 절약하려면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이 갖고 있는 번호를
가지고 있으면서 같은 통신사로 사용해야 하는 나라가
탄자니아입니다.
단,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 것은 무료입니다.

그래서 전화 번호를 주고 받을 때 저는 묻습니다.
이 번호가 에어텔입니까? 보다컴입니까?^^
저는 지금 처음 정착 단계에 있기 때문에 가장 많이들 사용한다는
에어텔과 보다컴 2개의 회사에 전화를 개통하여 쓰고 있습니다.
나중에 만나는 사람이 더 많아지고 활동 범위가 넓어진다면
잔텔과 티고의 번호도 개통을 해야겠지요.

그래서 탄자니아에는 유심 칩 2개를 기계 한 대에 같이 꽂아서
사용할 수 있는 듀얼폰이 참 많습니다.
1개의 핸드폰에 2개의 통신회사가 들어가기 때문에
핸드폰 기계를 2대씩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참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길거리를 지날 때 통신사 간판이 걸려 있는 상점들을
참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탄자니아는 한국 처럼 기본요금을 정하고 사용한 만큼 요금이 청구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충전하고 싶은 금액 만큼의 통신 카드를 사서 충전을 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늘 핸드폰에 잔액이 얼마 남아 있나 확인을 합니다.
*102# 통화버튼 누르면 잔액이 문자로 날라 옵니다.^^

알면 알수록 친근한 나라,
여기는 탄자니아 입니다.

탄자니아 다일공동체 화이팅!


[핸드폰 충전 카드를 파는 작은 동네구멍가게]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탄자니아 교통편의 마지막!
'달라달라'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탄자니아에서는 친숙한 말입니다.
저에게 돈을 '달라 달라' 하니깐요.
달라달라~~
 
'달라달라'는 탄자니아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대중교통 버스입니다.
가격이 가장 저렴하기 때문이지요.
저는 아직 현지 언어와 노선 파악이 되질 않아 이용을 못해봤는데요 조만간 타 볼 계획입니다.

버스 대부분은 일본에서 넘어온 중고차로 노후가 심해 에어컨이 나오질 않아 창문들은 다 활짝 열고 다니며
앉아서 가는 사람 보다는 육중한 덩치 분들이 낑겨서 원치 않으나
서로 사랑하며 가는 모습을 참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차량 내부의 높이가 그리 높지 않아 저 처럼 키가 178cm
이상 되는 벗님들은 서서 타면 목이 꺽어지기 때문에 의자에 앉아 가는 것이 디스크 예방에 좋다고 하네요.

우리나라 지옥철에도 소매치기가 성행하였듯이 이 곳 달라달라에도 소매치기들이 많이 동행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아무것도 없이 빈 손으로 타면 됩니다.

탄자니아는 영국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일본처럼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고 도로 진행 방향도 우리나라와 반대입니다.
그래서 저는 바자지 운전기사가 역주행을 해도 아직까지는 정상으로 달리는 것 같아 마음이 참 편하답니다. 감사하죠!

자가용이 없어 택시와 바자지, 달라달라를 이용하는 탄자니아의 서민들과 모든 운전자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 평강이 가득하길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탄자니아 다일공동체 화이팅!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탄자니아 교통편
두번째로 '바자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바자지'는 아프리카의 툭툭이 입니다.
'바가지' 아닙니다.
'바자지' 맞습니다.
 
차량 교통정체가 심한 탄자니아 다레살람에서는 정체와는
상관없이 요리조리 치고 빠지기 때문에 매우 유용한 교통수단입니다.
정체시 시간 약속 지킬 때 좋습니다.

바자지 기사 대부분이 빠른 속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속도 공포증이 있으신 분들은 이용 안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동하는 동안 모든 매연과 먼지를 마셔야 합니다.
가격은 택시의 절반가 입니다.

바자지 역시 영어를 쓰는 순간 요금은 처음부터 2배의 요금으로 부르기 때문에 소개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 집을 구하면서 바자지를 이용하였는데 성실하고 듬직한 청년을 소개 받았습니다.
이름은 '마이코' 입니다.
만화 둘리에서 나오는 '마이콜' 아닙니다.

앞자리는 운전석이고
뒷자리에는 두 사람이 앉으면 가장 이상적인 자리이지만
현지인들은 4명~5명씩 타고 다닙니다.

바자지들도 택시처럼 시내를 참 많이 누비고 다닙니다.
그만큼 다레살람 사람들의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것을 반증해 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 한켠이 짠~해 옵니다.

주님의 평화가 탄자니아 땅 가운데 충만히 임하소서.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