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저가 저 안에 내가...”

 

 

잎을

모두 다

떨어낸 나무가 되었다.

이미 속살도 드러났다.

벗어버릴 것 다 벗어버리니

뼈 마디마디까지 보인다.

이제는 눈치도 없다 체면도 없다.

 

길을

걷는다

눈 덮힌 산길이 되었다.

이미 산이 내 안에 들어왔다.

내려 놓을 것 다 내려 놓으니

비고 빈 마음에 들려오는 소리가 있다.

이제는 내 안에 저가 저 안에 내가...

 

 

내 안에 저가 저 안에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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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김형길 2013.02.06 0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려놓을 것 다 내려놓고 비고 빈 마음에 들려오는 소리.. 듣고 싶습니다..

  2. BlogIcon 봄길 2013.02.06 16: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경지가 ...
    그리도 어렵네요...

  3. BlogIcon 이희준 2013.02.06 16: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이 내 안으로 들어와 자연안에서 하나님을 만났던 기억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세월에 끌려가며 잊혀진 아버지 사랑...
    다시 회복해보겠습니다.

언제나 조용한 하늘나라의 심부름꾼

 

매년 생일날이면 어머님과 함께 밥퍼에 조용히 와서 아무도 모르게 봉사를 하고 돌아가는 박신혜 자매님을 제가 영화로 만난 것은 어제가 처음입니다. 여러해를 그렇게 말없이 봉사하고 다방면에서 크게 활약하지만 다일공동체 자원봉사자로써의 신혜자매는 언제나 항상 조용한 하늘나라의 심부름꾼입니다.

 

그동안 밥퍼 스탭들중에는 신혜자매가 유명 영화배우라는 사실조차도 몰랐던 분들이 많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조용히 전혀 티내지 않고 봉사활동만을 아름답게 펼치고 말없이 향기만 남기고 가시는지 밥퍼에서 봉사하는 모습을 카메라가 잡는 모습을 본것도 어제 이 사진이 처음입니다.

 

그것도 ‘7번방의 선물출연진 전 스탭들이 함께 봉사하기로 하고 금주 수요일 SBS-TV 850분에 방영될 방송프로를 위해서 약속된 것이라 어쩔수없이 얼굴을 드러낸 것이지요.

 

이름이 널리 알려진 영화배우라는 사실을 저와 우리 가족들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저는 그 점을 높이 샀고 그런 그녀가 그동안 너무도 고마웠습니다. 외모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예쁜 늘 소녀인 줄로만 알았던 신혜양을 어제는 사랑하는 바보, 그렇지만 위대한 아버지를 위해서 차분하게 때로는 열정적으로 그리고 시종일관 눈물로 호소하는 변호인 예승이로 새롭게 만나면서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 큰 감동을 받은 나머지 어깨를 흐느끼며 울었고 영화가 다 끝난 이후에도 얼마나 많이 울고 또 울었는지 모릅니다.

 

어머니와 함께 밥퍼 봉사를 통해서 작은 사랑이 모여 더욱 큰 사랑이 된다는 걸 알았다는 신혜양은 매번 작품이 끝나면 아프리카의 오지로도 봉사활동을 다녀오고 있습니다. 얼마전엔 네팔과 가나로 가서 기근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만나고 왔다는군요. 한없이 착한 믿음의 딸 신혜양은 여러분들도 아시는 것처럼 미모와 지성과 교양과 영성을 두루 다 갖춘 하나님의 딸입니다.

 

하지만 이런 칭찬을 들을수록 더욱 겸손하며 말없이 섬길 줄 아는 그녀는 받은 사랑만큼 더욱 많이 베풀고 싶어요라고 수줍게 고백합니다. 그녀는 이영화가 알려지기 전부터 다일의 자원봉사자요, 협력대사요, 우리시대의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대변인이요, 언제나 조용한 하늘나라의 심부름꾼입니다! 이런 박신혜가 저도 너무 좋아요! 하실 친구분들은 지금 좋아요!를 많이 눌러주세요. 박신혜양처럼 영화 ‘7번방의 선물처럼 감동을 주며 참사랑을 실천하길 원하시면 링크도 걸어보는 겁니다. 아하!!

 

 

받은 사랑만큼 더욱 많이 베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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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ail1004.tistory.com BlogIcon 김학용 2013.02.04 1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다운 외모보다 마음이 더 아름다운 분이었군요
    7번방의 선물도 기대됩니다^^

“7번방의 선물팀이...”

 

 

7번방의 선물이라는 영화를 감독한 이환경씨가 친딸 예승이와 함께 밥퍼에 자원봉사를 오셨습니다. 딸을 너무너무 사랑하는 여섯 살 지능을 가진 영화 속 용구역의 주연배우 류승룡씨, 여주인공 박신혜씨, 아역 주인공을 맡은 갈소원, 또 김기천, 김정태, 박원상, 정만식씨 등 주요 출연진이 거의 다 함께 오셔서 밥퍼에서 따뜻한 진지상과 특식으로 어르신들과 노숙인들을 섬겨 주셔서 모두들 흐뭇한 마음으로 행복해 했습니다.

 

저는 아직 이 영화를 보지 못해서 이 영화 줄거리를 감독님과 배우들에게 직접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오늘 설교 준비는 일찍 끝내놓고 오늘 밤 이 영화를 직접 보고 와서 내일 설교할 때 예화로 써야 될 것만 같습니다.

 

평생 죄만 짓고 살아온 칠번방 패밀리들에게 떨어진 미션이 바로 용구씨의 어린 딸 예승이를 교도소에 데리고 들어오는 것이라는데요. 무지무지 궁금해집니다. 시종일관 웃음과 눈물과 감동이 가득한 사상 초유의 합동작전 ‘칠번방의 선물!’이라니 정말 기대가 큽니다.

 

오늘 와서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척척 봉사를 아주 잘 하시는 걸 보니까 영화 만드는 동안 서로서로 형제 우애가 깊어진 사람들 같습니다. 그리고 영화 속의 용구씨 딸 이름이 예승이던데 이환경 감독의 친 딸 이름이 예승이더군요. ^^

 

두명의 예쁜 딸 예승이에게 물었습니다. “너희는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니?” 갑자기 묻는 제 질문에 겸연쩍어하면서 얼굴이 빨개진 이 예쁜 두 딸들의 반짝반짝거리는 동공과 미소가 이렇게 대답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어떤 일을 하든지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이웃을 행복하게 하며, 이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딸들이 되도록 할께요!” ^^

 

오늘 봉사 오신 ‘7번방의 선물’ 출연진과 제작진, 또 이 분들을 모시고 온 영성 벗님 박준경 자매님 등 모두모두가 사랑이 넘치는 은혜의 통로가 되시고 우리 시대 사회적 약자들과 소수자들에게 놀라운 선물들이 되시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아하!

 

 

오늘 봉사 오신 ‘7번방의 선물’ 출연진과 제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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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선언문(Mission Statement)”

 

 

국내외 소외된 이웃들을 위하여 애쓰시는 NPO(Non-Profit Organization 비영리민간단체)단체의 단체장과 실무자들이 함께 다일의 첫 사명실현지인 ‘밥퍼’ 와 ‘다일천사병원’에서 다일의 사명선언문을 소개하며 그동안의 체험과 비전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하여 섬김과 나눔의 삶을 통해 화해와 일치의 보다 아름다운 세상을 작은 예수가 되어 사랑으로 함께 만들어 갑니다.”(다일사명선언문)

 

오로지 그리스도 안에서 “화해와 일치를 위하여, 섬김과 나눔으로!” 이 하나의 목표만을 가지고 작은 것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 나사렛 예수의 영성생활과 봉사생활을 실천하며 살아온 시간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분들과 25년만에 기쁘게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지니 감회가 새롭기만 합니다.

 

지금까지는 월드비전과 컴패션 같은 6.25 전쟁 이후에 한국을 돕기 위해 생긴 국제적인 단체에서 모임을 가졌는데 저희같이 아직 크지도 않고 또 작은 토종NGO로선 처음으로 NPO 연합모임을 가졌는데 진작에 NGO들끼리 현장에서 자주 모임을 가질 것을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월드비전, 컴패션, 굿네이버스, 유니세프 등 아주 훌륭한 업적을 가진 메이저 NPO로부터 겸허하게 배우는 기회도 갖게 되지만, 20~25년전의 다일공동체같이 아무것도 없이 오로지 뜻과 정성과 마음 하나만을 올곧게 갖고 시작하는 신생 토종 NGO들을 만나게 되어서 너무도 귀했고 고마웠고 작게나마 동역자가 되어드리고 싶었습니다.

 

국내든지 해외든지 다일 공동체의 사명실현지는 맨바닥에서 아무것도 없이 텐트나 비닐하우스로 시작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두려움 없이 주님 행하시는 대로 실천하며 가라하시면 가고 오라하시면 오는 섬김과 순종의 삶을 살겠습니다. 그 누구에게나 또 다른 단체와 비교해서 생기는 우월감도 열등감도 없이 하나님 앞에서 역사 앞에서 바른 믿음 바른 삶을 다짐하며 다일 사명선언문을 다시 한번 우리 자신 스스로에게 선포합니다. 아하!

 

 

“화해와 일치를 위하여, 섬김과 나눔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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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leeheejun 2013.01.29 1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지요,
    다일이 다일다운것은 바로 하나님 앞에서! 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열등감도 우월감도 없이 바른 믿음, 바른삶으로 나아가려고 몸부림 치기에 다일이지요... ....

  2. BlogIcon 김학용 2013.01.29 1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면선언문은 백번 읽어도 읽을때마다 다르고 겸손해지게됩니다.
    오늘도 겸손히 사명 선언문을 읽으며 하나님 앞으로 나아갑니다.

  3. BlogIcon 김형길 2013.01.30 0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엔피오 공동회의 CEO 강좌를 통해 다일공동체가 소개되고...
    다일공동체를 알려하는 분위기가 있음에 감격합니다..

어찌 다 갚을 수 있을까요?”

 

 

이렇게 부족하고 못난 사람을 위해 참으로 많은 분들이 여러 모습으로 보내주시는 관심과 배려에 정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이 사랑과 우정을 어찌 다 갚을 수 있을까요?

 

20년 이상을 한결같이 밥퍼에 오셔서 자원봉사하시는 박권사님은 직접 끓인 복국을 아무 말없이 놓고 가셨고 우리 스탭 한분에게 누구라고는 말하지 말고 전해만 주시라면서 그리고 내일은 곰국에 모레는 육개장을 직접 만들어 보내주시겠다고 하셨다는 겁니다. 무어라 어떻게 할 말을 잃었습니다.

 

어제 저녁엔 절친, 송길원 목사가 제가 집에 하루종일 누워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저의 건강 회복을 위해서 온가족들이 정성껏 밥을 짓고 반찬을 만들어 찾아왔습니다. 지금 제 아내가 수도원에서 30일간 침묵피정으로 집에서 저를 돌볼 수 없다는 것을 알고는 병원에서 일찍 퇴원한 제가 걱정이 되어 도무지 견딜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동네병원에 항생제 주사를 맞기위해 잠깐 20~30여분정도 집을 비운 사이에 집까지 찾아온 송목사님 가족은 그만 헛걸음을 했습니다. 권사님과 친구의 사랑과 우정에 어찌나 감사하고 고맙고 미안하던지 눈물이 핑돌았습니다.

 

친구에게 전화를 했더니 찰밥과 죽과 여러가지 반찬에 후식으로 먹을 과일과 식혜까지, 정성어린 한상차림을 친구와 부인과 아들이 다함께 준비했다고 하네요... 박권사님과 친구목사가 놓고 간 저녁상을 공동체 형제와 마침 생일을 맞은 준모형제와 같이 먹다가 서로서로 울컥하며 뜨거운 무엇인가가 가슴 밑바닥에서 올라왔습니다. 목이 메이도록 가슴 저 깊은 곳에서...

 

산삼녹용을 다려 먹어본 일이 없어서 그 효과가 어떤지 모르겠으나 그 어떤 보약보다도 강한 사랑의 보약을 먹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아침 거뜬히 일어나 청량리의 개척교회, 서울다일교회 주일예배 설교도 은혜롭게 잘 마쳤고 신학교 동기목사인 김래현 목사가 시무하는 방이동 에덴교회의 창립 29주년기념예배 특강까지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다 주님의 은혜요, 온 맘 다해 기도해 주시고 배려해 준 친구들과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과 우정 덕분인 줄로 압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아하! 아하!

 

 

송길원 목사가 제가 집에 하루종일 누워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저의 건강 회복을 위해서 온가족들이 정성껏 밥을 짓고 반찬을 만들어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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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김형길 2013.01.30 0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목사님... 늘 강건하시길 기도합니다... 함께 마음을 쏟아 주시는 분들이 곁에 있어 행복합니다..^^

“그 두려움이 변하여”

 

 

이 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두려움이 있습니다.

없는 사람이 없어서 겪는 두려움도 보았지만

권력과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이 너무 많아서

더 많이 두려워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심령이 가난한 사람은

견딜 수 없는 두려움 자체가 없습니다.

사실 두려움은 그 실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 비우지 못한 내 마음속의 욕심과 이기심과

틈만 나면 고개를 쳐드는 교만과 불순종에서 오는

나의 생각이 두렵다는 느낌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 분명한 사실을 깨닫고 나면 화가 날 일도,

싫은 일도, 고통스러운 일도 없습니다.

아파하면서도 감사할 수 있고

고난 속에서도 찬송을 부르며

이래도 감사 저래도 감사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두려워해선 안됩니다.

밑으로 내려 갈수록 인간의 가능성은 점점 작아지지만

하나님의 가능성은 점점 커지기 때문입니다.

 

한 세상 살면서 두려운 생각만 만들고

싫은 것만 생각하고 고통만 기억하고

두려움이라는 느낌의 감옥 속에서

평생 살 생각이 없으시다면 바꿀 수 있는

나부터 바꿉시다! 내 생각과 느낌부터!

 

“그 두려움이 변하여 내 기도 되었고,

전날의 한숨 변하여 내 노래되었네!! ♬♪♩”

이 고백과 찬양이 당신과 내가 함께 부르는

고백과 찬양이 되기를...

아하! 아하!

 

 

 

나의 생각이 두렵다는 느낌을 만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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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벗어버리시지요!”

 

 

“눈치와 체면 때문에 자신이 만든

생각과 느낌의 껍질 속에 갇혀 살면

근심과 염려만 쌓이고 또 쌓입니다.

겨울나무처럼 다 벗어버릴 수만 있다면

마음속의 근심과 염려와 불안과 두려움까지

모두 다 내려놓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이제, 벗어 버리시지요! 눈치와 체면의 옷을...”

(최일도 목사가 시편에서 건져 올린 삶의 지혜

“마음열기” 32page 에서)

 

우리는 근심과 염려가 많은 사람들에게 다 내려놓고 새로운 세상을 살아 보라고 쉽게 말한다. 혹은 기도생활이나 영성수련을 해보라고 권하기도 한다. 목회자인 나도 그런 사람 중에 하나였다. 기도에 전념 하든지 안하든지 영성수련을 꾸준히 하든지 안 하든지 이 세상에는 여전히 마음 아픈 사람들이 많다.

 

이렇게 꼼짝 달싹 못하고 병중에 누웠을 때에야 비로소 깨달아 지는 것이 있다. 병이 너무 깊으면 벗을 때가 되었는데도 잎을 버리지 못하는 병든 나무처럼 너무도 지치고 고달파 스스로의 힘과 의지로는 도저히 근심과 염려를 다 벗어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이 그렇다.

 

절대 면회 사절을 써 붙이고 링거를 꽂은 채 말씀을 묵상하다가 병실 창가로 다가갔는데 잎을 다 떨어버린 건강한 나무와 잎을 여전히 매단채 지쳐 보이는 가로수가 눈에 들어 왔다 우두커니 바라보다가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주루룩 눈물이 흘러내렸다. 나도 모르게 잎을 매달고 있는 나무에게 건넨 한마디가 있었다. “이젠, 벗어버리시죠!...”

 

추운 겨울은 어서 지나고 온화한 봄날이 오기를 얼마나 손꼽아 기다리게 되는지 원치 않게 병들어 누워보니까 더욱 더 실감나고 간절하기만 하다. 침대에 벗어놓은 저 환자복처럼, 창밖에 지칠 대로 지쳐 보이는 저 겨울나무처럼, 봄날에 연초록 새싹을 틔어낼 희망을 동시에 내다보면서 두 손 모아 기도드린다. “주 예수 그리스도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아멘!”

 

 

 

“주 예수 그리스도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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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잘했나요???                          독자편지 / 박정식(하잔수)님(다일복지재단 목회협력실)

 

 

아침에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최 목사님께서 병원에 입원하셨다는데 병원에서 조차도 제대로 못 쉬면 어떡해요? 비서라는 분이 곁에서 도와주시지 않으면 최목사님 정말 큰일 나세요. 꼭 말씀드리세요. 금주에 퇴원을 하신다 하더라도 2,3주는 충분히 쉬시고 안정 취하셔야 한다고, 날마다 쓰고 부치시는 행복편지도 지금은 무리입니다. 이렇게 글 쓰시는데 신경 쓰시고 집중하시면 휴식이 아니지요. 옆에 있는 사람이 곁에서 쉬시도록 도와 드리셔야죠?”

 

병원에 입원하신 상태에서도 행복편지를 놓지 않으시고 어제도 글을 쓰신 것을 보고 최목사님을 너무도 아끼시고 사랑하시는 분들이 저에게 전화를 주셨습니다.

 

기침과 천식이 너무 심하셔서 말씀을 제대로 못하시니 글로라도 마음을 표현하시는데, 그것마저도 못 하시게 할 수가 없더라구요. 생각 끝에 할 수 없이 오늘의 행복편지는 독자편지로 제가 쓰면 안 될까요? 부탁드려서 오늘 하루는 글쓰기에서 해방되셨습니다. 그런데 다음 주 한 주가 걱정됩니다.

 

몸이 너무 아프고 힘들 땐 마음을 표현하는 것조차도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을 곁에서 보면서 저에게도 깨달음이 생깁니다.

감사와 사랑을 표현하고 싶을 때 맘껏 표현할 수 있고, 미안함과 죄송함을 표현 하고 싶을 때 제약 없이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를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최 목사님을 가장 가까이에서 모시고 있는 수행비서요 목회협력실 직원의 한사람이기전에 최목사님을 담임목사님으로 모시고 배우는 성도요, 제자의 한 사람으로서 못 쓰는 글이지만 저의 편지로 아하목사의 행복편지를 독자편지로 대신합니다.

 

내일부터 퇴원하시는 날까지 아니, 충분히 휴식을 취하시는 동안은 엊그제 목사님을 모시고 다녀온 아프리카및 다일의 해외분원 현장사진과 평소에 자주 말씀하시는 영성한마디와 묵상으로 대신하면 좋겠다고 간곡히 부탁드려서 간신히 허락을 받았습니다. 저 잘했지요? ^^ 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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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시간은 사사와 자마니”

 

 

아프리카에서 ‘지금 여기’ 이순간에 존재하는 시간은 사사이고, 자마니는 이전까지 내가 겪은 시간이라고 합니다. 쿤두치 채석장에서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하여 하루 종일 땡볕에서 열심히 일하는 아주머니들도 만나보았지만, 아프리카를 여행하다 보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남자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외부에서 방금 온 사람들은 그들이 너무 게으르고 한심한 것 아니냐고 말하지만, 지금 그 사람들에게는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기가 주체로써 행동할 때만 시간이 흐르고 주체로 행동하지 않을 때는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곳이 너무 좋아서 TV 방송국의 PD직을 내던져 버리고 가족들과 함께 사시는 이종렬님 (야생다큐멘터리 연출가 겸 사진작가)을 오늘 방금 전에 만났는데 이 분의 한마디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동안 우리들에게 옳고 그름이 먼저였다면 이 분들에겐 좋고 나쁨이 먼저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주인으로 살아왔고 살고 있을까요?”

 

세네갈의 초대 대통령이며 시인인 레오폴드 세다르 셍고르가 남긴 이야기도 떠오릅니다. “아프리카에 희망이 없다고 말하고 기근과 질병과 부정부패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여! 이들이 말하게 하십시오! 무엇보다도 이들이 행동하게 하십시오! 누룩이 퍼지는 것처럼, 효모가 작용하는 것처럼 그들이 자신들의 메시지를 갖고서 지구촌과 우주의 문명을 새롭게 만드는 일에 동참하게 해 보십시오! 이 세상은 아프리카로 인하여 희망을 되찾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일상에서 너무 멀리멀리 떨어져 있었던 아프리카에 와서 아프리카를 배웁니다. 기본적 이해를 새롭게 하며 우리나라와 아시아를 넘어서서 아프리카에서 아프리카를 돌아보고 내다보니 아프리카야말로 소중한 다일공동체 가족이며 너무도 자랑스러운 구성원이요 우리 모두에게 참된 기쁨과 희망과 생명을 안겨줄 벗이라는 깨달음이 생깁니다. 아하!

 

 

 

이 세상은 아프리카로 인하여 희망을 되찾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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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검은 대륙이라고요?”

 

 

굶주림에 지쳐서 눈은 더욱 커지고 뼈만 앙상하게 남아버린 아이들과 에이즈에 걸려 고통 받는 다수의 사람들과 조금씩 녹아서 머지않아서 없어질 거라는 킬리만자로의 눈과 동물의 왕국에 등장하는 생명들...

 

이외에 아프리카에 대해서 우리는 정말로 무엇을 알고 있나요? 우리는 나의 삶과는 아무 상관없이 살려고 했고 내 생각 속에서 삶 속에서는 깨끗이 잊어버려도 별 지장이 없는 나와는 머나먼 검은 대륙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나요?

 

아프리카에 와서 직접 보고 들은 아프리카의 역사는 너무도 눈물겹지만 아프리카의 문화는 실로 다채롭고 풍요하며 상상해 온 것보다도 훨씬 다양했습니다.

 

이곳에 함께 오신 자원봉사자 한 분의 이야기가 지금 이 글을 쓰는 제 가슴을 찌릅니다. “목사님, 그동안 저는 아프리카를 검은 대륙정도로만 여기고 살았어요. 선교지를 방문해도 필리핀이나 캄보디아는 저도 다녀올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을 했는데요. 탄자니아와 우간다 같은 아프리카는 너무도 멀고 멀어서 나 같은 사람은 다녀올 곳이 아니라고 여겨왔어요. 그런데 막상 이렇게 와보니까 멀리 있어서 더 먼저 찾아왔어야 했는데 하는 반성과 새로운 다짐이 생깁니다.”

 

아프리카가 검은 대륙이라는 이분의 생각과 나는 무엇이 달랐는가? 탄자니아까지 오는데 왜 이렇게 긴 시간이 걸려야 했는가? 많은 핑계와 변명을 할 수도 있겠지만 너무 늦게 찾아온 것이 한없이 부끄러웠습니다. 하지만 이 아름답고 착한 사람들 마사이 부족인 어머니와 아들을 이제라도 만난 것이 너무도 기쁘고 감사합니다. 아하!

 

 

 

이 아름답고 착한 사람들 마사이 부족인 어머니와 아들을 이제라도 만난 것이 너무도 기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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