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잘했나요???                          독자편지 / 박정식(하잔수)님(다일복지재단 목회협력실)

 

 

아침에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최 목사님께서 병원에 입원하셨다는데 병원에서 조차도 제대로 못 쉬면 어떡해요? 비서라는 분이 곁에서 도와주시지 않으면 최목사님 정말 큰일 나세요. 꼭 말씀드리세요. 금주에 퇴원을 하신다 하더라도 2,3주는 충분히 쉬시고 안정 취하셔야 한다고, 날마다 쓰고 부치시는 행복편지도 지금은 무리입니다. 이렇게 글 쓰시는데 신경 쓰시고 집중하시면 휴식이 아니지요. 옆에 있는 사람이 곁에서 쉬시도록 도와 드리셔야죠?”

 

병원에 입원하신 상태에서도 행복편지를 놓지 않으시고 어제도 글을 쓰신 것을 보고 최목사님을 너무도 아끼시고 사랑하시는 분들이 저에게 전화를 주셨습니다.

 

기침과 천식이 너무 심하셔서 말씀을 제대로 못하시니 글로라도 마음을 표현하시는데, 그것마저도 못 하시게 할 수가 없더라구요. 생각 끝에 할 수 없이 오늘의 행복편지는 독자편지로 제가 쓰면 안 될까요? 부탁드려서 오늘 하루는 글쓰기에서 해방되셨습니다. 그런데 다음 주 한 주가 걱정됩니다.

 

몸이 너무 아프고 힘들 땐 마음을 표현하는 것조차도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을 곁에서 보면서 저에게도 깨달음이 생깁니다.

감사와 사랑을 표현하고 싶을 때 맘껏 표현할 수 있고, 미안함과 죄송함을 표현 하고 싶을 때 제약 없이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를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최 목사님을 가장 가까이에서 모시고 있는 수행비서요 목회협력실 직원의 한사람이기전에 최목사님을 담임목사님으로 모시고 배우는 성도요, 제자의 한 사람으로서 못 쓰는 글이지만 저의 편지로 아하목사의 행복편지를 독자편지로 대신합니다.

 

내일부터 퇴원하시는 날까지 아니, 충분히 휴식을 취하시는 동안은 엊그제 목사님을 모시고 다녀온 아프리카및 다일의 해외분원 현장사진과 평소에 자주 말씀하시는 영성한마디와 묵상으로 대신하면 좋겠다고 간곡히 부탁드려서 간신히 허락을 받았습니다. 저 잘했지요? ^^ 아하!!!

 

 

 

Posted by 다일공동체
,
존경하고 사랑하는 목사님!

일곱 번째 해외 분원을 설립하기 위해
기관지염과 탈수 증세가 있는 가운데에서도
순교자의 마음으로 탄자니아에 오신 목사님.

가만히 있어도 땀이 비오듯 흘러 내리는
뜨거운 날씨 가운데에서도
탄자니아의 한 영혼, 한 영혼을 만나시며
희노애락을 나누어 주신 목사님.

다일공동체 처음정신을 잊지 않으시고
1988년 청량리 역광장 바닥에서 라면냄비 하나로
시작하신 것처럼 쿤두치 채석장 바닥에서
밥으로 오신 예수님을
밥으로 전하신 목사님.

자랑스런 탄자니아 다일공동체 비전트립 1기 벗님이신
이정임(비와 숲)님, 이지현(주전자)님, 최일인(콩나물)님
이중원(스머프)님, 박정식(하잔수)님, KTV 가족과
탄자니아에서 우리 함께 웃고, 함께 울며 나누었던
사랑의 시간들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비전트립 팀과 함께 탄자니아를 떠나신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그리워지네요.
공항에서 마지막 까지 손을 흔들어
사랑을 표현했던 우리들의 모습 또한 영원할 것입니다.

탄자니아 다일공동체!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여기 부터, 작은 것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 나부터
참사랑의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주님께서 허락하신 고독과 광야수업을
주님 한 분만 바라보며 잘 받도록 하겠습니다.

목사님께서도 항상 건강하시고
탄자니아 다일공동체를 위해
탄자니아 선교사님들을 위해
전세계 흩어져 주님 나라를 선포하고 있는
모든 선교사님들을 위해 계속해서 중보기도 해 주십시오.

저희도 목사님을 위해 항상 중보기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아름다운 탄자니아 다일공동체 입니다!
아하!

변창재 선교사+이현신 선교사 올림.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아하목사의 행복편지>

“약속을 못 지키게 된 일이...”


원치 않게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받는 처지에 놓이게 되다 보니 약속을 못 지키게 된 일이 제일 마음이 아프고 송구스럽기만 합니다. 이제야 정신이 좀 들어서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몸 생각해서 쉬엄쉬엄 하라니깐, 도무지 쉬는 날이 없으니깐, 쉬시라니까니, 쉬질 않으니깐...” 울먹울먹 거리시며 다음 말을 이어가지 못하시고 흐느끼시는 바람에 어머님께 얼마나 죄송한지 뺨에 흐르는 눈물을 조용히 닦으며 용서를 구했습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진행하는 어제의 기독교 TV 생방송도, 오늘 약속한 동대문구청 강당에서 나눔바자회 때 만나기로 한 구청장님과 주민들과의 만남도, 다음 주 약속된 영성훈련 1,2단계 진행과 강연과 조찬 및 오찬 약속도, 내일 있을 성은교회의 헌신예배 설교 약속도 다 펑크를 내게 된 셈 입니다. 가장 미안하고 죄송한 것은 오늘 낮 두시에 하기로 한 혼인예배의 주례약속을 못 지킨 일입니다.


다른 일이야 연기하고 약속을 다시 잡으면 된다지만 친형님 같은 김석년 목사님의 딸, 김하나양과 윤순영군의 일생에 한번 있는 결혼식 주례를 못 하게 된 것이 너무도 송구스러워 얼굴을 못 들고 있습니다.


“잠시라도 밖에 나가는 것은 치료를 포기하는 거나 다름 없습니다.” 라는 주치의의 경고를 무시한 채 이 약속만은 지키기 위해 환자복을 몰래 외출복으로 갈아입고 나가려는데, 저를 너무도 사랑하고 아끼시는 김 목사님께서 이를 아시고 먼저 전화해 주셔서 제발 병원에서 쉬라고 신신당부 하셨습니다.


“오늘 큰 딸의 주례는 이 아버지가 대신 할테니 너무 염려하지 말게! 그렇게 기침과 오한이 심한 것을 전화로 들으니 내 마음도 아프네. 최목사, 아무 염려하지 말고 회복을 위해서만 최선을 다하시게 둘째 딸아이 결혼주례 때는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리 국민목사께서 꼭 해주시게나!” 하시면서 도리어 위로와 격려를 해 주셔서 다시 링거주사를 꽂고는 병상에 누웠습니다.


나의 부족함으로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아픔으로 국민목사는 커녕 참으로 궁민목사요 궁한목사인 저는 오늘도 참회의 눈물로 중보기도를 드립니다. 특별히 김하나양과 윤순영군을 주님의 이름으로 두손들어 한없이 축복하면서...

아하! 아하!



Posted by 다일공동체
,

<아하목사의 행복편지>

“아프리카에서의 어제와 달리...”


어제 밤에 귀국했습니다. 탄자니아에서 꼭 열흘 만에 돌아왔는데,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서울 동부지역에 있는 어느 병원 응급실로 실려 왔습니다. 떠나기 전부터 기침과 몸살이 심하고 특히 가래가 끓어서 몸이 안 좋은 상태였는데 소임을 다 마치고 나니 긴장이 풀렸는지 아무래도 몸에 큰 무리가 온 모양입니다.


일단은 기관지염증이 심하고 폐렴과 말라리아 증세도 보인다 하여 몇일 더 입원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친구 여러분들의 중보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귀국하자마자 들은 첫 소식 때문에 저는 병실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슬픔에 잠겨있습니다. 대천덕 신부님과 함께 한국 교회 공동체 운동의 대부이시자 풀무원의 설립자이신 원경선 선생님께서 하늘나라로 떠나신 소식 때문입니다.


이 부족한 사람을 친자식처럼 여겨주시며 항상 격려해 주시며 귀한 가르침을 주신 영적 스승님이신데 제가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도착하던 날 이 세상과 작별하시고 하늘나라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자꾸자꾸 눈물이 납니다.


파란 하늘 아래 하얀 구름과 광활한 초원을 바라보던 아프리카에서의 어제와 달리 병실에 누워서 링거를 꽂은 채 천장과 벽만 바라보자니 본향으로 돌아가신 스승님과 아프리카에서 만난 하늘과 구름이 너무도 보고 싶고 그리워집니다.


원치않게 어제와는 달리 몸저 누워버린 오늘의 제 처지와 형편이 안타깝고 눈물겹지만, 스승 되시는 원경선 선생님과 탄자니아에 두고 온 믿음의 아들과 쿤두치 밥상공동체 가족들과 어린이들을 생각하면 더욱 더 보고 싶고 눈물겹고 그리워지면서 두 손 모아 기도하게 됩니다.


“주여! 하나님과 역사 앞에서 평생 동안 평화를 사랑하며 공동체 구현의 정신으로 귀한 삶을 살아가신 원경선 선생님께 영원한 안식을 허락하옵소서. 또한 그 영성과 정신을 이어가기 원하는 한국의 공동체 가족들과 특별히 아프리카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 그 사랑을 깨닫고 실천하기를 원하는 믿음의 자녀들과 전쟁과 기근과 질병에서 해방되며 그리스도 안에서 화해와 일치를 추구하며 평화를 사랑하는 형제자매들에게 위로와 평강과 은총을 허락 하옵소서! 아멘.


 형제자매들에게 위로와 평강과 은총을 허락 하옵소서!

Posted by 다일공동체
,

<아하목사의 행복편지>

아프리카, 관점과 존재의 새로운 발견

 

아프리카의 역사는 참으로 많은 영광과 함께 처절한 고난의 역사입니다. 북부 아프리카는 문헌자료가 BC 30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그 찬란한 유적은  오늘도 후손들과 지구촌 모든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있지만, 사하라 사막 아래의 아프리카 역사는 여전히 묻혀 있습니다.

 

아프리카에 대한 아랍의 문헌 자료가 주후 8세기부터이고 보면 아직도 역사의 대부분이 저 흙 속에, 초원과 밀림 속에 보물처럼 고스란히 묻혀 있는 것입니다. 적도 아래의 아프리카는 20세기 직전까지도 그 어떤 문헌 자료가 하나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탄자니아가 어디 있는데?” 누가 이렇게 물어 보면 “적도 아래 있쟎아” 아니면 “지구 아래쪽에 매달려 있는 아프리카에서 말야 동쪽 중간에 있는 그 나라 아니야?” 좀 더 나아가야 봐야 “만년설이 아직도 남아 있는 킬리만자로와 국립공원 세링게티가 있는 나라야” 이 정도가 탄자니아에 대해서 아는 것이 다였다면 이제는 아프리카에 대해서 특히 탄자니아에 대해서는 이 지도를 보여주면서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10여년전에 ‘아프리카의 역사’(존 아일리프 저, 히스토리 문디 02, 가지 않는 길 발행)를 읽어본 후로는 아프리카에 관련된 책 한권을 처음으로 정독하게 되었습니다. 이곳 아프리카에 와서야 그동안 소문으로만 들었던 책 ‘처음읽는 아프리카의 역사’(루츠 판 다이크 저, 웅진지식하우스 간) 를 읽고 또 읽었습니다.

 

마사이부족이 사는 마을까지 가고 오는 머나먼 길에 읽을 책을 찾다가 일단 손에 잡았는데 가고오면서 두 번을 읽게 되었습니다. 아프리카에 대한 저의 편견과 선입견을 버리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친구 여러분들도 이 책을 읽어 보시면 아프리카에 대해서 익숙하게 알고 있었던 내용에 대해 전혀 다른 관점과 다른 방식으로 새롭게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날 수 있으리라고 여겨집니다.

 

우리 탄자니아 다일공동체가 있는 다레살람 쿤두치 지역에는 너무도 가난하고 힘들게 살아서 공립 학교도 못 가고 어른들과 함께 채석장에서 하루 종일 돌을 깨고 고르는 500여명의 어린 아이들이 있지만 이 아이들과 함께1200명이 다니는 초등학교가 바로 다일공동체 입구에 두 곳에 있습니다.

 

이 두 초등학교만도 2400명의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너무도 배가 고파서 의자에 앉자마자 책상에 얼굴을 파묻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학교에 오면 제일 먼저 부르는 노래가 있는데 이 노래를 듣다 보면 탄자니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의 희망이 보여서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진정한 화해와 일치를 추구하는 크리스챤이라면 종교와 문명간의 문제점과 갈등에서부터 인류의 미래를 위한 진정한 상생과 공존을 생각해 보고 더불어 함께 사는 보다 아름다운 세상을 추구하는 분이라면 꼭 이 책을 읽어보시고 아프리카에 뜨거운 관심과 배려와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저부터 비로서 관점을 바꾸어 보니 저의 내면에서부터 아프리카가 재발견되는 느낌입니다. 아프리카 대륙의 희망이요 탄자니아의 미래인 쿤두치 초등학교에서 만나본 어린 꿈나무들과 함께 아프리카, 관점과 존재의 새로운 발견입니다. 아하! 아하!




Posted by 다일공동체
,

<아하목사의 행복편지>

“아프리카, 초등학교에서 바라본 희망!!

 

예나 지금이나 아프리카인들은 전 인류를 대신하여 지구별에서 가장 살기 힘든 지역을 개척해온 개척자들입니다. 인류역사에 크게 공헌하고 헌신한 아프리카인들은 이와 같은 이유 하나만으로도 우리들로부터 존중과 격려의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도 아프리카땅에서 땀과 눈물을 흘리시며 헌신하는 선교사님들과 NGO 관계자들 역시 이 이유 하나만으로도 우리들은 마땅히 그분들을 형제와 동지로 여겨야 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신뢰와 존경을 받을 만한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사이족이 살고 있는 정글에서 다레살람의 빈민촌으로 되돌아오는 길 내내 이와 같은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많은 구호활동과 원조를 해 보지만 아프리카는 희망이 안 보인다고 규정해 버린 사람들을 만나 보았습니다. 가장 큰 이유로 저들이 자기 가족과 부족은 끝없이 돌보지만 자기와 다른 사람은 끝없이 누구든지 속이려 든다는 것입니다.

 

또 이 대륙의 권력자들마다 한번 손에 쥔 권력은 다시는 내 놓지 않으려고 하고 특히 공무원들의 부정부패는 해도 해도 너무 하고 참아내기 힘들만큼 지나치다는 것입니다.

 

이와 정반대로 말하는 사람들도 만나보았습니다. 현대 문명사회에 넌더리를 내면서 아프리카의 자연과 원시성을 동경하며 자기 영혼의 고통을 스스로 달래고자 하는 사람들입니다.

 

물론 우리가 아프리카를 바라보는 시각이 일그러져 있는 것처럼 아프리카 역시 우리를 바라보는 시각이 잘못됐을 수도 있습니다.

 

국제사회와 각 종교단체가 아무리 수많은 영혼들을 구원하고 병든 사람과 가난한 사람들을 보살펴 주려고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고 칩시다. 그런데 왜 당신은 해보지도 않고 와보지도 않고 쉽게 체념하고 포기하려고 하십니까?

 

아프리카 대륙의 대부분 지역에서 아무리 원조를 퍼 부어도 그 비참함은 여전히 줄어들고 있지 않다고 말하는 당신은 정말 이 현장에 와서 겸손과 사랑과 희망의 눈으로 보고 하는 말입니까?

 

가난한 나라에서도 가장 가난한 이들이 많은 쿤두치 마을의 초등학교 교실에서 열심히 배우고 있는 어린아이들과 최선을 다해 가르치는 선생님들과 선교사님들을 보면 그런 말이 쉽게 나오진 않을 것입니다.

 

학교도 다니지 못하는 빈민촌 아이들 500여명과 채석장 입구에 나란히 붙어있는 두 곳의 초등학교 안에서 지금도 무려 2400명의 어린이들이 날마다 찾아와 참새처럼 입을 벌려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일제히 노래를 부르는데 바로 “나는 조국 탄자니아를 사랑해요! 언제나 어디서나 아프리카를, 탄자니아를 사랑해요”라는 노래입니다.

 

이 노래를 그제는 킬리만자로 산 아래에서 어제는‘응고롱고로에서 돌아오는 초원에서 들었고 오늘은 또 다시 이 도시 한복판 다레살람 빈민가에서도 듣게 되었습니다. 들으면 들을수록 자꾸자꾸만 뜨거운 눈물이 솓구쳐 나옵니다.

 

마치 저 넓은 초원에서 어린 새끼가 젖을 물려줄 어미를 찾는 목소리같이 들리기도 하고 그 소리를 알아차린 어미가 어린 새끼들을 먹이기 위해 음식을 입에 물고 찾아오는 아름다운 몸짓처럼 들립니다.

 

아프리카 초등학교에서 바라본 이 희망이 당신에게도 전달이 되고 공감이 되어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하여 참 사랑의 실천을 지금부터 여기부터 작은 것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 나부터 실천할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빕니다. 아멘!!

 



Posted by 다일공동체
,

“아프리카의 시간은 사사와 자마니”

 

 

아프리카에서 ‘지금 여기’ 이순간에 존재하는 시간은 사사이고, 자마니는 이전까지 내가 겪은 시간이라고 합니다. 쿤두치 채석장에서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하여 하루 종일 땡볕에서 열심히 일하는 아주머니들도 만나보았지만, 아프리카를 여행하다 보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남자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외부에서 방금 온 사람들은 그들이 너무 게으르고 한심한 것 아니냐고 말하지만, 지금 그 사람들에게는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기가 주체로써 행동할 때만 시간이 흐르고 주체로 행동하지 않을 때는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곳이 너무 좋아서 TV 방송국의 PD직을 내던져 버리고 가족들과 함께 사시는 이종렬님 (야생다큐멘터리 연출가 겸 사진작가)을 오늘 방금 전에 만났는데 이 분의 한마디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동안 우리들에게 옳고 그름이 먼저였다면 이 분들에겐 좋고 나쁨이 먼저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주인으로 살아왔고 살고 있을까요?”

 

세네갈의 초대 대통령이며 시인인 레오폴드 세다르 셍고르가 남긴 이야기도 떠오릅니다. “아프리카에 희망이 없다고 말하고 기근과 질병과 부정부패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여! 이들이 말하게 하십시오! 무엇보다도 이들이 행동하게 하십시오! 누룩이 퍼지는 것처럼, 효모가 작용하는 것처럼 그들이 자신들의 메시지를 갖고서 지구촌과 우주의 문명을 새롭게 만드는 일에 동참하게 해 보십시오! 이 세상은 아프리카로 인하여 희망을 되찾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일상에서 너무 멀리멀리 떨어져 있었던 아프리카에 와서 아프리카를 배웁니다. 기본적 이해를 새롭게 하며 우리나라와 아시아를 넘어서서 아프리카에서 아프리카를 돌아보고 내다보니 아프리카야말로 소중한 다일공동체 가족이며 너무도 자랑스러운 구성원이요 우리 모두에게 참된 기쁨과 희망과 생명을 안겨줄 벗이라는 깨달음이 생깁니다. 아하!

 

 

 

이 세상은 아프리카로 인하여 희망을 되찾게 될 것입니다

Posted by 다일공동체
,

“아프리카, 검은 대륙이라고요?”

 

 

굶주림에 지쳐서 눈은 더욱 커지고 뼈만 앙상하게 남아버린 아이들과 에이즈에 걸려 고통 받는 다수의 사람들과 조금씩 녹아서 머지않아서 없어질 거라는 킬리만자로의 눈과 동물의 왕국에 등장하는 생명들...

 

이외에 아프리카에 대해서 우리는 정말로 무엇을 알고 있나요? 우리는 나의 삶과는 아무 상관없이 살려고 했고 내 생각 속에서 삶 속에서는 깨끗이 잊어버려도 별 지장이 없는 나와는 머나먼 검은 대륙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나요?

 

아프리카에 와서 직접 보고 들은 아프리카의 역사는 너무도 눈물겹지만 아프리카의 문화는 실로 다채롭고 풍요하며 상상해 온 것보다도 훨씬 다양했습니다.

 

이곳에 함께 오신 자원봉사자 한 분의 이야기가 지금 이 글을 쓰는 제 가슴을 찌릅니다. “목사님, 그동안 저는 아프리카를 검은 대륙정도로만 여기고 살았어요. 선교지를 방문해도 필리핀이나 캄보디아는 저도 다녀올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을 했는데요. 탄자니아와 우간다 같은 아프리카는 너무도 멀고 멀어서 나 같은 사람은 다녀올 곳이 아니라고 여겨왔어요. 그런데 막상 이렇게 와보니까 멀리 있어서 더 먼저 찾아왔어야 했는데 하는 반성과 새로운 다짐이 생깁니다.”

 

아프리카가 검은 대륙이라는 이분의 생각과 나는 무엇이 달랐는가? 탄자니아까지 오는데 왜 이렇게 긴 시간이 걸려야 했는가? 많은 핑계와 변명을 할 수도 있겠지만 너무 늦게 찾아온 것이 한없이 부끄러웠습니다. 하지만 이 아름답고 착한 사람들 마사이 부족인 어머니와 아들을 이제라도 만난 것이 너무도 기쁘고 감사합니다. 아하!

 

 

 

이 아름답고 착한 사람들 마사이 부족인 어머니와 아들을 이제라도 만난 것이 너무도 기쁘고 감사합니다

 

 

Posted by 다일공동체
,

“라면 맛, 아주 끝내주네요!!”

 

 

탄자니아 다일공동체 개원식과 봉사활동을 마치고 원주민 마사이 부족이 살고 있는 킬리만자로 부근에 왔습니다. 청량리 역광장에서 라면을 끓이며 시작했던 다일공동체 처음사역과 바닥정신을 잊지않고 이어가기 위하여 새롭게 출발한 탄자니아 다일공동체에서도 어제 오늘 계속 라면을 먹었습니다.

 

우리와 함께 동행하신 김정태 선교사님이 라면을 드시면서 한 이야기가 저와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목사님! 제 아내가 말라리아에 걸려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누워만 있고 혀가 굳어갈때요. 라면 한 그릇만 먹으면 살 것 같다고 하는 거에요. 그래서 안면몰수 하고 몇 안되는 한국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구하고 구하다 결국은 유통기한이 지난 신라면을 겨우 하나 구해서 아내에게 끓여 주었죠. 그런데요. 정말 아내가 그 라면을 먹고는 아아, 살맛이 나네! 그러더니요 씻은 듯이 나았습니다. 여기서 먹는 라면 맛 살려주기도 하고 죽여주기도 합니다.”

 

지금은 웃으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 하시지만 청량리 뒷골목에서 무의탁 노인, 노숙자, 행려자들과 함께 눈물 젖은 라면만 오래오래 먹어본 저에게는 너무나 그 아픔과 외로움이 온 몸으로 잘 전달이 되고 공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목사님! 탄자니아 선교사님들이 가장 먹고 싶은 베스트 파이브(5)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라면이구요, 두번째는 단무지, 세번째는 오뎅, 네번째는 떡볶이, 마지막은 젓갈입니다.” 허허허! 하지만 이 다섯 가지 음식보다 더 좋은 것은 바로 최목사님처럼 선교지에 직접 찾아와 주셔서 격려해 주시고 선교사들의 삶과 이야기를 직접 들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럼 정말 밥맛이 없다가도 밥맛이 난다니까요”

 

이곳에서 10년 이상을 살아가면서 담임목사님이 4년만에 오셨고, 어머님이 7년만에야 찾아오셨는데요. 정말 반갑고 기쁘더라구요. 그 누구라도 베스트 파이브 음식을 가지고 오시면 이처럼 기쁜 일이 됩니다.

 

“친구 여러분! 기도와 물질로 돕는 후원도 너무나 귀하고 소중하지만 베스트 파이브 중에 한두가지라도 들고 오셔서 선교사님들의 이야길 직접 듣고 위로하고 격려해주신다면 이보다 더 큰 지원이 어디 있겠습니까? 물론 양손에는 라면과 단무지, 오뎅부터 젓갈까지 베스트 파이브를 들고 오면 올수록 좋겠지요^^ 멀어서 가기 힘들다고 하지 마시고 멀리 계신 분일수록 찾아가고 가지 못하면 보내기라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 일행들 모두가 한 목소리로 외칩니다. “라면맛, 아주 끝내주네요!” 아하!

 

 

 

첫번째는 라면이구요, 두번째는 단무지, 세번째는 오뎅, 네번째는 떡볶이, 마지막은 젓갈입니다

Posted by 다일공동체
,

“우리의 노래가 들리시나요?”

 

 

내가 아는 노래는 아이들이 모르고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는 내가 몰라서 “나쿠펜다!” 와 “아프리카!” 와 “오, 예!” 이 세 단어만으로 단순한 멜로디를 만들어 나오는 대로 즉흥적으로 불러보았는데 신기하게도 이 모든 아이들이 함께 따라 하는 겁니다. 그것도 기쁘고 즐겁게 신명나게…^^

 

함께 있던 모든 일행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즉흥 멜로디를 만든 저 때문에 놀랐다는 것이 아니라 이 아이들이 어쩌면 이렇게도 청음과 음악성이 뛰어날까? 감탄하고 또 감탄했습니다.

 

실제로 악보를 전혀 보지 못하는 아이들이고 학교도 못 다녀서 음악 이론은 배워본 일도 없고 아직은 이 나라 학교에서 음악이라는 과목도 없다는데 어떻게 한번 불러주는 노래의 멜로디를 모두 기억하며 음정과 박자를 기가 막히게 따라 부를 수가 있을까요

 

피아노 반주가 없어도 그 어떤 악기가 없어도 무반주로 부른 이 노래 속에서 우리 모두가 함께 덩실덩실, 씰룩씰룩 춤을 추었습니다. 말이 다르고 피부색이 달라도 한 마음 한 뜻으로 부른 마음의 노래, 우리들의 노래가 들리시나요? ^^ 아하!

 

 

말이 다르고 피부색이 달라도 한 마음 한 뜻으로 부른 마음의 노래, 우리들의 노래가 들리시나요?

Posted by 다일공동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