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리브니, 함께 나눠요. 탄자니아 이야기 -
환경이 주는 기쁨보다 사람이 주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 모두 경험해 보세요
 
요즘, 여기 탄자니아는 비가 자주 옵니다.
우기철이 아직 아닌데, 올해는 유난히 비가 많이 옵니다.
 
비가 와서 좋기는 한데, 거의 토요일, 주일 아침마다 비가 많이 내려서 아이들이 토요일 빵퍼와 주일예배 오는데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그것도 그냥 부슬부슬 내리는 비가 아니라, 3~4시간씩 폭우가 쏟아져 우산도 없이 그 비를 다 맞아가며 빗속을 뚫고 오는게 보통 일이 아닙니다.
 
왜냐햐면 비가 오면 동네 도로가 엉망이 되기 때문입니다. 흙길이라 여기저기 웅덩이가 많이 생겨서 다닐 수 없게 되구요.
질퍽질퍽해서 슬리퍼나 샌달에 흙이 달라붙어 다니기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토요일 빵퍼에 오는 시간과 주일예배 오는 시간에 그렇게 비가 많이 쏟아집니다.
어제 주일 아침에도 예외없이 비가 억수로 쏟아졌습니다.
 
거기에 정전까지 되어서 예배를 드리는 장소는 컴컴했습니다.
예배당이 환하게 불이 켜져 있으면, 예배드리러 오는 사람들의 마음도 즐거울텐데 예배당마저 컴컴하니 예배드리는 분위기가 영 살지 않았습니다.
이런 빗속을 뚫고 아이들이 몇 명이나 올까 생각되어졌습니다.
 
많이 와야 40명 오겠다(평소에는 120~130명 정도 옴) 싶었는데, 예배시작 시간에 30명이 조금 넘는 아이들이 온 것입니다.
비가 잠시 그쳤다 억수로 쏟아지다를 반복하는 가운데, 설교시간에 세어보니 제법 많은 아이들이 왔습니다.
85명의 아이들이 온 것입니다.
 
토요일에도 보통 600여명의 아이들이 오는데, 토요일 아침에도 비가 많이 내려서 아이들이 우산도 없이 빗속을 걸어오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자기 동생을 등에 업고, 다른 동생 손을 잡고 오는데, 얼굴에 비를 가득 맞은 얼굴로 들어옵니다.
 
아이들이 적게 올때는 아이들이 그리워집니다.
그리고 한아이, 한아이가 소중해 집니다.
 
그래서 빵을 받으러 그 빗속을 뚫고 오는 아이들을 보면 너무 반갑습니다.
한아이라도 더 와서 빵을 받아가 배고픔을 해결하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아이들 숫자가 적어지면 사람의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오는 아이들이 그렇게 사랑스러울수가 없습니다.
 
특히 주일날 말씀이 좋아서, 교회가 좋아서, 자신들을 대우해 주는 분위기(사랑 가득한 교회분위기)가 좋아서 오는 아이들을 보면
이 아이들이 다일 꿈퍼교회를 책임져 나갈 아이들이 되겠다는 믿음이 옵니다.
환경이 주는 기쁨보다 사람이 주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 모두 경험해 보세요.
 
[기도제목]
 
1. 비로 인해 어려움 당하는 아이들 가정이 적어지도록(흙집이 무너짐, 질퍽한 도로 등)
 
2. 어떤 환경속에서도 예배하는 아이들이 많아지도록
 
3. 빵을 통해 아이들이 육신의 힘을 얻고, 말씀을 통해 영이 강해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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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도 다일공동체 목사가 한 택시운전기사가 자원 봉사자에게 보여준 따뜻한 마음을 공유했다.

최 목사는 9일 페이스북에 그가 운영하는 밥퍼나눔운동본부(밥퍼)에 봉사하러 온 한 여성이 댓글로 전해온 미담을 나눴다.

“봉사하는 날 늦어서 택시 탔는데 밥퍼 봉사 간다고 하니깐 택시 기사님께서 택시비를 안 받으셨다.

한 끼 취약 계층 소중함 새삼 느끼고 다일 공동체와 목사님 봉사와 사랑 힘 대단하세요.”

최 목사는 “이 글을 올린 자원봉사자를 모른다. 이 분을 태워주신 택시 기사님도 전혀 누구신지 모른다.

얼굴도 모르는 두 분이지만 두 분이 밥퍼를 너무도 귀하게 여기시고 사랑하는 마음만은 참으로 잘 전달이 되고 공감이 돼 오늘도 울컥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과거 경험이 떠올라 눈물이 났다고 했다.

최 목사 역시 오래전 공항에서 다일천사병원을 가는 길에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것.

“그날 저는 택시를 타자마자 ‘청량리 다일천사병원으로 갑니다.’ 목적지만 말하고는 너무 피곤해 금방 잠에 곯아떨어졌습니다.

한참 곤하게 잠을 자다가 놀라서 깬 저는 택시 밖을 내다보니 이미 다일천사병원을 지나서 시립대학교 정문을 향해 가는 것을 확인하고는 물었습니다.

‘아니 기사님, 천사병원을 지나치셨네요? 깨워주셨어야지요!’ 했더니만 기사님 말씀이 저를 울리고 말았습니다.

‘목사님께서 얼마나 피곤하게 주무시던지요, 이렇게 단잠을 주무시는데, 조금 더 푹 주무시게 하려고 벌써 이 동네 주위를 세바퀴째 돌고 있습니다.

목사님, 어려운 빈민운동 하시느라 많이 피곤하시지요? 힘내세요! 목사님….’

택시 기사님 이야길 들으며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목사님이 제 차에 타자마자 너무도 기뻤어요. 편히 모시려고 요금 미터도 꺾지 않았어요’ 라는 말에

제가 속울음을 못 참고 울자 그분도 조용히 눈물을 훔치셨습니다.”

 

 

 

최 목사는 “하나님께서 가장 아파하시는 곳에서 묵묵히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이웃을 위해 봉사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지만,

이렇게 격려하며 응원을 하시는 분들을 만날 때면 가슴이 저린 감동과 위로를 받는다”며 배려와 친절, 감동이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더미션(https://www.themis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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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최초의 무료병원,

<다일천사병원>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1시~5시)까지 의료봉사를 해주실 의료진(내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래 전화 보시고, 연락 주시면 자세한 내용을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문의 : 김현자 부원장 (010-8611-1794)
💊주소 :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서울시립대로 57 (다일천사병원)

#다일천사병원 #내과 #의료봉사자 #다일공동체 #무료병원 #천사병원 #최일도 #자원봉사 #동대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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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환 사무총장 취임 감사예배
 
사회복지법인 다일복지재단은 2024년 새로운 도약과 비전을 위해,
홍경환 목사님을
새 사무총장님으로 임명하고,
1월 11일 목요일 오후 3시, 밥퍼나눔운동본부(서울 동대문구 황물로 8)에서 취임 감사예배를 드릴 예정입니다.
 
홍경환 사무총장님은 20년 동안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파송> 태국 선교사로 활동하셨으며,
라이트국제신학교 학장, 총회세계선교부 총무 등을 역임 하셨하며,
목회와 선교 및 교육 분야 등에서 다방면으로 활동해 오시면서, 리더십을 훌륭히 발휘해 오셨습니다.
 
홍 사무총장님은 한국의 무료급식소의 상징이자 K-나눔의 성지로 불리우는 ‘밥퍼’를 비롯한
개신교 최초의 무료병원, ‘다일천사병원’과 노숙인 보호 회복 쉼터 ‘다일작은 천국’을 비롯한 열한 개 나라, 22개 분원에 있는 ‘밥퍼’, ‘빵퍼’, ‘꿈퍼’ 사역 등을
설립자요 이사장인 최일도 목사님과 함께 동역할 예정입니다.
 
홍경환 사무총장님은 앞으로 다일의 화해와 일치, 섬김과 나눔의 정신을 살리고,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일시 : 1월 11일 목요일 오후 3시
장소 : 밥퍼나눔운동본부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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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에는 다일작은천국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기도합니다>
 
1년 전 이맘때 다일작은천국으로 새로운 가족 한 분이 오시게 되었습니다.
과거에 페인트칠을 하며 열심히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낙상사고로 인해 왼쪽 고관절이 망가져 수술을 하고
혼자서는 거동이 어렵다는 사연을 가진 선한 인상의 50대 남성분이었습니다.
 
혼자 살아온 인생에 익숙해진 탓일까요..?
 
김O만ct가 저희 시설에 찾아오셨을 때는 수술 후에도 의지가 생기지 않아
관리 소홀로 건강 상태는 더욱 안 좋아지고 재수술이 절실한 상황이었습니다.
처음 몇 달을 무기력하게 누워서 밥만 먹으며 지내고 계셨지만,
사람들과 한 마디 두 마디 나누시며 매일 얼굴을 보고 가족같이 서로를 챙겨주는 정을 느끼신 덕인지
점차 생활에 적응하며 치료와 관리를 통해 컨디션이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진료를 받으러 가던 추운 겨울날 병원 의사선생님이 따뜻한 기적 같은 한마디를 건네주었습니다.
“상태가 많이 양호해지셨습니다.
수술하면 도움 없이 걷는 것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만감이 교차하던 김O만ct는 연신 의사선생님에게 감사를 표하며,
지난 12월 수술을 하였고, 현재는 재활치료를 하며 건강한 삶을 위해 웃음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계신답니다.
 
“건강을 회복한다면 다시 일을 해보고 싶네요”라는 말씀에 항상 감사하며
2024년 갑진년 다일작은천국에서 생활하는 모든 가족분들과
이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2024년 갑진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세요.
 
- 다일작은천국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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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일작은천국 - ‘음악으로 마음을 보듬어주는 음악치료프로그램 Voice Of Dail’
 
다일작은천국은 자활의지 확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음악치료프로그램 ‘Voice Of Dail’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참여자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주어 정서적 안정을 얻고 그로 인해 자립의지를 고취시키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된 프로그램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사실 반응이 좋지 않아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강사님과 함께 소통하며 노래를 만들고 그에 맞춰 악기를 연주하는 시간을 가지며 점차 참여자들이 밝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강사님은 “참여자들이 노래에 맞춰 가사를 직접 만드는 것을 조금 어럽게 느꼈으나 점차 조별 활동을 하며
다른 참여자들과 소통하고 가사를 만드는 것에 흥미를 느꼈고 완성되었을 때 많이 뿌듯해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참석한 한 참여자는 “다 같이 모여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다루는 것이 즐거웠다.”고 말씀하시며 계속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번 음악치료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담당자로서 부족한 점도 많이 느끼고 때로는 보람도 느꼈습니다.
앞으로 더 나은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모든 입소인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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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거리가 없는 아이들, 즐길만한 문화시설도 없고, 문화시설을 사용할 비용도 없는 아이들,
영화를 관람하고, 오락실에 가서 게임을 하고, 분식집에 가서 떡볶이를 사먹는 것들이 이 아이들에게는 사치입니다.
왜냐하면 하루하루 학교를 오고가는 교통비도 없어서 힘들어 하기 때문입니다.
한달에 한번 고기를 먹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이 아이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다면, 이 아이들이 마음껏 자신이 가지고 있는 끼들을 발산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해 하겠습니까?
그래서 탄자니아 다일공동체에서 아이들을 위해 즐겁게 즐기고 자신의 재주를 보여줄 수 있는 장을 만들었습니다.
바로 장난감 컨테스트입니다.
재활용품(패트병, 병뚜껑, 종이박스 등등)을 이용해 자신의 재주로 장난감을 만드는 것입니다.
경제적으로 가난한 것이지 손재주까지 가난한 것은 아니기에, 그들이 손재주를 뽐내도록 장을 만들어 준 것입니다.
올해 3번째 맞이한 장난감 컨테스트에는 200여명의 아이들이 참여를 하였고, 저마다 만들어 온 장난감들을 전시하면서 자신들의 실력을 마음껏 보여주었습니다.
 
이곳 탄자니아에서 봉사하고 있는 청년봉사단원(주로 KOICA 봉사단원)이 주최를 하고,
탄자니아에서 사업을 하시는 장로님(탄자니아 한인교회 김태균 장로, ㈜아론)의 주관하에 한국의 예술나눔 재단 아이프 칠드런(Aif children, 이사장 김윤섭)의 후원을 받아
성대하게 장난감 컨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올해는 참여한 아이들에게 풍선아트, 색칠공부, 비눗방울 놀이, 페이스 페인팅 등을 하고, 풍선을 이용한 게임을 하는 등, 작년보다 풍성한 잔치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행복해하는 얼굴속에서 하나님도 행복해하시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장난감 컨테스트를 통해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스스로의 손으로 무엇을 이루어냈다는 성취감을 가질 수 있었고,
그런 성취감을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열어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소망해 봅니다.
아프리카의 수많은 사람들이 외국의 원조와 지원에 의지하여 살아왔기에,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겠다는 의지가 빈약한데,
장난감 컨테스트를 통해 이 아이들이 스스로의 삶을 열어가는 계기가 되길 소망합니다.
물론 그들이 뜻을 세우고 열어가는 길을 인도하는 분은 하나님입니다(잠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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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동절기 다일영성생활수련이 시작됩니다.
 
진정한 나를 찾아 떠나는 영적우주여행
1단계 아름다운 세상찾기와 2단계 작은예수 살아가기, 기도 침묵수련 3단계 하나님과 동행하기
영성수련에 사랑하는 벗님들을 초대합니다.
 
많은 추천과 신청 바랍니다.
신청은 전화와 홈페이지에서 가능합니다.
신청은 선착순으로 접수되며 조기에 마감될 수 있습니다.
신청을 서두르세요~^^
신청문의 : 031-585-2004/010-7569-7269 설곡산다일공동체 영성수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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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첫 외국인 자원봉사자 (From 홍콩)
 
1월 2일 화요일 시무식에는 외부에 자원봉사자들 대신 다일공동체 가족들이 밥퍼 나눔을 했지만,
특별한 봉사자 2명이 왔습니다.^^
홍콩에서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인데, 이번에 화 목 금 3일을 밥퍼에서 봉사를 했습니다.
 
대학에서 회계학, 역사학을 공부하는 두 자매는 오늘 처음 봉사를 하면서 즐겁고 보람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봉사를 마치면 경복궁과 같은 역사 깊은 장소도 갈 예정이지만, 한국에서 봉사부터 하겠다는
 
착한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사실 이렇게 '착한여행'을 온 젊은 이는 처음이 아닙니다.

 

'플래닛 주민센터'라는
 여행사는 23개국 100여 곳에서 멸종위기동물보호, 해양청소 등 자원봉사 트립을 하는
이색적인 여행을 기획진행하고 있어, 전 세계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렇게 새해 첫날, K-나눔의 성지라 불리는 '밥퍼'에 홍콩 학생들이 와서 봉사온 것을 시작으로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의 대표 무료 급식소 '밥퍼'에 많은 팀들이 봉사도 하고
한국의 나눔문화를 전할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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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퍼'를 지키겠습니다."

지난 24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구 황물로 8번지의 밥퍼나눔운동본부(밥퍼) 건물 앞마당에서 '거리성탄예배'가 열렸다.

최일도 목사가 1988년 청량리역 집창촌 부근에서 무료 급식봉사를 시작한 이후 35번째로 진행된 이날 거리성탄예배 분위기는 예년과 달랐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인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를 비롯해 유덕열 전 동대문구청장 등 10여명의 외빈은 한목소리로 '밥퍼'를 지켜달라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청이 지난 16일 무료급식소로 사용 중인 밥퍼 건물의 불법 증축을 이유로 이행강제금 2억8300만원을 부과하면서 무료급식소는 최악의 경우 강제 철거될 상태에 놓였다.

이날 오전 영하 8.2℃(도)의 날씨에도 무의탁 독거노인 등 1000여명이 몰리면서 밥퍼에서 준비한 패딩과 도시락 등 선물 1500개는 금세 동났다.

참석자들은 대다수가 노인들이었다. 밥퍼나눔운동본부를 운영하는 다일복지재단(재단) 관계자는 "예전과 달리 노숙자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서울 등 수도권에서 찾아온 무의탁, 차상위 계층 노인이 대다수"라며 "멀리는 충청권에서 오시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서 오전 8시부터 와서 기다렸다는 이모씨(82)는 "(이곳에 오면) 신경 안 쓰이고 걱정 덜고 마음이 편하다"며

"오늘은 너무 추워서 다들 덮어쓰고 있어서 아는 사람들 왔는지 못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밥퍼' 최일도 목사 "철거는 주상복합 자산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

 

 

"그럴 돈도 없지만 돈이 있어도 낼 생각 없다. 서울시와 동대문구청이 하라는 대로 했는데 피해를 보고 있다."

최일도 목사는 동대문구청이 밥퍼 건물 철거를 요구한 배경에는 인근에 위치한 주상복합아파트의 재산권 문제가 있다고 봤다.

내년 봄 입주를 앞두고 재산가치 상승을 위해 무료급식소 철거 문제가 불거졌다는 것이다.

현재 밥퍼가 무료급식소로 사용 중인 건물은 서울시가 2010년 지었지만 토지사용 허가나 건축허가는 받지 않은 불법 가건물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 밥퍼 건물의 무단 증측 등이 문제가 되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중재에 나섰다.

서울시가 기부채납 형식으로 토지 사용을 승낙하고 밥퍼에 대한 서울시 담당 공무원의 고발을 취하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이후 동대문구청은 노유자시설(노인복지시설) 신축을 허가하면서 기부채납 절차상 현재 무허가 상태인 밥퍼 건물을 헐고 다시 지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최 목사는 "당시 서울시 담당 공무원들이 예산확보 등을 위해 아무리 빨라도 3년이 필요하다며 기다려 달라고 했다"며

"새 건물을 지을 때까지는 기존 건물에서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라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7월 새로운 구청장이 취임하면서 동대문구청의 입장이 바뀌었다.

동대문구청은 지난 10월 밥퍼에 위반건축물 사용중지명령을 내리고 두 차례에 걸쳐 건물을 철거하라는 내용을 담은 시정지시서를 보냈다.

동대문구청은 이달 초 밥퍼가 철거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정당한 의견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오는 27일 이행강제금 2억8300만원을 부과하겠다는 공문도 보냈다.

최 목사는 "동대문구청에 밥퍼가 혐오 시설이라고 민원을 제기하는 사람이 인근 주상복합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4명에서 200여명으로 늘었다고 한다"며

"주상복합아파트의 재산 가치 때문에 밥퍼를 운영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목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시설은 접근성이 좋은 곳에 있어야 한다"며 "아직 입주도 안 한 주상복합아파트 주민을 위해서 밥퍼를 내쫓으려고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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